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기도 단 9: 1- 7
여러분은 기도를 하시고 그 응답을 어떤 방법으로 받으십니까?
어느 대학교 교수님이 저에게 말하기를 자신은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방법으로 "기도를 끝내고 바로 눈을 뜨지 않고 잠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마음에 평안을 주시거나, 확신을 주시면 이것을 기도의 응답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없으면 그 날은 하나님께서 응답을 안 주신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기도의 응답을 받는 방법이 그런 것입니까?
오늘은 기도의 응답을 받는 정확한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은 환상으로 응답하시거나, 마음의 평안으로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말씀은 성경입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의 순서입니다. 우리 사람들 편에서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말씀을 하시도록 하고, 그 말씀에 따라 응답해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기도의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읽든지 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 시간에 설교를 듣고, 드리는 통성 기도는 가장 이상적인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기도
첫째, 다니엘은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부터 읽었습니다.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서책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고하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9:2).
다니엘은 성경을 읽는 중에 기도의 제목을 곧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 년만에 마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단 찾았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범죄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느브갓네살에게 부치시고 70년 후에 다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때가 B. C. 537년의 일입니다. 다니엘이 포로가 된 것은 B. C. 605년이었습니다. 유다가 멸망한지 68년 후의 일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까지는 불과 2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82세의 노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마지막 봉사로 알고 조국의 회복을 위한 기도를 드리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노년층에 계신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이 다니엘과 같은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젊은 사람들만 골라 쓰시지 아니합니다. 젊고 늙은 것에 관계없이 성도들은 다 각기 맡은 사명의 분야가 있는 것을 인식하시고 주어진 분야에서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에 응답해 가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기도의 순서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성경은 읽지도, 듣지도 않고, 기도만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신자의 기도는 대개 주술적이고 샤머니즘적인 경향을 띠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다니엘은 환상도 많이 보고, 계시도 많이 받은 하나님의 선지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기도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성경을 읽고 성경 중에서 기도의 제목을 찾았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정석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반드시 성경말씀을 읽거나 듣는 중에 마음에 와서 닿는 말씀이 있으면 이 말씀이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인 줄 믿고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응답을 주십니다.
둘째, 그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유대의 포로 생활이 70년만에 끝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 온 땅이 황폐하여 놀램이 될 것이며 이 나라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칠십 년이 마치면 내가 바벨론 왕과 그 나라와 갈대아의 땅을 그 죄악으로 인하여 벌하여 영영히 황무케 하되"(렘 25:11-12).
이 말씀이 다니엘에게 기도의 동기를 부여하였습니다.이런 경우 믿음이 없거나 하나님께서 섭리를 이루시는데 방법을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아! 하나님의 약속의 때가 다 되었구나, 이제는 2년만 더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는 성도의 생각은 매우 타당하고 신앙심이 깊은 것 같지만 사실은 숙명론입니다. 그리고 신앙적으로는 자신이 하여야 할 의무에 대하여 태만한 성도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하지 않아도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신 까닭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방법이 기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신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다니엘은 지체하지 않고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은혜를 받기를 원하십니까?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그 분이 여러분 자신에게 주시는 약속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믿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응답 받는 기도의 정석입니다.
기도의 순서
기도는 어떻게 하여야 조리 있고 순서에 합당한지 아십니까?
기도의 순서는
(1) 하나님을 찬양하고(2) 죄를 자복하고(3) 각종 은혜에 감사하고
(4)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고
(5) 마지막으로 나의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면 아주 이상적인 기도의 순서가 됩니다.
첫째, 다니엘은 찬양으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고 소리 지른다고 찬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은 이러 이러하신 분입니다"라고 그의 성품을 인정하고 그의 하시는 사역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주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기도의 문을 열었습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 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자시여"(단 9:4).
이것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입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을 찬양할 때 여러분들도 다니엘처럼 정확하게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죄를 자복하였습니다.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단 9:3).
금식하고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면서 기도했다는 것은 진정한 회개를 뜻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그가 회개한 죄에 대하여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여 수욕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열 왕과 우리의 방백과 열조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단 9:8-9).
1) 그가 고백한 첫 번째 죄는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떠난 것입니다."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단 9:5).
2) 그가 고백한 두 번째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열 왕과 우리의 방백과 열조와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단 9:6).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 가운데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단 9:11).
3) 그가 고백한 세 번째 죄는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행치 아니한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단 9:10).
본문에서 다음의 사실에 관심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첫째, 다니엘의 기도는 모두 15개 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회개의 부분이 5-16절로 모두 11개 절입니다. 얼마나 심각하게 회개를 하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 기도에 있어서 회개는 중요합니다. 회개는 하늘 문을 여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의 주의를 끄는 말은 "우리"라는 단어입니다. 다니엘은 조상들의 잘못 때문에 포로의 생활을 하는 피해를 입은 세대입니다. 그러나 그는 죄를 고백하면서 "우리"라는 단어를 무려 31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상들을 정죄하지도 아니하였고, 원망하지도 아니하였을 뿐 아니라 자기를 제외한 조상에게만 죄를 돌리지도 아니하였으며, 연대의식을 가지고 조상의 죄를 자신의 죄로 알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기도하면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할 때, 그 죄의 원인을 사회에 돌려서는 안됩니다. 제3자에게 돌려도 안됩니다. 내가 져야 하고 우리가 져야 합니다. 나와 우리 모두의 죄라는 것을 알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가정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남편이나 아내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입니다.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의 죄 때문이 아니고 나의 죄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이며 응답을 가져오는 기도의 비결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간곡하게 구하였습니다.
그가 구한 하나님의 은혜는 재앙이 떠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주여 내가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좇으사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에게 수욕을 받음이니이다"(단 9:16).
이런 기도를 드리는 다니엘에게서 다시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을 용서하고, 재앙을 면하게 해 주어야 할 이유는 결코 자신들의 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가 열거하고 있는 용서의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번째는 주님의 궁휼입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의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오니"(단 9:18).
두 번째는 하나님 자신의 명예입니다.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취시옵소서"(단 9:17).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단 9:19).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는 기도의 응답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였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을 위하여 기도의 응답을 구하는, 이것이 우리와 다니엘의 차이점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내 자식이 일류 대학에 입학하여 자랑을 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거나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내 자식을 잘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복음이 선포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은 자식을 위한 기도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즉시 응답을 받았습니다.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고하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단 9:23).
이런 정확한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의 응답은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도 응답의 축복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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