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형제 자매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예전에 인도의 바라나시 왕국의 왕비가 임신하여 아기를 낳았는데 전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살덩이를 낳았다. 왕비는 너무 놀라운 일이라서 아무도 몰래 그 살덩이를 나무상자에 넣어 갠지스 강물에 띄우며 바라나시 국왕의 부인이 낳은 것이라는 글씨도 함께 봉인해 강물에 흘려 보냈다.
살덩이가 담긴 나무상자는 갠지스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다가 어느 수행자에게 발견되어 그의 손에 의해 나무상자의 뚜껑이 열리게 되었다. 살덩이와 종이에 적힌 글씨를 보고는 예사로운 살덩이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수행자는 한 장소에 잘 보관하였다.
그러자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날 밤, 그 살덩이는 둘로 쪼개지더니 두 개로 나누어진 살덩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손과 발, 그리고 얼굴 모습이 그 윤곽을 뚜렷하게 나타내며 남자 아이와 여자아이로 바뀌더라는 것이었다. 남자아이의 살결은 금빛으로 빛났고 여자아이는 우우빛 같은 은빛으로 빛나더라는 것이다.
이 두 아이들은 그 수행자가 얻어서 먹인 동냥 젖을 먹고 자랐는데 주위에서는 그 두 아이를 엾은 피부라는 뜻으로 릭차부이라고 불렀다. 이 수행자는 두 아이를 데리고 미개척땅으로 오게 됐는데 그곳에서 두 아이는 성장해 부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부는 출산할 때 마다 남녀 한 쌍씩을 낳아 얼마 안 되는 세월동안 그 자손이 부쩍 늘어나게 되었고 릭차부이라는 남녀는 나라를 세워 왕이 되고 왕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곳이 갠지스강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서 네팔과도 가까운 부와 귀족들의 상징 도시인 바이샬리라는 도시이다.
"바이샬리 왕국의 설화가 어떻습니까?"
부부란 그처럼 한 개의 살덩이에서 인연에 의해 둘로 쪼개진 상태이며 형제와 자매지간 역시 그 뿌리는 한덩이의 피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설화가 아닐까요? -향봉스님의 글에서-
*자비와 회초리..
경전에 보면 절복折伏과 섭수攝受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대승열반경>과 <대일경>에도 자주 나오며 특히 <승만경>에는 승만부인의 말이라하여 다음과 같은 구절을 만날 수 있다.
'내가 힘을 얻었을 때 마땅히 절복할 것은 절복하고 섭수할 것은 섭수하리라. 왜냐하면 절복과 섭수로써 법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중국의 길장스님은<승만경>을 주석한 <승만보굴>에서 '강한 것은 꺾어야 하나니 꺾어서 악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부드러운 것은 포섭해야 하나니 포섭하여 선善으로 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복과 섭수라 이른다'며 설명하고 있다.
길장스님의 말을 다시 풀어서 말한다면 오만한 사람에게는 압력을 넣어 강한 힘으로써 꺾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 일시적인 실수와 판단착오로 저지른 잘못과 사건에 대해서는 부드럽게 깨우쳐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술어가 강강절복剛强折伏이니 유연섭수柔軟攝受니 하는 절복과 섭수를 강조한 말들이다.
용수대사로 알려진 나가르주나도 그의 저서인 <대지도론>에서 '성질이 강해서 교화하기 어려운 때에는 거친 말을 쓰고, 마음이 부드러워서 제도하기 쉬운 경우에는 좋은 말을 사용하나니, 자비는 평등한 마음이라도 때와 곳을 가릴 줄 아는 지혜로써 방편을 쓰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불교의 자비의 의미는 이렇게도 넓은 것이다
일본의 다무라 요시로는 '아버지의 사랑이 절복이요, 어머니의 사랑이 섭수이다'라고 규정지은 다음,소아마비에 걸린 어린애의 경우를 들고 있다.
소아마비 아이를 가진 어머니는 아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여 밖에도 내보내려 하지 않고 항상 자리에 눕혀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억지로 아이를 일으켜 걷는 연습을 시키고 아이가 괴로워하더라도 엄격한 훈련을 시켜 상실된 기능을 되찾게 하는것이 아버지의 임무라는 것이다. 어머니는 섭수에는 능할지 모르나 아버지의 절복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곧 절복의 정신이라는 것이다. -향봉스님의 글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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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너무 재밌고 의미 깊은 동화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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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인도지방 에서 전해 내려오는 비유적인설화 입니다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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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성불하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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