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하늘에서 난데없이 뚝 떨어진 아깽이 네놈을 집에 델꾸왔더랬죠.
부들맘님과 앙뚜님이 입양홍보도 해주셔서
두놈 입양될듯 하다가 고꾸라졌는데 또 그후로 제가 적극적이지 않았다보니 에잉~ 하다가 걍 눌러앉아 버렸어요
아니 근데요 글쎄, 3녀1남인데 1남 녀석이 도통 크질 않아요!
요것들이 3녀..
요놈이 1남..!
이제 생후 9개월째고 3녀 아이들은 다 4키로가 넘는데
글쎄 요놈만 1.9키로라구요.
아니 얘 도대체 뭐야.. 애 문제있나 식겁해서 병원에도 갔었죠.
요렇게 정면사진은 그냥저냥인데 위에서 보면 3녀들이 요놈 딱 세배 등치랍니다.
원장님이 여러마리중 아주 드물게 이렇게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아마 자연도태될 애였을거라고
얘는 크기만 작지 다른 발육은 문제없으니 왜소병증보다 그냥 좀 작은 아이라고 하더라구요.
요놈 이름은 마이콜입니다요.
저희집에 둘리패밀리가 있어서 마이콜이 돼버렸는데
꺽다리 마이콜이 보면 놀리게 생겼네요.
ㅋㅋ
하여간에 작아서인지 다람쥐같기도 청설모같기도
어찌나 귀여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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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 재개발동네는 텍사스업소들 사장단하고 큰 교회가 보상금 문제로 못나간다 시위하고 보상해라 강도들아 등등의 현수막도 내걸고 그덕분에 올해 말 정도까지는 철거가 미뤄졌네요.
어쩌다 보니 친해진 큰 교회 장로님은 평소 사랑교회 전광훈목사를 사이비교주 취급하고 욕했으면서 정작 자기네 교회는 500억 받아야 맞다더라구요.
내로남불 헐~
가정집들은 다 이사가서 빈 동네에 제 밥수레 소리만 요란해요.
집냥이로 키워지던 아이들인데요
키울마음은 있어보이는데 비싸다고 중성화수술 안해줄까봐 tnr로 수술해주고 싸구려 마트사료 먹는게 붙쌍해서 없는간식 많이도 퍼다주면서..
데려가라고 그렇게 설득했는데 결국은 놔두고 2월에 이사가버린 망할놈의 집구석..
이제 매일 이렇게 담벼락에서 저만 기다립니다.
아 진짜 길가다가 벼락맞았음 좋겠어요 ㅜㅜ
재개발 예정돼 있던거고 데려갈 생각 없었음 마당에 들이질 말든가요. 이 담벼락과 지들 집 지붕위를 떠나질 않는 아이들인데 어쩌먼 좋겠나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몇달만에 와서 주절주절 말도 많아 민망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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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알콩달콩 달달 아기자기 애교애교.. 이런 것들과 상극이라서요
하고싶은 말 반도 못하고 그때그때 표현도 못하고 하는데요..
꽁이엄마님 그리고 파란하늘님,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언젠가는 꼭 말하고 싶었어요..
전화하기도 쑥스럽고 문자드리기도 챙피하고.. 한줄 문자가 뭐라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4월이더라구요.
혹 보고 계세요~??
누구보다도 따듯한 시간 보냈습니다^^ 건강하세요!
카페 분들 모두 복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또 올께요!
첫댓글 몇년만에 항금연몫님 전화가 와서 반동방
이야기 하다 들어오니 곰돌이 님 글이 있네요 ..썩을인간
애들두고 이사가서 잘살지 싶지
그죄값 다 받을거에요 고생합니다
저 안타까운 애들 어쩌면 좋아요
이런분이
돈 벼락 맞아야하는데...
반동방 지키고 계시는 님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곰똘님 소식 넘 반갑네요. ^^
에고~~ 그럴거면 첨부터 거두지를 말지...
철거 되면 저 애들은 어쩐대요??
곰똘님 반갑네요~~^^
마지막 사진 한 놈은 묘월이 닮았어요~ㅎ
ㅠㅠ 계속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왜 입양했다 버리고 떠나는지.....
꼼똘이님 마음으로 계속 응원합니다. 화이팅!
저도 벼락맞길 같이 빌어드림…
곰똘님은 돈벼락맞으시길 빌어드림^^
마이콜 작아도 건강하렴~~
올망종망 넘 이쁘네요 특히 끝에 삼색이^^
진짜 키우지를 말던가..
곰똘님이랑 아깽이4녀석 모두 받아준? 곰돌이와 똘복이랑 자주 놀러오세요~
그리고 돈벼락 맞으시길 저도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