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라이프/
신도 겨울망둥어 낚시 (220121)
1.
지난 번 장봉도 섬 산행 및 백패킹(220116~17)
나들이 때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까지 갈 때 였다.
인천 쪽 전철역에서 낚싯대를 가진 분이 내가 앉아 있는
경로석 옆자리에 앉길래 여쭤봤다.
"어르신 한 겨울인데 요즘도 망둥어 낚시가 되는가요?"
했더니 "그럼요, 아직 잘 물어요" 하는 거였다.
하도 신기해서 이것저것 더 여쭤봤다.
2~30 마리 정도는 잡는단다. 그럴리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어디인지도 여쭙고 나중에
꼭 가 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그간 추웠던 날씨가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간다는
예보를 보고는 오늘 바로 장봉도 옆 신도로 겨울망둥어 낚시 출조를 나간거였다.
일전 장봉도 캠핑을 하느라 들렀던 삼목항에서
10 시 10 분 훼리로 신도선착장에 내려 염두에 두었던
시도와 모도 사이 다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10:10
삼목항 훼리선 탑승
금새 신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시도와 모도를 잇는 다리 전경
모도 쪽 선착장에서 낚시 시작
우리가 도착하기전 낚시하던 낚시꾼이
잡은 망둥어다
나도 낚싯대를 드리우고 낚시시작
이미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 입질이 전혀없다
2.
오늘 간조타임은 오후 1시다.
시도와 모도 간에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었다.
현재 있는 다리는 두 섬을 낮은 뚝으로 막은
다음 그 위에 놓은 다리다.
다리 아래쪽 으로는 바닷물이 소통되지 않아 낚시에는
좋은 장소가 아닌것 같았다.
새로운 다리가 놓이면
아래쪽 뚝이 철거된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모도에서
장봉도 간에도 또 강화도까지도 다리가 놓여진다고 했다.
앞으로 좋은 낚시터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간조타임이 되면서 입질기미가 전혀 없기에
선착장 아래 붙어사는 굴을 땄다.
마침 점심때가 되었기 굴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굴라면..
싱싱한 굴 냄새가 배인 굴라면 맛은 정말 좋았다.
그런 와중에 동네 어부 두분이 손질한 숭어를
바닷물에 씻으려고 광주리 가득히 숭어를 가져왔다.
씻는 숭어를 보나가 살아있는 숭어가 있다해
작은 싸이즈들을 샀다.
겨울의 숭어 맛은 잘 알고 있는 맛이다.
고향이 이 주변 섬이었기 때문인데 그것도
작은 싸이즈 숭어를 세꼬시로 썰어 회를 먹는 맛을
잘 알고 있어 금방 흥정에 들어 갔다.
한무더기에 25,000 원을 주고 샀다.
그리고 살아 있는 놈을 회를 쳤다.
정말 옛날의 맛 그대로 였다.
망둥어 낚시는 이제 안해도 될 듯 했다.
굴 라면에 숭어회까지 먹은 후 계속 낚시를 해봤지만
예상대로 허탕이었다.
결국 한겨울의 망둥어 낚시는 쉽게 잡히지 않는
꿈이라 해야할 것 같았다.
낚시도 안되고 해서 선착장 에 있는 굴 채취
굴 따는 도구가 있어 쉽게 채취
그리고 굴라면 준비
굴라면 끓이기
굴향기가 가득한 굴라면
동네 어부 아저씨들의 숭어손질
어부들로부터 숭어 사기
망둥어도 여러마리가 있었다
숭어 회뜨기
3.
밀물이 한 참 밀려들어 온 후에도 낚시는 되지 않았다.
망둥이는 낚지 못했지만 굴라면에 숭어회까지
즐긴 하루가 되었으니 만족스런 하루가 되었다.
다행히 날씨는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뜻한 편이었다.
오후 4시10 분 훼리를 타고 삼목항으로 나와
서울로 향했다.
한겨울의 망둥어낚시는 역시나 헛꿈이었던게다.
신도 선착장
삼목항에 도착..
끝.
첫댓글 글월에
머물다 감니다
망둥어 좀올라오면
한번 나드리겸
다녀올까 했지요
숭어횟감으로
망둥어
낚시 여행기 ~
항상건강하셔요 ~
예에..
저도 낚시가 될 꺼라
믿고 갔었는데..
좀 무리긴 무리였어요.
아마도 12월 까지는
가능했을꺼란 생각을 해보며
올 가을 시즌을 기다리는 것으로
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생동감이 펄펄 넘치네요....마치 제가 낚시하다 굴라면 거기다 세꼬시+맥주.....잘 느끼고 즐기고 감니다
이런 그림은 누구나에게
호감이 가는 풍경일꺼라 여겨집니다.
즐거움을 느끼셨다니
제마음도 훈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굴 라면 향기가 여기까지 나는것 같네요
싱싱한 회도 침 넘어갑니다 미끼는 무얼로 썼나요?
언제나 야생에서 펼치는
먹방포즈는 자신도모르게 폭 빠져들게 되는거 같아요..
미끼로는 소금에 절여 건조시킨 갯지렁이를
쓰고 있더군요..
망둥어는 잡지는 못했어도 굴라면에 숭어회까지 맛봤으면 Thank you
입니다.
그랬지요.
굴 라면으로 만족할 뻔 했는데
새끼숭어 회맛까지 볼 수
있었으니 최고의 낚시나들이가 되었지요..
친구님,
재미있고 멋지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냄니다.
늘 건강하세요~~~
ㅎㅎ
갯바위 친구님..
이 곳에서나마 소통할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한 해 동안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어울리기로 해요.
감사합니다.
겨울철 망둥어 낚시꾼은 처음으로 접합니다.
대단한 호기심으로 출발하였는데 꽝이라 할 말이 없겠습니다.
덕분에 숭어세꼬시에 굴라면 맛있는 추억이 되었겠습니다.
ㅎㅎ.
그렇지요?
한겨울에 생뚱맞는 망둥어 낚시라니 말입니다.
저도 홀린듯 했는데
덕분에 굴 맛, 숭어 맛도 볼 수 있었으니
나름 잘 된 낚시 외출이 되었지요.
성원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저에게는 생소한 " 굴 라면" 저도
끓여 봐야 겠습니다.
오래전 인천 송도 바닷가 근처 얕은곳 에서 국민학교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대나무에 낚시밥을 끼워
망둥어를 쉽게 잡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법 잡았더라구요.
그래서 망둥어 낚시는 쉬운줄 알았는데......
"장봉도"
겨울은 바람이 불고 추워 영 그렇고 ......
꽃피는 봄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추억 쌓고 사는 "무크 친구님"이 부럽습니다.
굴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기에 시도해 본건데
굴향기가 물씬 풍기고
통통한 식감도 훌륭했답니다.
또 쉽게 잡히는 망둥어라
한겨울에도 낚일꺼라
얕본게 큰 잘못이란걸
깨닫게 된 나들이였지요.
응원의 글 고맙습니다.
굴라면에 곡차한잔 생각이..............
반갑습니다.
설 명절 잘 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