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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임진각, 8년 만에 처음
한국 주교회의가 200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연다.
오는 17일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11)를 주제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기원미사’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한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해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행사를 주최해 왔으나, 전국 규모로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2003년 이후 8년 만이다.
주교회의 민화위원장 김운회 주교(루카, 춘천교구)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으로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제약받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 교구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사는 주교단이 공동 집전하는 가운데,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 서울대교구)가 주례하고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베드로, 제주교구)가 강론을 맡는다.
전국에서 2만여 명 참가 예정
이날 행사에는 전국 교구의 민족화해위원회와 한국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레지오마리애,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푸른군대) 등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사 중에는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이 발표되고, 평화의 시대 도래를 알리는 대고와 나팔이 연주된다. 또한,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전례무용이 공연되고, 한반도기 봉헌과 비둘기 및 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미사에 앞서 ‘평화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마련된다.
‘전쟁의 비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 ‘한국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그리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사진을 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하고, 북한 가톨릭교회의 역사는 특별전으로 꾸민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1982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남한의 16개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및 수도회들과 협력해 북한 복음화와 대북 지원, 새터민 남한 정착돕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