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26-4, 돈가스도 먹고 하루 자고
“돈가스 먹고 싶다. 돈가스 먹을까?”
김성요 씨가 직원에게 하는 대부분의 말은 음식 이야기다. 누군가와 먹었거나, 먹고 싶거나, 지금 생각나는 메뉴들을 주로 이야기한다.
“성요 씨, 다음에 이수미팜베리 가서 돈가스 먹어요. 몇 번 가본 적 있죠?”
입주자 정기총회도 했던 곳이지만 장소와 이름이 일치하지는 않아 직원이 보여 준 예전 정기총회 사진을 보고는 기억을 떠올렸다.
“성요 씨, 이수미팜베리에는 돈가스도 있지만 펜션도 있어요. 성요 씨가 돈가스 먹고 싶다고 하니까, 저녁을 돈가스로 먹고 하루 정도 그곳에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을 해 봤는데, 이웃들은 종종 금원산 펜션에서 하루 지내다 오더라고요. 멀지 않아서 성요 씨와 가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둘만 있으면 밤이 무서울 것 같아요. 거기는 산속이잖아요. 제가 무서움이 많아요.”
김성요 씨의 여행을 두고 직원이 올해를 그려본 것이 몇 가지 있다. 김성요 씨의 일이니 성요 씨의 뜻을 잘 알고 지원해야 하지만, 다른 과업과는 달리 여행은 직원이 어느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기록을 읽으며 몇 가지를 생각했고 그것을 성요 씨와 이야기 나누었다.
직원이 동행하는 여행은 1박 2일보다 길게 가기는 어려움이 있다.
부산, 서울과 같은 곳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주말에도 김성요 씨의 예배 동행으로, 직원이 가족과 보내는 주말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여행을 자주 동행하기는 버겁다.
강사랑펜션뿐만 아니라 거창에서 1박 할 만한 곳이 더 있으면 좋겠다.
둘레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이 늘어나면 좋겠지만 숙박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수미팜펜션에서의 1박 2일은 직원도 덜 부담스럽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숙박비에 대한 부담은 크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돈을 보면 여행을 선뜻 나서기에는 다른 지출을 많이 줄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직원은 성요 씨에게 둘레 사람과 함께 하는 식사가 아니라면 직원과 외식을 줄이자고 했다. ‘여행을 가려면’이라는 명분 아래 성요 씨의 건강을 위해서기도 하다.
성요 씨와 인터넷으로 이수미팜펜션을 찾아봤다. 1박 비용이 생각한 것보다 비싸다. 성요 씨도 비싸다고 고민이다. 복층이니 당연할 수도 있는데, 성요 씨의 여행 경비 안에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숙소를 직접 보러 가기 전에 직원이 이수미팜베리 사장님께 숙소 비용 문의만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이수미 사장님이라면 마음을 내어주실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사장님, 잘 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월평빌라 입주자 한 분이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하룻밤 지낼 곳을 찾고 있습니다. 팜베리 펜션의 비용을 알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립니다. 평일에 이용하고, 직원인 저도 동행하지만 숙박비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요. 분주한 환경을 좀 힘들어해서,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조용히 지낼 곳을 찾고 있습니다. 돈가스 먹고 싶다는 말에, 이수미팜베리가 생각이 났고, 그러면 이수미팜펜션에서 하루 지낼 수도 있겠다고 했습니다.’
사장님은 와서 편히 지내다 가라고 하셨다. 더 큰 마음을 내어주셨지만 성요 씨와 여행할 때 하루에 얼마 정도라고 의논한 금액이 있으니 그 안에서 결제를 하기로 했다.
몇만 원의 숙박비 차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숙박비보다 성요 씨도 직원도 마음 편히 묵을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했다. 이수미팜베리 사장님이 운영하는 팜펜션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성요 씨는 팜베리에 숙소 예약하러 가는 길, 숙소동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주차장에서 가깝다는 이유다.
“돈가스 먹고, 자고, 라면 먹으면 되겠다.”
성요 씨는 이수미팜베리에서 저녁으로 돈가스를 먹고, 이수미팜펜션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은 라면을 먹는다는 계획을 이미 세우고 있다.
성요 씨는 올해 여행을 계획할 때 선물 사고 편지는 안 쓰겠다고 했는데, 숙소에서 나오는 날 이수미 사장님께 감사 인사는 전하면 좋겠다. 직원의 바람이고 권하는 것도 직원이 해야 하는 일이다.
2026년 1월 19일 월요일, 최희정
직원의 상황이 있지만, 김성요 씨의 여행이 이어지도록 고민하고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전임자들의 지원과 기록을 읽고 살피며 메모하고 궁리하고 희망을 품었지요. 그 희망을 들으니 기대되고 응원하며, 고맙습니다. 돈가스와 여행과 숙박의 결과로 ‘이수미팜베리’를 생각했다니 놀랍고 반갑습니다. 이수미 사장님께서 어찌 그 생각을 맞으셨을지 눈에 선합니다. 좋은 날 이수미팜베리 1박 소식을 기다립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