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익숙한 낯설음’이라는 주제의 과제를 받았을 때 나는 막막하였다. 이러한 주제의 글을 단 한번도 생각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일상에서 이 일상을 찾고자 했다. 나는 우리가 어디서 이 익숙한 낯설음을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때문에 익숙함과 낯설 음의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 보았다. 우리는 익숙함을 어디서 느낄까, 아마 어떠한 것을 자주 보거나 겪을 때 익숙하다고 표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낯섦은 어디서 느낄까, 익숙한 것과 반 대로 처음 보게되거나 겪게 되었을 때 우리는 낯설다고 표현 할 것이다. 이 둘은 사전적 의미 로 보았을 때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익숙한 낯설음’은 역설적인 단어인 것이다. 이에 나 는 이 역설적인 개념이 정확히 어떠한 조건에서 이것을 경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았다. 나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익숙한 낯설음은 우리가 평소에 보거나 겪는 것을 제 3자의 시 선에서 바라볼 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다양한 미디어등에서 우리는 이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죽음’ 이다. 다양한 작품들에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사망선고를 받게 된 뒤 자신의 삶에 대하 여 돌아보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아마 여기서 등장인물들은 이 익숙한 낯설음을 겪게 될 것이다. 나는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라스트 홀리데이>라는 영화를 예시로 들고 싶다. 여 기서 주인공인 조지아는 여느 주인공들처럼 사망선고를 받게 된 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버 킷 리스트를 보게 된다. 이 후 조지아는 자신을 괴롭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악착같이 모으던 돈으로 1박에 3천 유로 씩이나 하는 고급 호텔에 묵는 등 자신이 원하던 일들을 이뤄가게 된 다. 여기서 주인공인 조지아는 왜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생각한 이유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의 조지아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의 조지아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지아는 이 선고를 받음으로써 선고 받기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조건의 즉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 되었기 때문이다. 조지아는 익숙한 낯설음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첫댓글일상이라고 하는 것의 한자어 사전적 의미는 "매일매일 똑같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매일 매일은 똑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데자뷔라고 부르는 것도 우리 기억이 디테일한 부분은 삭제하고, 기억해내기 쉬운 상태로 기억을 조작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똑같다라고 생각하면, 제주대학생은 다 똑같으며, 한국사람은 다 똑같으며, 사람은 다 똑같으며, 생명은 다 똑같으며, 존재하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존재하는 하나, 살아가는 하나, 사람 하나, 한국 사람 하나, 제주대생 하나의 존재, 의미, 가치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아침 당연히 눈을 뜨고, 어제처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고 생각하겠지만, 일어난 시간도, 그때 컨티션도, 일어나는 자세도, 제일 먼저 한 일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니 이 당연한 일상이 실은 엄청난 기적들로 가득 차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어제와 정말 똑같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엄청난 기적입니다. 우리는 똑같은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도 그렇습니다. 똑같이 죽을 수 없을 뿐더러, 똑같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온 사연을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일상이라고 하는 것의 한자어 사전적 의미는 "매일매일 똑같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매일 매일은 똑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데자뷔라고 부르는 것도 우리 기억이 디테일한 부분은 삭제하고, 기억해내기 쉬운 상태로 기억을 조작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똑같다라고 생각하면, 제주대학생은 다 똑같으며, 한국사람은 다 똑같으며, 사람은 다 똑같으며, 생명은 다 똑같으며, 존재하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존재하는 하나, 살아가는 하나, 사람 하나, 한국 사람 하나, 제주대생 하나의 존재, 의미, 가치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아침 당연히 눈을 뜨고, 어제처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고 생각하겠지만, 일어난 시간도, 그때 컨티션도, 일어나는 자세도, 제일 먼저 한 일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니 이 당연한 일상이 실은 엄청난 기적들로 가득 차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어제와 정말 똑같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엄청난 기적입니다. 우리는 똑같은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도 그렇습니다. 똑같이 죽을 수 없을 뿐더러, 똑같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살아온 사연을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