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나라 당에서는 박근혜 대표가 연말에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된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니다. 즉, 다음달 이라크로 출발하는 교대병력을 수송하는 군 수송기 편으로 박 대표가 이라크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자는 것입니다.
한나라 당 제2 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의원은 "박 대표가 나라 안팎에 지도자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이를 제안했다 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이를 박 대표에게는 당내 리더십에 국한돼 있는 보폭을 '국가의 지도자' 급으로 넓힐 수 있는 호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프레시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이 방안이 그리 찬성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나라 안팎에 지도자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얄팍한 계산 하에 한 국가의 중요한 야당대표가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굳이 가야한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의도에서 파병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야 할 것입니다. 허망한 인기를 쫓는 일은 노무현, 혹은 정동영이나 좋아할 일이지 박근혜 대표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녀에게는 지금 국내에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위로 받아야 할 국민들이 사회 곳곳에서 애타게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대표를 보좌하려면 먼저 정도(正道)를 걷는 정신부터 갖춰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기왕 우리 국군들을 위문할 의향이 있다면 마땅히 이 혹한에 고생하는 전방장병들을 먼저 찾아보아야 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라크에 가 있는 장병들은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좋은 조건하에 그래도 운 좋게 선발된 사람들입니다. 또한 비록 연말이기는 하지만 지금 이라크의 기후는 연중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생활하기에 적합합니다. 반면에, 지금 국내에는 그들보다도 훨씬 열악한 환경과 조건하에서 많은 국군장병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이라크 지원에 안타깝게 탈락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들은 정체성에 대한 혼란, 적과 아군에 대한 혼란,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 등등의 수많은 사회적,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혹한의 추위를 참아가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보다 중요한 이유는 박근혜 대표의 안전 때문입니다. 그녀는 더 이상 일개 야당 대표가 아닙니다. 지금 그녀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에 하나 장거리의 여행 중 그녀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파멸인 것입니다. 이러한 일로 이렇게 미리 나발을 불고 가볍게 움직이기에는 그녀는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 모두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번의 미국, 혹은 중국 방문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덜 중요해서가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박근혜 대표는 너무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무엇보다 그녀의 안전을 최대한 살펴야 할 것입니다. 제반 상황이 그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그녀는 그만큼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모두가 매우 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사고는 항상 예기치 않을 때 닥치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장거리 여행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아무래도 이번의 경우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첫댓글 저도 공감 합니다 우리의 그늘진 곳을 계절도 추워지고 하니 먼저 살펴 봄이 조을것 같내요
이런 의견이야말로 대표님이 행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는걸요.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읽어보니어느정도일리는있군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임에는 틀림없지만 너무안전에비중을두면 할수있는게 아무도 없으니 신중을기해서결정하되 안전을확보하고 떠나십시요 차기대통령박근혜 화이팅!
대표님은 국방위 소속의원이기 때문에 가셔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방문하면 군 통수권자가 방문한 것보다 더 환영을 받을 텐데.......... 사실 문제가 있긴 있습니다. 혹자는 포퓰리즘 어저구 저쩌구 할 수도 있고요.......
저도공감이갑니다무엇보다안전이제일중요하지요지금까지이라크에간분들은비밀리에갔다오지않았읍니까그런데이렇케언론에서나발불고도무사하겠읍니까오히로타겟이되지않는다고누가감히자신있게말하겠읍니까
저도 공감합니다. 안전이 제일중요하기때문에 안가셨으면합니다. 앞으로 야당대표를 넘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일을 맡으실분이기에 만에 하나 대비해서 안가셨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