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聖山에 거할 자 누구 오니까?
시15:1-5, 시24:1-6
1. 들어가는 이야기
20세기 최고의 구약학자 Gerhard von Rad(1901-1971)는 오늘 본문 시들이 저 위대한 이스라엘 예언자들의 傳承(전승)-傳統(정통)을 잇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암5:24) *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사1:11) *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6:6) * 오직 내가 이것으로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나의 명한 모든 길로 행하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렘7:23)...등.
2. 성전예배 때 부르는 祭儀(제의) 노래
*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시15:1-5).
*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시24:1-10).
3. 시15:1-15, 시24;1-6, 무슨 뜻인가?
이스라엘 성전 예배에 있어서 救援(구원)은 레위기6:7(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라고 하신 것처럼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의 祭儀的(제의적) 구원 선포가 그 절정-중심입니다.
이 시가 쓰여진 당시 가나안-페니키아-블레셋의 제사종교는 마술적 권능-떠들썩한 종교 축제-은밀한 신비종교 제사의식에 참예하는 것 자체로 구원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이스라엘 성전 예배 역시 소-양-비둘기-곡식을 바치는 제사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사행위에 대한 근본 認識(인식)은 그들과 전혀 달랐습니다. 결코! 제사행위로써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약법전(출20:12-23:19)- 신명기법전(신12-26)- 성결법전(레17-26) 등 하나님께서 주신 토라-율법-규례를 현실 삶에서 실천하는 사람만이 주의 帳幕 -주의 聖山- 주의 거룩한 곳에 들어 갈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15-시편24는 바로 그 사실을 명백하게 선포한 것입니다!
당나라 항주자사 백거이가 도림선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선사에게 평생 좌우명으로 삼을 심오한 “한 말씀”을 청하였습니다. 선사는 自淨其義 諸惡莫作 衆善奉行(자정기의 제악막작 중선봉행: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여, 나쁜 짓 하지 말고, 착한 일 하라)고 하였습니다. 대단한 말씀을 기대하던 백거이는 “그야 뻔한 소리 아니오?” 하였습니다 그러자 도림선사 왈 ”세살 먹은 아이도 아는 소리오만, 절집에서 칠십이 넘은 나도 행하기 어려운 말씀이오“ 하였습니다. 백거이는 옷매무새를 고치고 허리를 깊이 숙여 그 말씀을 받았다고 합니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신30:11-16)”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하셨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