줌인규의 ZOOM IN Review : 160423 서울이랜드 vs 고양자이크로 +주민규의 최적의 위치는??
◎1위, 4연승의 기회를 놓치다.
지난 4R 부산원정에서 효율성이 가득한 축구로 2:1 승리와 3연승을 거두고 잠실로 돌아와 맞은 5R 고양전, 기다리던 주포 주민규의 득점이 터지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순간적인 수비진의 작은 실수로 상대에게 실점을 하고만다. 결국 공격력 쪽에서 또다시 의문점을 드러내며 역전하지 못해 아쉽게 무승부로 마무리 지은 지난 6R 고양전 이었다.
시즌초반 예상하지 못했던 축구 스타일로 승점쌓기에 재미를 보고있는 서울이랜드 이지만 이날 고양전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여러가지 다른 의문점들이 생기게 하는 한판이였다.
◎전반전-드디어 터진 주민규,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수비진의 아주 작은 실수
주민규의 득점이 터지며 '선제골=필승' 의 이번시즌 공식을 이어가는듯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실점으로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 내내 상대팀에게 결정적인 오픈찬스를 만들어 주지 않으며 맹활약한 수비진 이었지만 아주 작은 실수로 고양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1차례 허용했는데 그 실수가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득점을 한차례씩 주고 받은 후 전반전 내내 양팀은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이어나갔고 어느 한팀이 우위를 점하지 못한채 1:1로 전반을 끝마친다.
◎미첼의 '미친'활약 과 김동철의 MF적응기
이날 미첼이 보여준 활약은 K리그 챌린지 최고의 CB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사실 미첼의 활약은 이번 라운드 에서만 나온것이 아니라 이번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라운드 까지 계속 이어진 활약에도 경기력 기복에 대한 의구심을 개인적으로는 쉽게 떨쳐낼수 없었다. 하지만 이 날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마침내 미첼에 대한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지난시즌에 비해 한단계 성장한 느낌이고, 심지어 빌드업 과정에서도 높은 수준을 선보이며 팀에 도움이 되고있다. 지난시즌부터 특기였던 제공권은 더욱더 강력해진듯하다.
*'갓미첼'로 진화해가는 미첼. 저 쫄깃한 움직임은 흡사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보는듯하다.
김동철은 이날 지난 경기들 과는 다르게 포백앞의 수비형미드필더 범위를 자주 벗어나 중원과 상대방 진영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형MF 뿐만 아니라 'MF' 라는 포지션 자리에 익숙해져 가는 모양새다. 중원에서 정확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을 보면 김동철이 레니의 전술에 가장 잘 맞는 MF 자원이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는 부상중인 김준태의 자리를 메우는 중이지만 김준태가 복귀한다 해도 중원을 떠나지 않고 김준태와 공생하는 그림을 한번 고민해봐도 좋을듯 하다.
*상대방 진영 깊숙이 까지 들어가 정확한 태클을 보여주는 김동철, 그라운드 안에서의 영역을 점점 넓혀가는 중이다.
◎후반 초,중반-계속해서 이어지는 치열한 중원다툼
전반전 내내 이어진 양팀의 치열한 중원다툼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는데 후반중반까지 중원싸움이 지속될때 즈음 레니감독의 첫번째 교체카드가 나온다 (윤성열→안태현)
주민규를 중원으로 내리는 이 교체카드가 미약하게나마 먹혔고,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이랜드는 고양에게서 잠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 성공한다.
◎후반 종반-결국 터지지 않은 역전골 다시 나타난 공격력 약점
조금의 우위를 가져오는데는 성공하지만 역전에 성공하지못한 레니감독은 두번째 교체카드 (김재성→조우진)를 투입하며 공격에 전념했다. 미드필더 한명을줄이고 공격숫자를 늘리는 공격적인 변화였는데 효과는 미약했다. 오히려 후반막판 얇아진 서울이랜드의 중원을 고양이 적극적으로 공략 하기도 했다. 조우진은 이날 첫 데뷔전을 치뤘지만 눈에띄는 활약이 없었고 서울이랜드와 고양 두 팀도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무승부로 만족해야했다.
◎고양의 삼각편대, 보기좋으나 한방이 없어
이 날 고양의 데파울라, 빅토르, 김상준 3명의 공격수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자리를 바꿔가며 눈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빅토르가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나오고 김상준이 그 빈자리로 침투하는 지속적인 스위칭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스위칭으로 좋은 장면을 연출할뿐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이 날 중원의 압박과 수비부분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준 고양자이크로지만 결정적 득점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리그 진행에 큰 어려움이 될 듯하다.
*고양의 공격진은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자리를 변경해가며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는 서울이랜드의 수비집중력도 눈에띈다.
◎주민규 시프트 가동, 최적의 위치는?
이 날 레니감독은 후반전에 주민규를 한칸내려 중원에 배치했다. 이번시즌 내내 상대팀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다툼에서 힘겨워 하던 주민규는 한칸아래인 중원으로 내려가 본인의 또다른 장점을 보여주었다. 공중볼 장악이라는 큰짐을 덜어낸 주민규는 중원에서 안정된 볼키핑과 찬스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패스를 보여주었고 이로인해 서울이랜드는 잠시나마 고양을 궁지에 몰아넣기도했다. 결국 득점이 나오지 못했으니 이날의 주민규시프트가 완벽히 적중했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날 주민규가 한칸 내려와서 보여준 장면들은 주민규의 최적의 위치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끔했다.
어쩌면 창조적인 미드필더의 부재를 채울수있는 선수가 팀내에 이미 존재했던게 아닐까?
최전방 공격수가 주민규에게 가장 맞는 옷일까?
주민규의 위치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지난 6R 고양전 이었다. 레니감독은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주민규가 한칸 내려와 미드필더 자리에서 보여주는 창조성 듬뿍 담은 쓰루패스, 전방에서는 애매한 피지컬이 중원에서는 단단한 키핑력의 바탕으로 변한다.
글쓰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sgm00064/220694889565 많이 놀러오시고 이웃신청도 해요ㅎㅎ
첫댓글 서울은 중앙에서 키핑되고 뿌려주는 플메 하나만 있어도 잘돌아갈꺼 같아요.
최전방에 벨루소를 올리고 아래에 주민규 내리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여름에 공격수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ㅎㅎ
현재까지 서울이랜드는 강팀(지난해 상위권팀이나 클래식출신 팀)엔 강하고 약팀(지난즌 하위권팀)엔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레니는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엄청 많이 주는편이죠ㅎㅎ
@주메스 ㅋㅋㅋ조우진 선수 선발 한번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