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26-2, 강사랑 펜션 사장님께 인사
김성요 씨는 ‘북상 가자’라는 말을 종종 한다. 북상 가자는 말에 덧붙여 북상 가서 수제비 먹자는 이야기를 몇 번 했다.
“성요 씨, 오늘은 북상에 드라이브 갈까요? 북상 드라이브 가는 길에 강사랑 펜션에 잠시 들러 사장님 계시면 인사도 해요. 강사랑 펜션이 어디에 있는지 성요 씨가 알려줘요. 사장님께 제 소개도 해 줘요.”
최순영 사장님께 따로 연락드리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뵈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고, 위천과 북상은 종종 드라이브 가는 길이니 가는 길에 한 번은 들를 수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 지나는 길에 남자 사장님께서 마당에 계셨고, 인사드리니 최순영 사장님은 집에 계신다고 성요 씨와 직원에게 들어가 보라고 하셨다. 처음 얼굴 뵙는데 집까지 들어가 볼 줄은 몰랐는데, 성요 씨는 앞서서 걸으며 직원에게 이리 오라고 한다.
“성요 씨, 그래도 노크하고 들어가요. 사장님께서 문 열어주시면 들어가요.”
바로 문을 열려고 하던 성요 씨가 잠시 멈추고 노크를 한다. 노크 소리에 최순영 사장님께서 문을 열고는 성요 씨와 직원을 반겨주셨다. ‘새로운 선생님인가 보네.’하며 먼저 알아보신다. 성요 씨가 최순영 사장님을 할머니와 사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번갈아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커피와 귤을 내어주셨고, 언젠가 마트에서 성요 씨 오면 주려고 볼펜도 사 놓았다고 전해주셨다. 사탕 먹고 싶다는 말에 사탕 모아 둔 통을 통째로 주시기도 했다.
“사장님처럼 지역사회에서 좋은 마음을 가진 분을 만나는 게 일하는 제게는 복이라고 생각해요. 편하게 대해 주세요.”
사장님께서 재작년 성요 씨가 보름 정도 머물다 간 일들과 작년에 와서 며칠 머물다 간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고, 사장님의 마음도 말해주셨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지내면서는 잘해주고 싶었지만, 자꾸만 뭘 달라고 하고 하니 다 줄 수도 없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거절하는 마음도 편하지 않다고 하셨다. 그러니 올해는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신다.
“사장님, 제가 성요 씨를 가까이에서 보니 사장님께만 그러는 건 아니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러시더라고요. 작고 예쁜 것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모두 궁금해하고 가지고 싶어 하기도 하고 때로는 몇 번이나 달라고 하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거절하셔도 괜찮아요. 마음에 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도 성요 씨가 제 것을 달라고 하면 제 것이라고 설명하고 거절하거든요. 편히 말씀하세요.”
“그래, 그러면 되는데, 또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고.”
“맞아요. 그래요. 사장님께서 좋은 분이셔서 더 그런 마음이 드시는 것 같아요. 올해도 여름에 며칠 지내러 오면 직원이 동행해서 오겠습니다. 그러니 사장님께서도 손님으로 편하게 맞아주세요. 성요 씨는 강사랑 펜션처럼 분주한 집을 떠나 조용히 지낼 곳이 필요한 분이신 것 같더라고요. 특히 더운 날에 더 그럴 만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사장님께서 마음을 내어주신 덕분에 작년 여름을 잘 지냈다고 들었습니다.”
“7월부터는 바빠지니까 5월이나 6월에 오면 좋겠어요. 그때는 편하게 지내다 갈 수 있지. 성요야, 그때 와라. 성요 공부하는 거 좋아한다고 해서 볼펜 사놨더니 오늘은 볼펜도 싫고 다른 거 달라고 하네.”
“사장님, 성요 씨와 의논해서 다시 연락드리고 찾아뵐게요.”
성요 씨가 먼저 인사하고 일어나 문을 나섰다. 오늘은 고양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여름도 강사랑펜션에서 보낼 수 있으니 감사하다. 최순영 사장님처럼 좋은 마음을 가지신 분이 계시니 그 덕분이다.
2026년 1월 6일 화요일, 최희정
사장님...고맙습니다. 신아름
강사랑펜션 최순영 사장님, 반갑게 맞아 주시고 선물 챙겨놓으시고,
사장님 마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성요 씨 형편과 상황을 듣고 올해도 찾아오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