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의 '꽃구경'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 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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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高麗葬)의 내용을 '장사익'이 노래 불러 심금을 울린 노랫말 내용이다.
삶이 어려워 부모를 산 너머 산골에 버려야 할 때~
어머니는 돌아갈 아들이 길을 잃을까~ 솔잎을 뿌리는 부모님!
그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자식!
언제나 자식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노래했다.
요즘 치매로 자식을 못 알아보는 부모를...
요양원에 모셔야 하는 현대판 고려장을 생각케 하는 대목~~~
꽃 피는 봄날에
부모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헤아리며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의 '꽃구경'을 들어보시지요!
한없이 눈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꽃구경' 노래를 들으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youtu.be/EL1AQQU0M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