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의 두 번째 밤.*
오늘은 기관의 실습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8시30분부터 농촌사회사업에 관해 복지요결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그 후에 어제 정한대로 각자 팀을 나누어 실습을 하러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센터에 들르신 생활지도사 선생님의 경험을 나누고 예전의 실천 우수 사례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후에 생활지도사 선생님과 함께 현장에 나가서 그 분들이 맡고 계신 어르신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마음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우선 어르신들 댁에 나가기 전에 생활지도사로 활동하고 계신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이 어르신을 만나러 가시고 나서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자 그분께서 답문‘을 주셨는데 그것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평생을 배우고일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되겠죠.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면서 일해요.
내가 아프면 어르신들 못 찾아뵈니까요.”
이 문자를 받고 난 뒤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르신들에 대한 이분들의 마음을 알 수가 있었고, 그냥 대충 시간 때우기 식이 아닌 정말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다가간다는 것을 느꼈고, 같은 팀에서 실습을 했던 친구가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아이처럼 되어가지만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생각하는 것, 우리 선배인 농활2기가 생각했던 비전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이 아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것을 박시현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어르신이 아이가 되어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젊게 살고 싶어 하시는 것으로 생각을 하도록 하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연주의사회사업과 연관 지어서 관계에 관한 것도 이야기 해 주셨는데, 사회사업을 한다고 대상자 집에 가서 방문하고 그 옆의 이웃에게 그 대상자에 대해서 안 좋은 점을 부각시키지 말고 발전된 점을 이야기 해주면서 그 이웃들에게 대상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도록 하고, 그 어르신에게 관심을 받는 것이 일상적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대상자에 대한 문제에만 집중하지 않고, 핵심에 집중해서 그 주변의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오다가다 그 대상자를 보면서 안부를 확인할 수 잇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때의 핵심은 관계이고, 관계의 핵심은 때이다.”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면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서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자의 이웃들과 마을의 어르신들에게 때가 되면 관계를 맺을 수가 있고,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깊어지면 부탁을 할 수 있는 때를 기다려 부탁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을 해보았는데. 해석을 잘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복지요결과 대안학교 사회사업 책을 찾아보면서 한번 더 나누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일을 기다리며.*
오후에 마지막으로 이제 나눔의 시간을 가질 때 도라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도라지는 꽃이 피면 그 대를 잘라내야 합니다. 그래야 꽃에 갈 영양분이 모두 도라지에 공급이 되어 잘 자라게 됩니다. 꽃은, 좋은 것이지만 도라지(핵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라내야 하는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핵심을 키우기 위해서 대와 꽃을 버려야 하듯이 제가 갖고 있는 비전을 키우고 살찌우기 위해, 제가 갖고 있는 마음속의 오만이나 편견들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것에 대한 가르침이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글재주가 없어 제 마음에 담았던 모든 생각들이나 감정들에 대해서 표현을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내일을 기다리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도라지는 꽃이 피면 그 대를 잘라낸다 - 생활관리사와 동행해 할아버지 병문안 갔더니 입원해 계신 어르신이 그 말씀을 해 주셨다지요? 참 귀한 말씀입니다. / 거창팀이 농활 시작하며 강점과 핵심, 비전에 집중하자고 다짐하는 시간에 어르신께서 마침 귀한 말씀으로 쉬 이해하고 다짐할 수 있게 도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생활관리사께 문자 드린 것, 참 잘했습니다. 감사를 직간접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렇게 실천한 지찬이, 고맙다. / 생활관리사의 문자 내용에 감동 받았습니다. 마음을 다해 문자 주셨군요. 지찬이에게 귀한 말씀으로 새겨지길 바랍니다.
받은 문자는 지우지 않고, 계속 간직하면서 힘들때마다 보면서 중심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지찬이가 마음을 다해 감사를 표현하니, 돌아오는 답도 사랑과 애정이 가득하네요. 지찬이, 참 뭉클했겠다.^^
그분들이 정말 가슴으로 어르신들을 대하는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나중에 함께 더 나누도록하자.
마음을 다하는 생활관리사 선생님과 그 마음을 이어받은 지찬씨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