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댄스와 스포츠라는 말은 궁합이 안맞는다. 그런데 왜 댄스스포츠라할까. 그건 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 낸 말이기 때문이다. 댄스스포츠 10종목 가운데 어느구석에 스포츠적인 요소가 있는가. 내가 보기에는 한군데도 없다. 댄스는 댄스요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다. 그럼에도 댄스에 스포츠란 말을 붙이는 건 미주알 고주알 따지기 전에 일반인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기 위해서일 뿐이다.
그랴서 스포츠 사교댄스가 창시되었다. 2024년 5월 4일 새벽한시. 역사적인 날이다. 비오는 날 배수로 맹꽁이 우는 소리라 들으시고 좌우지당간 스포츠 사교댄스가 뭐냐. 그러러면 스포츠지루박, 스포츠블루스, 스포츠트로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냐.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먼저 스포츠 지루박이다. 여기서 여자는 단지 파트너일 뿐이지 고추달렸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참으로 건전하다. 어찌되었건 스포츠 지루박은 어찌 추는거냐. 먼저 최고난도의 아크로배트를 지원한다. 둘째 발놀림 하나 거저 놓는 법이 없다. 반드시 엣지와 절도와 멋이 있어야 한다. 부드럽게 춘다해도 거기에 정돈된 미적질서가 있어야 한다. 세째 남녀간 각기 노는 동작은 없다. 모든 동작이 반드시 남녀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이건 지국히 간단한 일인데 일반지루박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여자의 동작과 무관한 남자의 동작을 과시하는 경우다. 볼썽 사나울 뿐이다. 커플 피겨스케이팅에서 남녀가 따로 노는 경우란 한순간도 없다. 스포츠지루박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스포츠블루스이다. 이는 스포츠댄스의 왈츠나 탱고 또는 폭스트롯과 동일선상에서 보면 된다. 남녀간의 아름다운 라인과 동작을 보여주는데 촛점이 있다. 여기서도 물론 스텝 한발자국도 허투로 밟아서는 안된다. 왈츠와 마찬가지다. 왈츠를 땡겨쓰던 탱고던 아르헨티나탱고건 어떤 춤을 가져다 써도 무방하다. 이것도 스포츠인 이상 정제된 동작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트로트다. 사교의 트로트는 사실 서양의 폭스트롯과 대비될 수 잇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다르게 발전했다. 폭스트롯은 오히려 블루스에 원용되기 쉽다. 이리된 이유는 트로트 음악의 템포 때문이다. 부득이 쿵짝에 한발을 떼다보니 그게 트로트의 모습이 되고만거다. 좌우지당간 트로트라는 춤이 있으니 이걸 어찌 스포츠로 승화시킬건가. 간단하다. 이건 스텝운동이다. 마치 모델들이 수업받듯 가장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추구하면 된다. 이리 되면 트로트를 추면서 발을 터벅터벅 놓는다는건 상상할 수도 없다.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을 추구하는게 스포츠트로트다.
이리해서 드뎌 스포츠사교댄스가 탄생했다. 중국에 가보면 공원에서 새벽에 춤추며 운동하는건 일상이다. 그걸 춤이라고 할 수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당간 춤과 스포츠의 짬뽕아니겠는가.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스포츠사교댄스는 한참 고단수다. 운동할 때도 쓰고 여자꼬실 때도 쓰고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요즘 춤추러 가다보면 젊은 층에서는 사교댄스를 운동삼아 스포츠 삼아 추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저 남녀간의 교감만 생각하던 시대는 바뀌어 간다. 운동도 되고 폼도 살리는게 요즘 사교댄스의 마인드다. 내가 보기에는 반이상 아니 대부분이 그걸 추구하는 아지매들이다. 그저 춤바람나서 춤방에 오던 옛날과는 차이가 있다.
각설하고 스포츠댄스가 있다면 스포츠사교댄스도 있는게 당연하다. 스포츠사교댄스를 하다보면 춤실력도 향상되고 몸매도 좋아진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마누라 눈치도 조금 덜 볼라나? 스포츠사교댄스는 몸매 즉 피지컬과 함께 간다. 오늘 부터라도 아파트 헬스장에 다녀 볼 일이다. 알통은 못만들더라도 뱃살은 집어넣고 몸매를 가꾸어보자.
첫댓글 해박한 댄스글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