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꼭 조광래 감독을 옹호한다는 생각보다는 박지성 이영표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크고 그 부분을 무시한채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비판하는 것은 조감독 입장에서 좀 억울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억을 5년전으로 돌리면 '06년 월드컵 직전의 프랑스는 말 그대로 동네북이였습니다.
(FIFA랭킹 10위 이내 국가중에서 그렇게 이기기 쉬운 국가도 없었을듯 합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면면을 보면 상당했으나 팀으로서는 dog판 이였고 도미니크 감독도 엄청난 압박을 받았죠.
그런데 신기한게 수비에 튀랑 미들에 비에리 그리고 마에스트로 지단이 은퇴번복하고 돌아오니까
거짓말처럼 경기력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결승까지 갔죠...
이렇듯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입니다만,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팀에서 1/11 을 차지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11 이 아니라 1/9 1/8 심하게는 1/3 정도로 비중이 높아질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기억을 좀 앞으로 돌려 작년말 아시안 게임을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의 경기력은 조감독이 4~5개월(?) 감독하고 실제 친선전은 2번인가?? 한 이후에 들어갔던 대회 치고는
신선한 경기력을 선사했습니다.
일부 불안한 문제점도 있었으나, 나름대로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호주 정도는 정말 가볍게 상대할 정도로)
멤버를 생각해보셔도 왼쪽라인은 이영표 박지성이라는 세계 탑클래스 급 LEFT가 있었고,
오른쪽도 이청용 차두리라는 준수한 (왠만한 유럽국가보다는 좋아보이는) RIGHT도 있었습니다.
불과 1년 전이지만 지금의 대표팀 멤버와는 확실히 퀄리티 차이가 있었고, 조감독도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과 이영표가 은퇴하면서 우리는 하루아침에 월드급 레프트라인이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라인만 없어진게 아니라, 이영표 선수의 수비라인 조절 능력도 같이 없어졌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공백으로 말하자면 공격이 안풀릴때 풀어주고, 미들에서 밀릴때 받혀주고, 왼쪽 중앙 오른쪽 구분없이
프리롤로 팀에 많은 보탬을 주는 선수. 허감독님 말씀을 빌리자면 없으면 않되는 선수.를 잃은 거죠.
감독도 교체카드 쓸때 박지성 쉬프트를 염두해 두면서 교체카드를 쓰니 감독 입장에서는 팀에 많은 변화를 주더라도
중심을 이끌어줄 선수가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1월 부터 그들은 은퇴했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국가대표의 전력은 1/3은 없어졌다고 봅니다.
뭐 어떤 분들은 축구 chemistry가 있는데 무슨 수학처럼 1/3이냐 1/11이냐 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굳이 수치화로 나타내자면 1/4~1/3토막은 날라갔다고 봅니다.
(없으면 않될 선수가 없어진 팀이 어떻게 단기간내에 좋아질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이청용의 장기부상으로 전력손실이 또 발생하였고, 차두리 선수 혼자만 작년 12월기준 레프트와 라이트 라인의
유일한 생존자(?)로 있었습니다만, 그 마저도 어제 부상으로 나가게 되었죠.
이 정도면 아예 새로운 팀이라고 봐야 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1년2개월동안 팀을 맡았지만, 제가 보기에는 8개월전에 영표,지성없은 새로운 대표팀을 맡았고 4월인가 있었던 세르비아전이 제대로 된 新국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처음 출발 괜찮았죠, 세르비아와 가나를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새로히 기용한 선수들도 나름 잘해주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팀의 주 공격루트인 이청용 선수가 장기부상으로 아웃되고 상태에서 박주영 선수도 팀 훈련을 못한 악재가 곂치면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패스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기량 갖춰지고 패스축구도 구사하는 팀에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야 제대로 갖춰지는데,
이영표 박지성 이청용의 국대 아웃은 조감독 입장에서도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였을 겁니다.
물론 K리그에서도 좋은 선수는 있으나, 과연 패스축구에 어울릴만한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라고 생각해봤을때,
현재 뽑힌 대표팀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브라질도 아니고 말이죠.
우리나라 선수들 중 패스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들은 굉장히 한정적이였고, 그 중추 3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현재 국대의 색깔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죠.
이렇듯 조감독의 구상은 계속된 악재로 인하여 확실히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제가 보기에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다분히 많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전술의 유연성이라든가 위기극복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감독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패스축구가 발휘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전술 저 전술로 마구 색칠해 버리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쿠웨이트가 과거처럼 강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중동원정에서 속 쉬원히 이겨본 적도 손에 꼽을만 합니다.
(혹시 기억하십니까 허정무 감독의 무무무무무무무 행진을...)
저는 오히려 현재 있는 이팀으로 어느정도 패스축구를 구사하게 되면 그것이 오히려 조감독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어제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숏패스도 게속 볼을 띄우는 형식으로 진행한것으로 보아 잔디 상태도 않좋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패스축구를 표방하지만 그 느린 패스전개는 답답하나 위에서 제가 나열한 요소를 감안하고 본다면
무조건 감독경질을 주장하는 것도 시기상조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이영표 박지성 이청용의 공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뭐...없는 가운데서도 잘하는게 유능한 감독이라고 하지만, 살아있는 전설인 카펠로 감독도 결국 제라드 램파드 조합을 성공 못 시키고
16강 탈락하는게 축구입니다.
감독 능력도 중요하지만 선수 능력도 중요하고 우리는 능력있는 선수 3명을 동시에 잃어버린 만큼 좀더 참고 봐줬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물론 그런부분을 감안해야 하지만,,많은 분들이 지적하는것이 그들의 대체자로 뽑은 선수들이 포지션과 관계가 없는 선수들로 경기를 하니 문제가 많다는 겁니다,,어제 이영표 선수 대신 나온 선수들이나 수비라인을 구성했던 선수들 그리고 중앙에서 뛰었던 선수들 많은 선수들이 제 포지션에서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문제가 있거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선수들이 많았으며,그런 부분들을 너무 조광래 감독이 무시하고 이름위주로 경기에 임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한마디로 감독의 자질이 국대감독 감은 아니죠
베스트 11을 꾸준히 추구했던것은 허정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그때도 한명 한명이 빠진 자리가 너무 심해 보였습니다만, 베스트 11도 제대로 못 꾸린 국가가 강팀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름난 선수는 그 이름값을 하는 활약을 하기 때문에 이름이 알려졌고,
유럽에서 뛰어서 잘하는게 아니라 잘해서 유럽에서 뛰는 거라고 봅니다.
박주영 선수도 폼이 극도로 않좋다가 레바논부터 살아난것을 보건데, 아마 구자철 선수나 지동원 선수를 보는 조감독의 마음도 박주영 선수처럼 살아나주길 바라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김재성 선수의 교체건은 감독의 의도는 이해하겠으나, 그만한 위력이 발휘되지 못한것은 감독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쿠웨이트를 너무 아래로 보고 덤비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구자철선수는 부상이엿습니다..그선수을 진정 걱정한다면 뽑지않았겟죠..이건 결과는 예상을 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그렇게 따지면 너무 조광래 감독 입장에서 말씀하시는것 아닌가요?국가대표 경기가 평가전도 아니고 선수 컨디션 끌어올리는 시험장이라고 보지도 않고 제가 생각하는 조광래 감독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전문 포지션의 선수구성 보다는 포지션을 파괴하면서 까지 그가 추구하는 축구가 과연 무엇이기에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선수기용을 하는가?하는 점이며 과연 그분의 임기내에 그가 추구하는 축구가 색깔을 내고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있냐?하는 겁니다..
확실히 김재성 교체건은 실패작입니다. 그건 감독의 잘못이죠.
하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일어나고 있는 국대의 변화의 바람 (좀더 섬세한 축구로 가는)이 섣부른 판단으로 꺼지지 않을까 싶어 걱정됩니다. 저도 스페인 축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패스와 볼키핑이 않되는 국대를 평생봐 오다보니 이번에는 볼트래핑과 키핑이 되는 팀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패스축구가 되지는 않을 수 있어도, 없던 섬세함을 조금이라도 갖어보는 시간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섬세한 축구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조광래 감독은 현재 선발 명단으로 봐서는 3차 예선에서는
포지션 파괴를 통한 선수들 테스트 및 경기 감각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같네요?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의 대안을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스쿼드에는 전문 윙어나 전문 풀백은 주전 빼고는 없는 상태인거 같구요.
테스트 실패로 인한 사이드 붕괴가 중앙의 부하로 이어져 전체적 팀 조직력이 와해되어 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더불어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100% 아닌 것도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 같구요.
최종 예선을 압두고 아직도 갈피를 못 잡은 듯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이 터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든 최종 예선엔 나가겠죠?
최종 예선 전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여야할 것 같은데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대체자를 그 때까지도 못 찾는다면 그냥 암울하네요.
지금 틀이 완성되도 본선에서는 그닥일 거 같네요.
조광래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만화축구로 재밋지않앗느냐 변화로가는과도기를참아보자 그러는데
이영표 박지성 선수없는데 그런 축구가 다시나오겟습니까? 광래호가 수비가안정적인데 진다 뭐이러면 지켜보겟습니다만 베스트11중 한선수만빠지면 탈탈털리는모습.. 이상한교체는정말못봐주겟습니다.
제 생각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정말 참을성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무능력의 전형을 보여준 도미니크.... 참 재밌죠. 하긴 지단이 사실상 감독이나 마찬가지였을테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