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판매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bourbon]

저는 멜번의 하늘 까페에 중고차를 판매하는 게시판을 한 번씩 구경합니다...

좋은 중고차 싸게 내놓으시는 분도 있고
급하게 가시느라 싸게 내놓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중고차 판매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어서 잠깐 글을 올리려 합니다.

저는 자동차는 컴퓨터 사고파는 것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컴퓨터와는 다르게 유지비가 계속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중고차를 살 때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생각합니다.

1. 구매 목적(앞으로 목적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
2. 차량의 수명
3. 차량 상태
4. 유지 비용
5. 수요와 공급의 크기(거래량)
6. 차량의 크기
7. 기타

멜번의 하늘에서 중고차 판매글을 보면 정보가 너무 없는 경우가 간혹가다 한 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make, model, year, odometre 그리고 가격 등은 기본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진과 바디(섀시)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 파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수리는 가능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엔진은 차량의 performance와 직결되는 가장 기초적인 파트입니다. 게다가 유지비용과도 직결되기도 합니다.
1.8리터 엔진보다 3.6리터 엔진이 기름을 훨씬 더 소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carburettor방식의 차량은 같은 실린더용적의 EFI방식차량보다 연료소비효율이 더 낮습니다. 그리고 환경문제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고차를 알아보시는 분의 차량유지비와 직결되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중고차 판매하실 때 자동차 엔진넘버(모델)와 용적(보닛 열어보시면 명함크기의 금속에 엔진 용적을 포함한 각종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은 기본적으로 알려주셔야 할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호주는 한국과는 달리 엔진을 교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게 되죠..
따라서 중고차 구입 후 엔진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목적과 시세를 따져서 차량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폐차장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임시로 호주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여러가지 귀찮은 일을 한정된 기간에 끝내야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소모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바디의 경우도 panel beater shop에서 수리가 가능합니다만 이 역시 비용이 많이 들고 나중에 중고차로서 판매하게 될 경우에 가격이 낮아지는 요인이 됩니다. 그리고 사고 등으로 차체가 본 형태에서 손상을 받게 되면 녹이 슬게 되고 조금만 지나면 거품자국처럼 녹슨 부분 주위로 부풀어오르게 되며 이는 점점 주위로 퍼져 나가 차량 도장을 떨어져나가게 만듭니다. 악순환이죠...

그리고 odometre는 한국에서 말하는 킬로수를 의미하는데, 이는 자동차를 수리할 필요 없이 어느 정도 더 탈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와 직결됩니다. 주로 일본차나 독일 차들은 300,000 km까지는 평균적인 조건에서 주행하고 관리를 보통(10,000km마다 서비스) 했을 경우에 큰 고장없이 무난하게 달립니다. 이건 저의 의견은 아니지만 한국차도 관리만 잘 하면 오래 탈 수 있긴 하지만 주로 200,000km를 넘어서면서 부터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 일이 좀 더 잦다고 합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한다나요.. 한국은 차를 자주 바꾸니까요..

소모품에 대해서 말씀들리자면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드럼 등의 경우는 독일차의 경우 순정품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Volkswagen Passat의 경우 바퀴 4쪽 디스크, 패드를 모두 교환할 때 부품값만 1500불 이상 듭니다. aftermarket 부품이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크고 배기량 높은(호주나 미국에 비해 그다지 높지도 않습니다)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차량은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그런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차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중고차로 다시 판매할 경우 문의도 다른 차에 비해 덜 오고 판매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최적의 차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범퍼에 스크래치가 어느 정도 나 있더라도 별로 신경 안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모습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니기 때문이죠..

중고차를 구매하시는 분은 상태 좋고 오래 탈 수 있는 차를 싸게, 적어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고 합니다. 광고를 보고 나서 직접 차를 보실 것이구요...
따라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자동차에 대해서 서로 잘 알고 적정가를 찾기 위해서는 중고차 판매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차량 제조사, 모델, 연식, 엔진모델, 엔진용적, odometre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판매글에 올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Lance]

공감합니다. 차를 판매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죠.. 하지만 구입하시려는 분들도 구매하시기 전에 충분히 알아보시고 구입하셔야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간혹 자신이 산 차가 어떤차인지도 모르거나 문제가 생기면 판매자가 그렇게 햇다고 말하기만 할뿐 자신은 차에대해 모르기떄문에 잘못이 없다 해버리는 그런것또한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근데 엔진각자나 용적은 판매할때 적어도 큰 역활은 안할듯 한데요... 각자넘버를 읽는법도 회사마다 틀릴뿐 더러 일반인이 그걸 읽고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아무튼 좋은 의견입니다..^^

[미친천사]

좋은글 참고 하겠습니다.

[Egon -헌-]

참고할께요..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