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미래네 짚앞 계단과 네멋정류장을 갔다왔고,
지지난 주말엔 미래네 집을 보고 왔습니다.
지지지지난 주말엔 전에 글로 올리기도 했지만
경이네연습실과 레코드점을 갔다 왔네요.
대충 그렇게 홍대부근에 있는 네멋 명소들을 답사한 셈이 됐습니다.
복수네 집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바람에 못가보게 되었네요.
담번 귀국때를 기약하며...아쉬움을 달래렵니다.
미래네 집은 지지난주말에 네멋30 모임에 잠시 들르는 길에
지나가면서 봤네요. 네멋지도를 보면서 '여기가 어디지?'
하면서 어딘지 감이 잘 안왔었는데, 직접 가보니까 어딘지 알겠더군요.
네멋촬영지들 중에선 그래도 인적이 드물지 않은 편이더군요.
다른 곳들은 다들 인적이 드문
(말하자면 그동네사람들이 아니면 잘 모르는)
곳에 위치해있는데 미래네 집은 미래표현을 빌리면
'술먹고 개판치는 인간'들도 자주 지나다니는 ^^ 목에 있더군요.
밤이라서 위성안테나가 잘 안보여서 첨에 약간 헷갈렸지만,
2층에 있는 JUPITER라는 가게 덕에 금방 찾았습니다.
드라마에서 볼때는 촬영각도상 JUPITER가 1층에 있는 것처럼 나오던데
실제로 보니깐 1층에 이런저런 가게들이 간판도 정신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더군요. 영상미학상 ^^ 1층의 촌스런 간판들이
안나오도록 촬영을 신경써서 한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복수가 죽고싶지 않다며 흐느꼈고,
복수와 미래가 서로의 감정을 쏟아내며 부대끼던
미래네 옥상을 먼발치서 바라보자니 네멋의 감동이
다시금...ㅠㅠ...
그리고는 지난 토요일(2일전)에는 홍대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주욱 돌아서 미래네집앞 계단과...역사적인 네멋 정류장을
답사했습니다.
친구들 세명과 미래네집앞계단까지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꽤 걸리더라구요. 저기가 미래네집앞 계단이 맞나...
싶은 계단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일단의 젊은 분들이 반대편에서
계단을 넘어오고 계셨습니다. 한적한 동네치고는
인원수가 좀 많다...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네멋30회원분들이시더군요.
관촌수필님을 비롯한 10분정도의 회원님들이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순례를 하고 계시는 모양이더군요.
간단하게 인사를 드리고...
친구들과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네멋촬영지들을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화면으로 보면 다들 예쁜 곳인데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초라한...그런 곳들이더라구요.
아니 초라하다기보다는...약간 시시한(?) 느낌?
드라마를 통해 만들어진 환상이 커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암튼 그런 느낌들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거꾸로 말하면 촬영감각이 대단하다...라고도 할수 있겠죠.
암튼 미래네 계단은 초저녁에 가는 바람에
노란색 가로등 불빛이 없어서 쪼끔 섭섭했습니다.
어쨌든 그곳에서 복수와 미래의 숨결을 느껴주고...
다음엔 마지막으로, 대망의 네멋정류장에 다다랐습니다.
운나쁘게 정류장앞에 승합차가 세워져있는 바람에
전망이 좀 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우뚝 서있는
정류장은 존재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예전처럼 메모들이 수없이 붙어있진 못했지만,
아직도 4-5장의 메모들이 남아서 네멋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더군요.
아마 직전에 그곳을 들리셨던 네멋30회원분들께서
붙이고 가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암튼 네멋정류장이 잊혀지지 않도록 애써주시는 폐인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거기서두 각종 다양한 포즈로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구...
몬가 아쉬운 마음을 남기며 다시 떠나왔습니다.
아 근데 요즘보니까 버스정류장이나 택시승강장에
이나영씨가 하시는 라네즈광고가 많이들 붙어있던데,
아쉽게도 네멋정류장에는 그게 없더군요.
그게 뭐 붙이고 싶다고 붙이는게 아니라 라네즈측에서
광고판을 사야되는 거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그곳에
전경씨의 얼굴이 커다랗게 있다면 훨씬더 기념이 됐을텐데...
아쉽더군요.
그런데 네멋정류장이 알고보니까 버스 정류장이 아니더라구요?
버스가 서지 않는 택시 승강장인데...
깔끔한 주변의 분위기덕분에 복수와 경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정류장으로 낙점받은듯 했습니다.
글구 1편에 보면 미래네집앞 계단부근에서 복수가 버스를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도 알고보니 버스가 서는 곳이 아니더군요. 헤헤.
그렇게 답사를 끝내고 친구들과 신촌으로 술한잔을 하러 갔는데...
놀랍게도 거기서 꼬붕이(허인범)를 봤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참...우연이긴 하지만...우연도 정말 신기한 우연이더군요.
네멋을 생각하면서 신촌현대백화점옆을 돌아
술집많은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친구들과 걸어가고 있는거에요.
근데 보니깐 꼬붕이 얼굴인 겁니다.
근데 화면에서봤던 꼬붕이보다 키도 더 작은거 같고
얼굴도 더 까맣고, 뭐 암튼 죄송한 말씀이지만
화면에서 본것보다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리까리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깐 꼬붕씨가 맞드라구요.
이거참 신기한 우연이구만...하고 감탄하는 동안 꼬붕씨는
이미 저쪽으로 멀리 가버려서 뭐...싸인이나 그런걸
받진 못했지만 암튼 기분이 꽤 유쾌했었습니다.
첫댓글 앗..totuta님 전에 '네멋'다운받는 사이트 가르켜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여~~ 저도 님처럼 하루빨리 투어를 떠나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