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금요일 기다려져요” -평창 면온초․양구 방산중 방과후 학교 인기 -인근 민족사관고․백두산부대 학생지도 도와 #1 평창 면온초등학교 6학년 오재환(12)군은 요즘 화요일과 금요일 방과후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인근에 있는 민족사관고 형 누나들이 가르치는 영어․프랑스어․중국어 시간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환군은 “프랑스어가 배우고 싶었지만 시골이라 학원이 없어 안타까웠으나 형 누나들이 가르쳐 더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자랑했다. 임재범(11)군은 겨울방학 동안 방과후학교 스키교실에서 갈고 닦은 스노우보드 실력을 친구들에게 마음껏 뽐냈다. 3년전 전교생이 30여명에 불과하던 면온초교의 올해 학생수는 60여명이다. 방과후 학교가 자리를 잡아가며 입소문을 타고 주위에서 면온초교로 전학을 오는 학생이 많아졌다. #2 양구 방산중학교 3학년 홍정아(15)양은 요즘 리코더 연주에 푹 빠졌다. 백두산 부대 김성기상병이 방과후학교 특기․적성프로그램으로 가르치는 리코더 연주가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김상병은 입대전 음악을 전공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었다. 홍양은 “처음에는 군복을 입고 리코더를 가르치는 군인 아저씨 모습이 신기했지만 솜씨가 보통이 아니어서 점점 빠져들게 됐다”고 했다. 사교육비 경감과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예산 129억여원을 투입해 도내 초․중․고교에 대해 방과후학교를 시행했다. 도내 647개교 중 99.7%의 학교가 방과후학교에 참여했고 참여학생은 60.2%에 달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소외지역 및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학생들이 더욱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를 더욱 다양하고 내실있게 꾸려가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교육의 희망 프로젝트인 방과후학교에서 학생들의 소중한 꿈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하겠”고 말했다. 강원일보 200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