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동맹? 비용을 지불하세요!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4.08.09. 23:56업데이트 2024.08.10. 09:36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08/09/FU7TWDAE4VFZPMTTGHJWKK2T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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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핵심 참모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맨 왼쪽부터 크리스 라시비타, 수지 와일즈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본부장, 트럼프, 공보 담당 제이슨 밀러 등. /로이터 뉴스1
지난 한 달간 미국 대선판을 뒤흔든 사건 현장에서 트럼프 핵심 참모들과 대화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제도권 정치를 혐오하는 이들을 워싱턴 정가에서 마주치긴 쉽지 않았다. 트럼프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한다고 평가받지만, 미 주류 매체들과도 인터뷰를 하지 않아 베일에 가려진 인물들이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초래한 TV 토론장, 총알을 피한 트럼프가 대관식을 치른 공화당 전당대회장 등에서 이들을 만나 질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다시 만날 것인가, 여전히 주한 미군을 철수하고 싶어 하나, 한국의 핵 무장을 용인할 의향이 있는가.
그런데 답변이 불분명하거나 중구난방이었다. 중국, 유럽 문제엔 거침없이 명쾌한 답변을 내놓던 이들이 한국 질문을 받자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사령탑으로 유력 거론되는 한 인사는 기자와 인터뷰를 약속했다가, 예상 질문지를 받은 직후 ‘무기한’ 연기하자고 했다. 애초에 북한 문제 등을 두고 트럼프와 진지하게 상의하거나 방침을 정한 적이 없는 듯했다.
이들이 입을 맞춘 듯 반복한 단 한 가지 주제가 있었다. 트럼프와 김정은 간 친분이었다. “트럼프의 외교 능력 덕분에 한반도는 지금보다 훨씬 안전했다”는 식이었다. 북한 문제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여기까지다. 트럼프 진영 내부에 합의된 한반도 정책이란 건 역시 없다는 게 최근 내린 결론이다. 트럼프 2기 파고(波高)에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결국 2기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의 ‘충동적 결정’이 한국을 정면 타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트럼프 측근’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한국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양국 관계에 금 갈 일은 없을 거라는 게 요지다. 정말 그럴까. 언론에 보도되는 이른바 ‘참모’들 중 트럼프와 대화 한번 못 해 본 사람도 많은 걸로 안다.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할 경우 그가 휘두르는 ‘아메리카 퍼스트’의 칼날이 언제 유럽에서 한국으로 향할지 모른다. 순간의 판단과 기분에 따라 한국·북한에 어떤 ‘거래’를 들이밀지 트럼프 자신도 모를 수 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불확실성을 상수(常數)로 두고 한국 정부는 대비해야 한다.
비교적 확실해 보이는 건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트럼프 최측근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 대사가 주요 동맹국인 프랑스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상징적이었다. 동맹 간 ‘연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기자 말을 중간에 자르면서 “나에게 설교할 생각 말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 어떤 클럽에서 회비 안 내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느냐”며 “약속된 비용을 지불하면 그만(Simply pay your bills)”이라고 했다. 말 많던 프랑스 기자가 반박하지 못하고 눈을 껌뻑거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을 다루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민석 기자
先進韓國
2024.08.10 03:09:31
그러므로 우리로선 민주당의 해리스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트럼프는 너무 위험한 사람이다. 김정은을 친근하게 여기고 오히려 한국을 더 멀리한다. 이런 정신 이상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해리스는 전통적인 미국 외교를 유지한다니까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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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바다
2024.08.10 01:24:48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반이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머릿속은 오직 미국의 이익뿐이라는 것. 이제껏 미국이 세상에 투자한(?) 비용을 제 임기에 받아 내겠다는 거다. 유럽이나 우리나 트럼프에겐 빚쟁이일 뿐이다. 당선된다면 우리뿐 아니라 세상 모든 나라에 해리스보다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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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05
2024.08.10 04:36:41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을 위해 돈을 들이고 있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미국이 한국에 주둔하여 얻는 지정학저 이점,군사, 경제 등 이점도 많을 것이다.이것을 미리 계산하여 공제히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일부를 포기 혹은 대가를 지불하면 핵무기 제한을 풀수도 있는가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엄벙덤벙한 정권을 잘 이용하면 이외의 수확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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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팽약선
2024.08.10 06:11:41
50만 대군과 300백만의 현역 경험이 있는 예비군. 3천문의 최 첨단 자주포와 3천대의 전차를 보유한 국가가 우리나라 말고,서방측에 있는가? 핵무기 따위도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된다. 우리나라와 동맹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그대들이 동맹 비용을 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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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닭
2024.08.10 09:29:16
미국도 스러져 가면서 용병국가로 별질되는구나 세계의 경찰은 이젠 퇴직했고 각자 도생의 세상이 됐다 우리도 핵무장하고 단단히 준비하자 그래야 평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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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리
2024.08.10 08:39:21
트럼프는 자신이 김정은과 만났기 때문에 한반도가 훨씬 안전해졌다고 했다. 과연 그러한가? 한반도 평화에 훼방놓은 것은 아닌가? 그는 약속된 지불을 하지 않으면 동맹이고 뭐고 그만이다고 한다. 즉 자신이 요구한 주한미군 주둔비를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든 뭐든 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이 요구가 정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 터무니 없는 액수를 제시해 놓고 윽박지르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그는 곳곳마다 다니면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친다. 세계인 모두 평화롭고 잘 살자는 말은 한 마디도 없다. 그저 미국만 잘 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럼 미국은 세계와 등지고 살 수 있는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살기가 느껴진다. 그는 돈이 된다면 악마와도 손 잡을 인간이다. 그의 장삿속에는 동맹이고 뭐고 없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감정적이고 선동적이다. 그런데 그가 미국 대통령 1순위다. 한반도가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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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도시
2024.08.10 09:04:05
국민 연금 1000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용병을 사용하는 대가로 1년에 2-3조 쓰는 것이 그렇게 아까운가? 국방 예산 59조 중에 10% 정도를 외주 주고 얻을 것을 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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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ch****
2024.08.10 09:49:27
트럼프가 당선되고 만약 한국에 좌파정권이 재집권하게 된다면 불난집에 휘발유를 갖다 붓는 결과를 보게될것이다 한국의 좌파정권은 친중친북친러정권일것이고 사사건건 미국과 일본에대해서 비협조적일게 뻔하다 그러면 트럼프가 과연 어떤 행동을 할지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단지 명확한것은 대한민국의 장래가 결코 밝지는 않을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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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돌맹이
2024.08.10 06:25:50
트럼프가 맞다! 민주당 바이든도 트럼프의 대중공 압박 프레임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트렁프. 정책은 미국의 고릭주의. 회귀가 아니다. 맹방들에게 공정한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또 실패해도 민주당은 이번에도 공정한 맹방관계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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