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250204. 버킷리스트
민요세비
(주일미사 강론을 들으며)
보통은 무탈한 일상의 원함이 소망이고 기도의 뿌리일 것이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억만장자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권력과 부를 모두 가졌지만 정작 가족과는 단절된 인물이고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는 자동차 정비사로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왔지만 자신의 꿈은 펼쳐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암 진단을 받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둘은 병원에서 대화를 하며 서로 이해를 하게 되어 카터가 버킷리스트(Bucket List) 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을 작성하여 결국은 실행해보기로 합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을 하며 모험과 갈등을 겪으며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서로 다른 성격으로 갈등하기도 하지만 점차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아 가는데 크라이맥스에서 버킷리스트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임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한번쯤 세대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로서 삶의 의미와 인생의 후반부를 살고있는 내게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였습니다.
살면서 이거 하나쯤은 꼭 해봐야 하겠다는 바람, 그거 하나도 못해보고 살지 않은지?
영화에서 자동차 수리공 카터는 말하는데 이집트 사람들은 죽으면 천당 가서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하나는 살면서 기뻣느냐는 질문과 또 하나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았는가? 라는 질문이라고 말을 한다.
참 기쁨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일이야말로 복된 일이다. 그런데 가족들에게 빌어주는 이 복을 비는 말이 얼마나 듣기 싫은 말인지 듣기 싫은 말 리스트에 올라있다고 한다.
생은 행복하기만 한 시간은 아니다. 버티고, 견디고, 인내하며 새로울 것임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고 바라는 진정한 복, 변치 않는 복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이 비는 복은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절대 신에게서 얻어내는 복을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