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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애플 아이폰8이 삼성 갤럭시처럼 OLED를 쓴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경기도 파주 공장에 총 1조8400억 원을 투자해 새 OLED 라인인 P10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짓기로 의결하자, 27일 정부는 범정부 합동지원을 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헌데, 문제는 OLED에 대한 투자가 모바일용과 같은 소형이라면 몰라도, TV와 같은 대형은 상당히 위험하다. 세계 OLED TV시장 규모는 연간 50만대로 전체 TV시장 2억대의 0.25%에 불과하다. 이중 90%이상을 LG가 차지하고 있지만, OLED패널로만 본다면, LG혼자서 OLED TV시장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은 그동안 카페를 통해 OLED TV는 현존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화질을 갖는 디스프레이로 LG전자 4K OLED TV를 선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OLED TV 대중화, 7가지 불신부터 해소해야"라는 글을 카페에 게시하면서, OLED TV에 대한 우려와 불신 해소방안을 제시하였다. LG전자 4K OLED TV를 10개월 이상 사용해본 한 사람으로서, OLED TV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많고 다양하다. LGD가 이번에 발표한 P10 공장은 2018년 상반기나 되어야 가동이 된다. 그리고 현재 LG전자 55-65인치 4K OLED TV는 삼성의 프리미엄급 QD TV와 별반 가격차이가 없어졌다는 맹점부터 지적을 하고져 한다. 우선 LG 4K OLED TV가격이 저렴해진 것은, 55-65인치만 해당이 된다는 것이다. 상위 모델인 77인치는 65인치에 비해 6배나 비싼 가격이다. 사실상 TV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 반면, 삼성 75인치 LCD(LED)형 UHDTV는 500만원 전후다. 무려 8배 이상 비싸고, 중소기업 제품에비하며, 10배이상 비싸다. 이러한 사이즈 불균형은, 55인치 보다 작거나 65인치 보다 큰 OLED TV는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LG는 당분간 55-65인치 외에는 OLED TV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긴 힘들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 LCD(LED)형 4K UHDTV가 55-65인치 가격이 1~2백만원대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가격적으로 한계점에 다다른 LG 4K OLED TV(55-65인치)가 더 이상 가격 인하를 하기는 함들다고 본다. 즉, LCD(LED)는 가격하락이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OLED TV는 어렵다는 것이다. LG 4K OLED TV가 갖는 또 다른 맹점은, 일본이 2016년부터, 일반 시청자도 시청이 가능한 8K UHD방송을 실시한다면, 적어도 2017년부터는 일반인들이 다소 비싸긴 해도, 구입 가능한 가격으로 8K UHDTV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D의 P10 공장이 2018년 상반기에 가동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018년엔 LCD(LED)형 8K UHDTV의 가격은 대중적 가격으로 접어들 시기다. 결국, OLED TV의 본격적인 경쟁은, 8K UHDTV에서 형성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OLED로 8K UHDTV를 만들 수 있을지가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8K 라인은 4K 라인과는 별도로 생산을 해야 하는데, 8K OLED패널이 4K OLED패널 만큼 수율이 나올수 있을 지도 의문이지만, LGD는 아직 그 어떤 8K OLED페널도 샘플(공개)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8K OLED TV가 양산 된다 해도, LCD(LED)형 UHDTV비해 1.5~2배 이상 높은 소비전력이 문제가 된다. 현재 LG 4K OLED TV의 65인치 소비전력이 평균 250W내외다. 반면 LCD(LED)형 4K UHDTV는 150W이내다. 그럼 65인치 8K OLED TV로 갈 경우에는 500W가 넘어선다는 것이다. 만일 85인치 8K OLED TV를 만든다면, 소비전력이 1KW로 어지간한 에어컨 1개를 켜는 것이다. 4계절 하루 4~5시간 TV를 본다면, TV값보다 전기료가 더 나오는 이링 벌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PDP TV가 화질이 좋음에도, 높은 소비전력을 극복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장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바로 OLED TV가 제2의 PDP TV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5인치대 4K OLED디스플레이를 2년 전에 개발하고도, 지금까지 채택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비전력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OLED TV에서 진짜 심각한 우려와 불신은 다른 곳에 있다. 우선먼저 수명(밝기저하)문제에 대한 대안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OLED패널의 수명문제는, 화면의 밝기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흐려지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정확한 시간은 아직 나온 자료가 없지만, 보편적으로 2~3년 후면, 그 밝기가 상당히 흐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보통 2~3년 정도 사용한다는 점에서, 수명문제가 그리 문제가 안 되겠지만, TV의 경우에는 아직 상당수의 분들이 한번 구입을 하면 10년을 사용한다는 생각이 커서, OLED TV의 수명(밝기저하) 문제는 모바일용과는 다른다는 것이다. 그 다음 우려되는 것은 버닝현상이다. 동일 영상이 화면에 지속이 되었을 때, 화면에 얼룩이 남는 버닝현상에 대해,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OLED패널을 사용하는 삼성은 게임사용자들 때문에, 1년도 안 되어, 버닝현상으로 AS부담이 큰게 현실이다. LG전자는 KBS, MBC, SBS로고가 우측 상단에 지속이 되어, 버닝이 생길까봐 방송사 로고부분에 검정색바탕의 색상을 인위적으로 깔았다. 그것이 대안의 전부다. 허나 이러한 문제는 사용자가 다른 화면을 지속한다면, 피할 수 없기에, 우려스럽기만 한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고민해 볼 것이 바로 LGD가 양산하는 WRGB방식의 OLED TV가 진정 OLED TV라 말할 수 있는겠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때, OLED를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알았다. 헌데, 최근에 와선 이 말이 사라지고 있다. 왜 그럴까? 2015년 출시 삼성 LCD(QD)형 4K UHDTV와 LG 4K OLED TV를 가지고 2015년 7월, 카페회원 62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질 비교 평가를 가졌다. 물론 화질만 놓고 보았기 때문에, LG전자 4K OLED TV가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헌데, 문제는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LCD(LED/QD)형 4K UHDTV와 4K OLED TV간 화질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2015년 비교시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꿈의 디스플레이(OLED)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면서, OLED TV가 대중적 가격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TV를 아시는분들이 구입에 주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LG가 OLED에 집중을 하기로 하면서, LG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고 있다. 소니가 수년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내 놓으면서, 과도한 투자에 급격히 TV시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LG가 소니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으려면, LG는 OLED TV가 안정화 될 때까지 LCD(LED형)형 UHDTV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헌데, 이러한 우려가 이미 2015년에 나타났다. LG전자는 LCD(LED)형 4K UHDTV에서, 기능적으로나 화질적으로 삼성에 한참 밀렸다. 이러한 현상이 2016년에도 지족이 된다면, LG전자는 2018년 P10 공장에서 만든 OLED패널을 사용도 못해보고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LG가 한때 무리수를 두었던 FPR 3D TV와는 사뭇 다르다. 3D TV는 기존 라인에서 제품을 만들었지만, OLED TV는 새로운 라인(엄청난 시설 투자)을 통해, 세계 그 누구도 하지 않는 모험적 투자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LG의 선택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어야만 한다. 다만, LG가 OLED의 성공을 기술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장미빛 청사진만을 언론에 공개하며, 지금처럼 OLED TV사업을 지속해 나간다면, LG의 OLED사업은,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 결국 LG그룹 전체가 힘들어 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
첫댓글 그 어떤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나 IT언론의 분석의 기사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신 것 같습니다. LG가 운영자님이 지적한 우려에 대해 잘 파악해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OLED TV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LG가 OLED TV로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 TV생산 업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6년에 8K OLED TV도 기대해 봅니다.
오타 --> 헌데, 최근에 완선 이 말이 사라지고 있다.
--흠, 빛샘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oled...허나, 소비전력, 버닝현상등 여러 문제가 있군요.
--국내 소비자를 호구로 생각하는건 엘지도 한가지기 때문에, 엘지 oled에 올인하다 폭삭 망하길 바랍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현재 TV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이라 생각됩니다.
성숙하지 않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과연 효과적일까 하는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네요.
냉철한 분석인것 같습니다. 저도 삼성TV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올레드로 바꾸려다 카페와서 생각을 달리 먹게되었습니다. 2년후LG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