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심 밴쿠버시 시장이 20일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와 저스틴 트루도 연방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연방정부는 BC주의 중산층 임대주택 건설 기금으로 2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사진=NICK PROCAYLO
20일, 밴쿠버를 방문한 트루도 연방수상은 BC주를 위한 주택 건설 지원금을 두 배로 증액해 20억 달러를 주택난을 겪고 있는 BC주의 중산층 주민들을 위한 임대 주택 건설금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기금을 통해 8천-1만 세대의 대규모 임대 주택들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8천~1만세대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3-4베드룸 등 대가족 단위로…내년까지입주자 월 수익 30% 정도 렌트비 부담트루도 중산층 임대주택 건설에 동의
트루도 수상은 이 임대주택에는 원베드룸 혹은 투베드룸 세대를 비롯해서 3베드룸에서 4베드룸에 이르는 더욱 넓은 공간의 세대도 동반 건설되어 대가족 단위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임대 아파트들은 정부 및 비영리 단체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 BC주정부는 이를 위해 9억5천만 달러 예산을 책정해 놓고, 해당 아파트 단지 건설을 위한 주택 부지 또한 주 내 20여 군데에 설정해 놓았다.
이 날,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연방정부의 이번 지원은 주 내 수 천 여 가구에 달하는 중산층의 무주택 주민들에게 희소식” 이라고 말했다. 향후 18개월내에 해당 주택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해당 주택 입주 희망 주민은 소득에 대한 적법한 심사과정을 거치게 되며, 월 수익의 30%를 넘지 않는 한에서 렌트비를 부담하게 된다.
이비 주수상은 이 날, 트루도 수상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BC주 주택정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비 수상은 밴쿠버시 예일타운에 112가구의 멋진 코-업 주택단지가 들어서게 될 예정이며, 공사는 이번 여름부터 진행된다고 했다. 이 아파트 전체 가구의 20%는 시중가보다 낮은 수준 월세로 입주될 예정이다.
한편 이 날 오후, 트루도 수상은 노스 밴쿠버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즐거운 환담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트루도 수상은 수상이 되기 전, 젊은 시절에 UBC를 졸업한 뒤, 밴쿠버시 처칠 고교에서 몇 년간 교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누구와 가장 대화를 나누고 싶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돌아가신 부친”이라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연방수상을 지낸 피에르 트루도 전 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