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 濟 錄
講義敎材
經典硏究室 文殊院
임제록 간행사
우리 나라에 선종(禪宗)이 처음으로 성립된 것은 신라 후기 도의(道義)스님이 중국의 마조(馬祖)스님의 제자인 서당 지장(西堂智藏)스님에게서 법을 받아 귀국한 후(821년) 가지산 보림사에서 그의 종풍을 드날리면서 부터입니다. 그 후 실상산문, 사굴산문, 성주산문, 희양산문등 전국에 걸쳐 구산선문(九山禪門)이 벌어졌으나 고려말기에 이르기까지 사자상승(師資相承)의 자세한 관계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육조 혜능(六祖慧能)스님으로부터 황벽(黃檗), 임제(臨濟)를 거쳐 원(元)나라의 석옥 청공(石屋淸珙1272-1352)스님에게로 이어지는 임제선의 정맥을 태고 보우(太古普愚1301-1381)스님이 이어 온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그 전통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 불교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불교로 인정되며 조계종이란 바로 그 전통적인 선종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종의 교전이라 할 임제록의 공부가 이웃나라에 비해서 너무나도 미약한 상태입니다.
우리 나라의 선불교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하여 이번에 경전연구실에서 임제록을 공부하면서 임제록 공부의 기본이 될 교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현토도 좀 다듬고, 바르게 읽기위하여 자음을 달고, 행간도 넓게 하여 노트까지 겸하여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가까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인연으로 한국 선불교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어 명실상부한 선의 종주국의 깃발이 세계에 드날리게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編纂者 無比
臨濟錄 目次
임제록 목차
一, 序 ·············································· 4
二, 上堂 ·············································· 7
三, 示衆 ············································· 17
四, 勘辨 ·············································· 80
五, 行錄 ·············································· 97
六, 塔記 ·············································· 118
臨濟錄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序
진주 임제 혜조선사 어록 서
延康殿學士 金紫光祿大夫 眞定府路安撫使 兼
연강전 학사 금자 광록대부 진정부로 안무사 겸
馬步軍都總管 兼 知成德軍府事 馬防 撰
마보군 도총관 겸 지성덕 군부사 마방 찬
黃檗山頭에曾遭痛棒하고大愚肋下에方解築拳이로다
황벽산두 증조통방 대우늑하 방해축권
饒舌老婆는尿牀鬼子라한대這風顚漢이再捋虎鬚로다
요설노파 요상귀자 자풍전한 재날호수
巖谷栽松은後人標榜이요钁頭斸地하니幾被活埋로다
암곡 재송 후인표방 곽두촉지 기피활매
肯箇後生하야驀口自摑하고辭焚机案하야坐斷舌頭하니
긍개후생 맥구자괵 사분궤안 좌단설두
不是河南이면便歸河北이로다院臨古渡에運濟往來로다
불시하남 편귀하북 원임고도 운제왕래
把定要津하니壁立萬仞이로다奪人奪境하야陶鑄仙陀하고
파정요진 벽립만인 탈인탈경 도주선타
三要三玄으로鈐鎚衲子로다常在家舍하야不離途中하니
삼요삼현 검추납자 상재가사 불리도중
無位眞人이여面門出入이로다兩堂齊喝에賓主歷然이요
무위진인 면문출입 양당재할 빈주역연
照用同時하니本無前後로다菱花對像하고虛谷에傳聲하니
조용동시 본무전후 능화대상 허곡 전성
妙應無方하야不留朕蹟이로다拂衣南邁하야戾止大名하니
묘응무방 불유짐적 불의남매 여지대명
興化師承이라東堂에迎侍로다銅鐵鉢이요掩室杜詞하니 흥화사승 동당 영시 동병철발 엄실두사
松老雲閑하야曠然自適이로다面壁未幾에密付將終이여
송노운한 광연자적 면벽미기 밀부장종
正法誰傳고瞎驢邊滅이로다圓覺老演이今爲流通이라
정법수전 할려변멸 원각노연 금위유통
點檢將來하니故無差舛이로다唯餘一喝하야尙要商量하노라
점검장래 고무차천 유여일할 상요상양
具眼禪流는 冀無賺擧어다
구안선류 기무잠거
宣和庚子仲秋日에 謹序하노라
선화경자 중추일 근서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진주 임제 혜조선사 어록
住三聖嗣法小師慧然集
주 삼성 사법 소사 혜연 집
上堂(상당)
1-1
府主王常侍가 與諸官으로 請師陞座하니 師上堂云, 山
부주 왕상시 여제관 청사승좌 사상당운, 산
僧이 今日에 事不獲已하야 曲順人情하야 方登此座하나
승 금일 사불획이 곡순인정 방등차좌
若約祖宗門下하야 稱揚大事인댄 直是開口不得이라 無
약약조종문하 칭양대사 직시 개구부득 무
儞措足處니라 山僧이 此日에 以常侍堅請이니 那隱綱宗
이 조족처 산승 차일 이상시견청 나은강종
이리오 還有作家戰將하야 直下에 展陣開旗麽아 對衆證
환유 작가전장 직하 전진개기마 대중증
據看하라
거간
1-2
僧問, 如何是佛法大意오 師便喝한대 僧이 禮拜어늘 師
승문 여하시 불법대의 사 편할 승 예배 사
云, 這箇師僧이 却堪持論이로다
운 자개사승 각감지론
1-3
問, 師唱誰家曲이며 宗風은 嗣阿誰오 師云, 我在黃檗
문 사창수가곡 종풍 사옥수 사운 아재황벽
處하야 三度發問하야 三度被打니라 僧이 擬議한대 師便喝
처 삼도발문 삼도피타 승 의의 사편할
하고 隨後打云, 不可向虛空裏釘橛去也니라
수후타운 불가향 허공리 정궐거야
1-4
有座主問, 三乘十二分敎가 豈不是明佛性가 師云, 荒
유좌주문 삼승십이분교 기불시 명불성 사운 황
草를 不曾鋤로다 主云, 佛豈賺人也리오 師云, 佛在什
초 불증서 주운 불기잠인야 사운 불재십
麽處오 主無語어늘 師云, 對常侍前하야 擬瞞老僧이로다
마처 주무어 사운, 대상시전 의만노승
速退速退하라 妨他別人請問이니라
속퇴속퇴 방타별인청문
1-5
復云, 此日法筵은 爲一大事故니 更有問話者麽아 速
부운 차일법연 위일대사고 갱유문화자마 속
致問來하라 儞纔開口하면 早勿交涉也니라 何以如此오
치문래 이재개구 조물교섭야 하이여차
不見가 釋尊云, 法離文字며 不屬因不在緣故라하니라 爲
불견 석존운 법리문자 불속인 불재연고 위
儞信不及일새 所以今日葛藤이라恐滯常侍與諸官員하야
이신불급 소이 금일 갈등 공체 상시여제관원
昧他佛性이니 不如且退니라 喝一喝云, 少信根人은 終
매타불성 불여차퇴 할일할운 소신근인 종
無了日이로다 久立珍重하라
무요일 구립진중
2
師, 因一日에 到河府한대 府主王常侍가 請師陞座하니라
사 인일일 도하부 부주 왕상시 청사승좌
時에 麻谷出問, 大悲千手眼에 那箇是正眼고 師云, 大
시 마곡출문 대비천수안 나개시정안 사운 대
悲千手眼에 那箇是正眼고 速道速道하라 麻谷이 拽師下
비천수안 나개시정안 속도속도 마곡 예사하
座하고 麻谷이 却坐하니 師近前云, 不審이로다 麻谷이 擬
좌 마곡 각좌 사근전운 불심 마곡 의
議한대 師亦拽麻谷下座하고 師却坐라 麻谷이 便出去어늘
의 사역예마곡하좌 사각좌 마곡 편출거
師便下座하니라.
사편하좌
3
上堂云, 赤肉團上에 有一無位眞人하야 常從汝等諸人
상당운 적육단상 유일무위진인 상종여등제인
面門出入하나니 未證據者는 看看하라 時에 有僧出問,
면문출입 미증거자 간간 시 유승출문
如何是無位眞人고 師下禪牀하야 把住云, 道道하라 其
여하시 무위진인 사하선상 파주운 도도 기
僧이 擬議한대 師托開云, 無位眞人이 是什麽乾屎橛고하승 의의 사탁개운 무위진인 시십마간시궐
시고 便歸方丈하다
편귀방장
4-1
上堂에 有僧出禮拜어늘 師便喝한대 僧云, 老和尙은 莫
상당 유승출예배 사편할 승운 노화상 막
探頭好로다 師云, 儞道하라 落在什麽處오 僧이 便喝하니
탐두호 사운 이도 낙재십마처 승 편할
라 又有僧問, 如何是佛法大意오 師便喝한대 僧이 禮拜
우유승문 여하시 불법대의 사편할 승 예배
어늘 師云, 儞道하라 好喝也無아 僧云, 草賊이 大敗로다
사운 이도 호할야무 승운 초적 대패
師云, 過在什麽處오 僧云, 再犯을 不容이로다 師便喝하
사운 과재 십마처 승운 재범 불용 사편할
니라
4-2
是日에 兩堂首座相見하고 同時下喝하니 僧이 問師호대
시일 양당수좌 상견 동시하할 승 문사
還有賓主也無아 師云, 賓主歷然이로다 師云, 大衆아
환유 빈주야무 사운 빈주역연 사운 대중
要會臨濟賓主句인댄 問取堂中二首座하라하고 便下座하다
요회 임제빈주구 문취 당중이수좌 편하좌
5-1
上堂, 僧問 如何是佛法大意오 師竪起拂子하니라 僧이
상당 승문 여하시 불법대의 사수기불자 승
便喝하니 師便打하다 又僧問, 如何是佛法大意오 師亦
편할 사편타 우승문 여하시 불법대의 사역
竪起拂子한대 僧便喝이어늘 師亦喝하니 僧이 擬議라 師便
수기불자 승편할 사역할 승 의의 사편
打하니라
타
5-2
師乃云, 大衆아 夫爲法者는 不避喪身失命이니我二十
사내운 대중 부위법자 불피상신실명 아이십
年에 在黃檗先師處하야 三度問佛法的的大意라가 三度
년 재황벽선사처 삼도문 불법적적대의 삼도
蒙他賜杖하야 如蒿枝拂著相似하니라 如今에 更思得一
몽타사장 여호지불착상사 여금 갱사득일
頓棒喫하니 誰人이 爲我行得고 時에 有僧出衆云, 某甲
돈방긱 수인 위아행득 시 유승출중운 모갑
이 行得이니다 師拈棒與他한대 其僧이 擬接이어늘 師便打
행득 사염방여타 기승 의접 사편타
하다
6-1
上堂 僧問, 如何是劍刃上事오 師云, 禍事禍事로다 僧
상당 승문 여하시 검인상사 사운 화사화사 승
이 擬議한대 師便打하다
의의 사편타
6-2
問, 祇如石室行者가 踏碓忘却移脚은 向什麽處去오
문 지여석실행자 답대망각이각 향십마처거
師云, 沒溺深泉이니라
사운 몰익심천
6-3
師乃云, 但有來者하면 不虧欠伊하야 總識伊來處로라 若
사내운 단유래자 불휴흠이 총식이래처 약
與麽來하면 恰似失却이요 不與麽來하면 無繩自縛이니 一
여마래 흡사실각 불여마래 무승자박 일
切時中에 莫亂斟酌하라 會與不會에 都來是錯이라 分明
체시중 막란짐작 회여불회 도래시착 분명
與麽道하야 一任天下人貶剝하노라 久立珍重하라
여마도 일임 천하인 폄박 구립진중
7
上堂云, 一人은 在孤峯頂上하야 無出身之路요 一人은
상당운 일인 재고봉정상 무출신지로 일인
在十字街頭하야 亦無向背니 那箇在前이며 那箇在後오
재십자가두 역무향배 나개재전 나개재후
不作維摩詰하며 不作傅大士하노니 珍重하라
부작 유마힐 부작 부대사 진중
8
上堂 云, 有一人은 論劫在途中호되 不離家舍하고 有一
상당 운, 유일인 논겁재도중 불리가사 유일
人은 離家舍호되 不在途中하니 那箇合受人天供養고 便
인 이가사 불재도중 나개합수 인천공양 편
下座하다
하좌
9-1
上堂, 僧問 如何是第一句오 師云 三要印開에 朱點側
상당 승문 여하시 제일구 사운 삼요인개 주점측
이요 未容擬議主賓分이로다 問 如何是第二句오 師云,
미용의의주빈분 문 여하시 제이구 사운
妙解豈容無著問이며 漚和爭負截流機리오 問, 如何是 묘해 기용무착문 구화 쟁부절류기 문 여하시
第三句오 師云, 看取棚頭弄傀儡하라 抽牽都來裏有人
제삼구 사운 간취 붕두농괴뢰 추견 도래이유인
이로다
9-2
師又云, 一句語에 須具三玄門이요 一玄門에 須具三要
사우운 일구어 수구삼현문 일현문 수구삼요
니 有權有用이라 汝等諸人은 作麽生會오 下座하다
유권유용 여등제인 자마생회 하좌
示衆(시중)
10-1
師晩參에 示衆云, 有時에는 奪人不奪境이요 有時에는
사만참 시중운 유시 탈인 불탈경 유시
奪境不奪人이요 有時에는 人境俱奪이요 有時에는 人境俱
탈경 불탈인 유시 인경구탈 유시 인경구
不奪이니라 時에 有僧問, 如何是奪人不奪境고 師云,
불탈 시 유승문, 여하시 탈인불탈경 사운,
煦日에 發生鋪地錦이요 孾孩垂髮白如絲로다 僧云, 如
후일 발생포지금 영해 수발백여사 승운, 여
何是奪境不奪人고 師云, 王令이 已行天下徧이요 將軍
하시 탈경불탈인 사운 왕령 이행천하변 장군
塞外絶煙塵이로다 僧云, 如何是人境을 兩俱奪고 師
새외절연진 승운 여하시 인경 양구탈 사
云, 幷汾絶信하야 獨處一方이로다 僧云, 如何是人境을
운 병분절신 독처일방 승운 여하시 인경
俱不奪고 師云, 王登寶殿하니 野老謳歌로다
구불탈 사운 왕등보전 야노구가
10-2
師乃云, 今時學佛法者는 且要求眞正見解니 若得眞正
사내운 금시학불법자 차요구진정견해 약득진정
見解하면 生死不染하야 去住自由하야 不要求殊勝하나 殊
견해 생사불염 거주자유 불요구수승 수
勝이 自至니라 道流야 祇如自古先德은 皆有出人底路니
승 자지 도류 지여 자고선덕 개유 출인저로
라 如山僧指示人處는 祇要儞不受人惑이니 要用便用하
여산승지시인처 지요이불수인혹 요용편용
야 更莫遲疑하라 如今學者不得은 病在甚處오 病在不自
갱막지의 여금학자부득 병재삼처 병재불자
信處니 儞若自信不及하면 卽便忙忙地하야 徇一切境轉
신처 이약자신불급 즉편망망지 순일체경전
하야 被他萬境回換하야不得自由니라
피타만경회환 부득자유
10-3
儞若能歇得念念馳求心하면 便與祖佛不別이니라 儞欲得
이약능 헐득 염념치구심 편여 조불불별 이욕득
識祖佛麽아 祇儞面前聽法底是니 學人이 信不及하고 便
식조불마 지이면전 청법저시 학인 신불급 편
向外馳求하며 設求得者라도 皆是文字勝相이요 終不得
향외치구 설구득자 개시문자승상 종부득
他活祖意니라 莫錯하라 諸禪德아 此時에 不遇하면 萬劫
타활조의 막착 제선덕 차시 불우 만겁
千生을 輪廻三界하야 徇好境掇去하야 驢牛肚裏生이로다
천생 윤회삼계 순호경철거 여우두리생
道流야 約山僧見處인댄 與釋迦不別이라 今日多般用處
도류 약산승견처 여석가불별 금일다반용처
가 欠少什麽오 六道神光이 未曾間歇이니 若能如是見得
흠소십마 육도신광 미증간헐 약능여시견득
하면 祇是一生無事人이니라
지시일생 무사인
10-4
大德아 三界無安이 猶如火宅이라 此不是儞久停住處
대덕 삼계무안 유여화택 차불시 이구정주처
니 無常殺鬼가 一刹那間에 不揀貴賤老少니라 儞要與祖
무상살귀 일찰나간 불간 귀천노소 이요여조
佛不別인댄 但莫外求어다 儞一念心上의 淸淨光은 是儞
불불별 단막외구 이일염심상 청정광 시이
屋裏法身佛이며 儞一念心上의 無分別光은 是儞屋裏報
옥리법신불 이일념심상 무분별광 시이옥리보
身佛이요 儞一念心上의 無差別光은 是儞屋裏化身佛이
신불 이일념심상 무차별광 시이옥리화신불
니 此三種身은 是儞卽今目前聽法底人이라 祇爲不向外
차삼종신 시이즉금 목전청법저인 지위불향외
馳求하야 有此功用이니라 據經論家하면 取三種身하야 爲
치구 유차공용 거경론가 취삼종신 위
極則하나 約山僧見處하면 不然하니 此三種身은 是名言이
극칙 약산승견처 불연 차삼종신 시명언
며 亦是三種依니라 古人이 云, 身依義立이요 土據體論
역시삼종의 고인 운 신의의립 토거체론
이라하니 法性身法性土는 明知是光影이니라
법성신 법성토 명지 시광영
10-5
大德아 儞且識取弄光影底人하라 是諸佛之本源이요 一
대덕 이차식취 농 광영저인 시 제불지본원 일
切處가 是道流의 歸舍處니라 是儞四大色身도 不解說法
체처 시도류 귀사처 시이 사대색신 불해 설법
聽法하며 脾胃肝膽도 不解說法聽法하며 虛空도 不解說
청법 비위간담 불해 설법청법 허공 불해 설
法聽法하나니 是什麽가 解說法聽法고 是儞目前歷歷底
법청법 시십마 해 설법청법 시이 목전 역역저
勿一箇形段孤明한 是這箇가 解說法聽法이니 若如是見
물일개형단 고명 시자개 해 설법청법 약여시견
得하면 便與祖佛不別이라 但一切時中에 更莫間斷하야
득 편여조불불별 단일체시중 갱막간단
觸目皆是언마는 祇爲情生智隔하고 想變體殊로다
촉목개시 지위 정생지격 상변체수
所以로 輪廻三界하야 受種種苦하나니 若約山僧見處하면
소이 윤회삼계 수종종고 약약 산승견처
無不甚深하며 無不解脫이니라
무불심심 무불해탈
10-6
道流야 心法이 無形하야 通貫十方하야 在眼曰見이며 在
도류 심법 무형 통관시방 재안왈견 재
耳曰聞이요 在鼻齅香하고 在口談論하며 在手執捉하고 在
이왈문 재비후향 재구담론 재수집착 재
足運奔이라 本是一精明이 分爲六和合이니 一心이 旣無
족운분 본시일정명 분위육화합 일심 기무
하면 隨處解脫이로다 山僧의 與麽說은 意在什麽處오 祇
수처해탈 산승 여마설 의재십마처 지
爲道流가 一切馳求心을 不能歇하야 上他古人閑機境이
위도류 일체치구심 불능헐 상타고인 한기경
니라 道流야 取山僧見處하면 坐斷報化佛頭라 十地滿心
도류 취산승견처 좌단 보화불두 십지만심
은 猶如客作兒요 等妙二覺은 擔枷鎖漢이요 羅漢辟支는
유여객작아 등묘이각 담가쇄한 나한벽지
猶如厠穢요 菩提涅槃은 如繫驢橛이니 何以如此오 祇爲
유여측예 보리열반 여계려궐 하이여차 지위
道流不達三祇劫空일새 所以有此障礙니라 若是眞正道
도류 불달삼지겁공 소이 유차장애 약시 진정도
人인댄 終不如是니 但能隨緣消舊業하고 任運著衣裳하야
인 종불여시 단능수연 소구업 임운착의상
要行卽行하며 要坐卽坐하야 無一念心希求佛果니 緣何
요행즉행 요좌즉좌 무일념심 희구불과 연하
如此오 古人이 云, 若欲作業求佛이면 佛是生死大兆라
여차 고인 운, 약욕 작업구불 불시 생사대조.
하니라.
10-7
大德아 時光을 可惜이어늘 祇擬傍家波波地에 學禪學道
대덕 시광 가석 지의방가파파지 학선학도
하며 認名認句하며 求佛求祖하며 求善知識意度이로다 莫
인명인구 구불구조 구선지식 의탁 막
錯하라 道流야 儞祇有一箇父母어니 更求何物고 儞自返
착 도류 이지유 일개부모 갱구하물 이자반
照看하라 古人이 云, 演若達多失却頭라가 求心歇處卽
조간 고인 운 연야달다 실각두 구심헐처 즉
無事로다 大德아 且要平常인댄 莫作模樣하라 有一般不
무사 대덕 차요평상 막작모양 유일반불
識好惡禿奴하야 便卽見神見鬼하며 指東劃西하며 好晴
식호오독노 편즉 견신견귀 지동획서 호청
好雨하나니 如是之流는 盡須抵債하야 向閻老前하야 呑熱
호우 여시지류 진수저채 향염노전 탄열
鐵丸有日이니라 好人家男女가 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하
철환 유일 호인가남녀 피자일반 야호정매소착
야 便卽捏怪하니 瞎屢生이여 索飯錢有日在로다
편즉날괴 할루생 색반전 유일재
11
示衆云, 我有時에는 先照後用하며 有時에는 先用後照하
시중운 아유시 선조후용 유시 선용후조
고 有時에는 照用同時하며 有時에는 照用不同時니라 先照
유시 조용동시 유시 조용부동시 선조
後用은 有人在요 先用後照는 有法在요 照用同時는 駈
후용 유인재 선용후조 유법재 조용동시 구
耕夫之牛하며 奪飢人之食이니 敲骨取髓하고 通下鍼錐요
경부지우 탈 기인지식 고골취수 통하침추
照用不同時는 有問有答하며 立賓立主하야 合水和泥하야
조용부동시 유문유답 입빈입주 합수화니
應機接物이니 若是過量人인댄 向未擧已前하야 撩起便
응기접물 약시 과량인 향 미거이전 요기편
行이라 猶較些子니라
행 유교사자
12-1
師示衆云, 道流야 切要求取眞正見解하야向天下橫行하
사 시중운 도류 절요구취 진정견해 향천하횡행
야 免被這一般精魅惑亂이니라 無事是貴人이니 但莫造
면피 자일반 정매혹란 무사 시귀인 단막조
作이요 祇是平常이라 儞擬向外하야 傍家求過하야 覓脚手
작 지시평상 이의향외 방가구과 멱각수
하면 錯了也로다 祇擬求佛하니 佛是名句니라 儞還識馳求
착료야 지의구불 불시명구 이환식 치구
底麽아 三世十方佛祖出來는 也祇爲求法이니 如今參學
저마 삼세시방 불조출래 야지위구법 여금참학
道流도 也祇爲求法이라 得法始了요 未得하면 依前輪廻
도류 야지위구법 득법시료 미득 의전윤회
五道니라 云何是法고 法者는 是心法이니 心法이 無形하야
오도 운하시법 법자 시심법 심법 무형
通貫十方하야 目前現用이언마는 人信不及하고 便乃認名
통관시방 목전현용 인신불급 편내인명
認句하야 向文字中求하야 意度佛法하니 天地縣殊로다
인구 향문자중구 의탁불법 천지현수
12-2
道流야 山僧說法은 說什麽法고 說心地法이니 便能入凡
도류 산승설법 설십마법 설심지법 편능 입범
入聖하며 入淨入穢하며 入眞入俗하나 要且不是儞眞俗
입성 입정입예 입진입속 요차 불시이진속
凡聖이라 能與一切眞俗凡聖 安著名字요 眞俗凡聖이
범성 능여 일체진속범성 안착명자 진속범성
與此人安著名字不得이니라
여차인 안착명자부득
12-3
道流야 把得便用이요 更不著名字니 號之爲玄旨니라 山
도류 파득편용 갱불착명자 호지위현지 산
僧說法은 與天下人別하니 祇如有箇文殊普賢이 出來目
승설법 여천하인별 지여유개 문수보현 출래목
前하야 各現一身問法하되 纔道咨和尙하면 我早辨了也니
전 각현일신 문법 재도자화상 아조변료야
라 老僧이 穩坐에 更有道流하야 來相見時 我盡辨了也
노승 온좌 갱유도류 내상견시 아진변료야
니 何以如此오 祇爲我見處別하야 外不取凡聖하며 內不
하이여차 지위아견처별 외불취 범성 내부
住根本하야 見徹하야 更不疑謬니라
주 근본 견철 갱불의류
13-1
師示衆云, 道流야 佛法은 無用功處요 祇是平常無事니
사 시중운 도류 불법 무용공처 지시 평상무사
屙屎送尿하며 著衣喫飯하며 困來卽臥라 愚人은 笑我나
아시송요 착의긱반 곤래즉와 우인 소아
智乃知焉이니라 古人이 云, 向外作工夫는 總是癡頑漢이
지내지언 고인 운 향외 작공부 총시 치완한
라하니라 儞且隨處作主하면 立處皆眞하야 境來에 回換不
이차 수처작주 입처개진 경래 회환부
得하야 縱有從來習氣五無間業하야도 自爲解脫大海니라
득 종유 종래습기 오무간업 자위 해탈대해
今時學者는 總不識法하고 猶如觸鼻羊이 逢著物安在口
금시학자 총불식법 유여촉비양 봉착물 안재구
裏하야 奴郞을 不辨하며 賓主를 不分이라 如是之流는 邪
리 노랑 불변 빈주 불분 여시지류 사
心入道하야 鬧處卽入이니不得名爲眞出家人이요 正是眞
심입도 요처즉입 부득명위진출가인 정시진
俗家人이니라
속가인
13-2
夫出家者는 須辨得平常眞正見解하야辨佛辨魔하며 辨眞
부출가자 수변득 평상 진정견해 변불변마 변진
辨僞하며 辨凡辨聖이니 若如是辨得하면 名眞出家니라 若
변위 변범변성 약여시 변득 명진출가 약
魔佛을 不辨하면 正是出一家入一家니 喚作造業衆生이
마불 불변 정시 출일가 입일가 환작 조업중생
요 未得名爲眞出家人이니라祇如今에 有一箇佛魔하야 同
미득명위 진출가인 지여금 유일개불마 동
體不分흠이 如水乳合이라 鵝王은 喫乳요 如明眼道流는
체불분 여수유합 아왕 긱유 여 명안도류
魔佛을 俱打하나니 儞若愛聖憎凡하면生死海裏浮沈이니라
마불 구타 이약 애성증범 생사해리 부침
13-3
問, 如何是佛魔오 師云, 儞一念心疑處가 是箇魔니 儞
문 여하시 불마 사운 이일념심의처 시개마 이
若達得萬法無生하면 心如幻化하야 更無一塵一法하야
약달득 만법무생 심여환화 갱무 일진일법
處處淸淨하나니 是佛이니라 然이나 佛與魔는 是染淨二境
처처청정 시불 연 불여마 시 염정이경
이라 約山僧見處하면 無佛無衆生하며 無古無今하야 得者
약 산승견처 무불무중생 무고무금 득자
便得하야 不歷時節이요 無修無證하며 無得無失하야 一切
편득 불역시절 무수무증 무득무실 일체
時中에 更無別法하니 設有一法過此者라도 我說如夢如
시중 갱무별법 설유일법 과차자 아설여몽여
化하노니 山僧所說이 皆是니라
화 산승소설 개시
13-4
道流야 卽今目前孤明歷歷地聽者가 此人이 處處不滯하
도류 즉금 목전고명 역역지청자 차인 처처불체
고 通貫十方하야 三界自在하야 入一切境差別호되 不能
통관시방 삼계자재 입 일체경차별 불능
回換하나니 一刹那間에 透入法界하야 逢佛說佛하며 逢祖
회환 일찰나간 투입법계 봉불설불 봉조
說祖하며 逢羅漢說羅漢하며 逢餓鬼說餓鬼하야 向一切
설조 봉나한 설나한 봉아귀 설아귀 향 일체
處하야 游履國土하야 敎化衆生호되 未曾離一念하고 隨處
처 유리국토 교화중생 미증리일념 수처
淸淨하야 光透十方하야 萬法一如니라
청정 광투시방 만법일여
13-5
道流야 大丈夫兒가 今日에 方知本來無事로다 祇爲儞信
도류 대장부아 금일 방지 본래무사 지위 이신
不及일새 念念馳求하야 捨頭覓頭하야 自不能歇하나니라
불급 염념치구 사두멱두 자불능헐
如圓頓菩薩이 入法界現身하야 向淨土中하야 厭凡忻聖
여 원돈보살 입 법계 현신 향정토중 염범흔성
이라 如此之流는 取捨未忘하고 染淨心在니 如禪宗見解
여차지류 취사미망 염정심재 여 선종견해
는 又且不然하야 直是現今이요 更無時節이니라 山僧說處
우차 불연 직시현금 갱무시절 산승설처
는 皆是一期藥病相治요 總無實法이니 若如是見得하면
개시 일기 약병상치 총무실법 약 여시견득
是眞出家라 日消萬兩黃金하나니라
시진출가 일소 만양황금
13-6
道流야 莫取次被諸方老師印破面門하야 道我解禪解道
도류 막취 차피제방노사 인파면문 도아 해선해도
하라 辯似懸河하나 皆是造地獄業이니라 若是眞正學道人
변사현하 개시 조 지옥업 약시 진정 학도인
은 不求世間過하고 切急要求眞正見解니 若達眞正見解
불구 세간과 절급 요구 진정견해 약달 진정견해
圓明하면 方始了畢이니라
원명 방시요필
13-7
問, 如何是眞正見解오 師云, 儞但一切入凡入聖하며
문 여하시 진정견해 사운 이단 일체입범입성
入染入淨하며 入諸佛國土하며 入彌勒樓閣하며 入毘盧
입염입정 입제불국토 입 미륵누각 입 비로
遮那法界하야 處處皆現國土하야 成住壞空하나니라 佛出
자나법계 처처 개현국토 성주괴공 불출
于世하야 轉大法輪하고 却入涅槃하되 不見有去來相貌하
우세 전 대법륜 각입열반 불견유 거래상모
야 求其生死하나 了不可得이니라 便入無生法界하야 處處
구기생사 요 불가득 편입 무생법계 처처
游履國土하야 入華藏世界하야 盡見諸法空相하야 皆無
유리국토 입 화장세계 진견 제법공상 개무
實法이니라 唯有聽法無依道人이 是諸佛之母라 所以로
실법 유유 청법 무의도인 시 제불지모 소이
佛從無依生이요 若悟無依하면 佛亦無得이니 若如是見
불종무의생 약오무의 불역무득 약 여시견
得하면 是眞正見解니라
득 시 진정견해
13-8
學人은 不了하야 爲執名句하야 被他凡聖名礙일새 所以로
학인 불료 위집명구 피타범성명애 소이
障其道眼하야 不得分明이니라 祇如十二分敎는 皆是表
장기도안 부득분명 지여십이분교 개시표
顯之說이라 學者不會하고 便向表顯名句上生解하나니 皆
현지설 학자불회 편향 표현명구상생해 개
是依倚라 落在因果하야 未免 三界生死하나니라
시의의 낙재인과 미면 삼계생사
儞若欲得生死去住脫著自由인댄 卽今識取聽法底人하라
이약 욕득 생사거주 탈착자유 즉금 식취 청법저인
無形無相하며 無根無本하며 無住處하야 活鱍鱍地라 應
무형무상 무근무본 무주처 활발발지 응
是萬種施設하야 用處祗是無處일새 所以로 覓著轉遠이요
시만종시설 용처 지시무처 소이 멱착전원
求之轉乖니 號之爲祕密이니라
구지전괴 호지위 비밀
13-9
道流야 儞莫認著箇夢幻伴子하라 遲晩中間에 便歸無常
도류 이막인착 개몽환반자 지만중간 편귀무상
하나니 儞向此世界中하야 覓箇什麽物作解脫고 覓取一
이향 차세계중 멱개 십마물 작해탈 멱취 일
口飯喫하고 補毳過時하야 且要訪尋知識이요 莫因循逐
구반긱 보취과시 차요 방심지식 막 인순축
樂하라 光陰을 可惜이니 念念無常하야 麤則被地水火風이
낙 광음 가석 염념무상 추즉 피지수화풍
요 細則被生住異滅四相所逼이니라 道流야 今時에 且要
세즉 피생주이멸 사상소핍 도류 금시 차요
識取四種無相境하야 免被境擺撲이어다
식취 사종무상경 면 피경파박
13-10
問, 如何是四種無相境고 師云, 儞一念心疑가 被地來
문 여하시 사종무상경 사운 이 일념심의 피지래
礙하며 儞一念心愛가 被水來溺하며 儞一念心瞋이 被火
애 이 일념심애 피수래익 이 일념심진 피화
來燒하며 儞一念心喜가 被風來飄하나니 若能如是辨得하
내소 이 일념심희 피 풍래표 약능 여시변득
면 不被境轉하고 處處用境이라 東涌西沒하며 南涌北沒하
불피경전 처처용경 동용서몰 남용북몰
고 中涌邊沒하며 邊涌中沒하야 履水如地하며 履地如水하
중용변몰 변용중몰 이수여지 이지여수
나니 緣何如此오 爲達四大如夢如幻故니라
연하여차 위달 사대여몽여환고
13-11
道流야 儞祇今聽法者가 不是儞四大로대 能用儞四大하
도류 이지 금청법자 불시 이사대 능용 이사대
나니 若能如是見得하면 便乃去住自由니라約山僧見處하면
약능 여시견득 편내 거주자유 약 산승견처
勿嫌底法이라 儞若愛聖하면 聖者는 聖之名이니라 有一般
물혐저법 이약애성 성자 성지명 유 일반
學人이 向五臺山裏求文殊하나니 早錯了也라 五臺山에
학인 향 오대산리 구문수 조착요야 오대산
無文殊니라 儞欲識文殊麽아 祇儞目前用處가 始終不異
무문수 이욕식 문수마 지이 목전용처 시종불이
하며 處處不疑는 此箇是活文殊요 儞一念心無差別光이
처처불의 차개시 활문수 이 일염심 무차별광
處處總是眞普賢이요 儞一念心自能解縛하야 隨處解脫은
처처 총시 진보현 이 일념심 자능해박 수처해탈
此是觀音三昩法이니라 互爲主伴하야出則一時出하나니 一
차시 관음삼매법 호위주반 출즉 일시출 일
卽三三卽一이라 如是解得하면 始好看敎니라
즉삼 삼즉일 여시해득 시호간교
14-1
師, 示衆云, 如今學道人은 且要自信이요 莫向外覓하라
사 시중운 여금 학도인 차요자신 막향외멱
總上他閑塵境하야 都不辨邪正하나니 祇如有祖有佛은
총상 타한진경 도 불변사정 지여 유조유불
皆是敎迹中事니라 有人은 拈起一句子語하야 或隱顯中
개시 교적중사 유인 염기 일구자어 혹 은현중
出하면 便卽疑生하야 照天照地하야 傍家尋問하야 也太忙
출 편즉의생 조천조지 방가심문 야태망
然이로다 大丈夫兒여 莫祇麽論主論賊하며 論是論非하며
연 대장부아 막 지마 론주론적 논시론비
論色論財하야 論說閑話過日하라山僧此間에는 不論僧俗
논색론재 논설한화 과일 산승차간 불론승속
이요 但有來者하면 盡識得伊니 任伊向甚處出來하나 但
단유래자 진식득이 임이향삼처출래 단
有聲名文句하야 皆是夢幻이니라
유성명문구 개시몽환
14-2
却見乘境底人하니 是諸佛之玄旨라 佛境이 不能自稱我
각견 승경저인 시 제불지현지 불경 불능 자칭아
是佛境이요 還是這箇無依道人이 乘境出來니라 若有人
시불경 환시 자개무의도인 승경출래 약유인
이 出來하야 問我求佛하면 我卽應淸淨境出하고 有人이
출래 문아구불 아즉 응 청정경출 유인
問我菩薩하면 我卽應慈悲境出하며 有人이 問我菩提하면
문아보살 아즉 응 자비경출 유인 문아보리
我卽應淨妙境出하고 有人이 問我涅槃하면 我卽應寂靜 아즉 응 정묘경출 유인 문아열반 아즉 응 적정
境出하야 境卽萬般差別이나 人卽不別이라 所以로 應物
경출 경즉 만반차별 인즉불별 소이 응물
現形은 如水中月이니라
현형 여수중월
14-3
道流야 儞若欲得如法하면 直須是大丈夫兒라사 始得다
도류 이약 욕득여법 직수 시대장부아 시득
若萎萎隨隨地하면 則不得也니라 夫如시嗄(上音西下所
약 위위수수지 즉부득야 부여시사 (상음서하소
嫁切)之器는 不堪貯醍醐니 如大器者는 直要不受人
가절) 지기 불감저 제호 여대기자 직요 불수인
惑이라 隨處作主하야 立處皆眞이니라 但有來者어든 皆不
혹 수처작주 입처개진 단유래자 개부
得受니 儞一念疑하면 卽魔入心이라 如菩薩이 疑時에 生
득수 이 일념의 즉마입심 여보살 의시 생
死魔得便이니라 但能息念이요 更莫外求하고 物來卽照하라
사마득편 단능식념 갱막외구 물래즉조
儞但信現今用底하면 一箇事也無니라 儞一念心生三界하
이 단신 현금용저 일개사야무 이 일념심 생삼계
야 隨緣被境하야 分爲六塵하니 儞如今應用處가 欠少什
수연피경 분위육진 이 여금응용처 흠소십
麽오 一刹那間에 便入淨入穢하며 入彌勒樓閣하며 入三
마 일찰나간 편 입정입예 입 미륵누각 입 삼
眼國土하야 處處游履하야 唯見空名이니라
안국토 처처유리 유견공명
14-4
問, 如何是三眼國土오 師云, 我共儞入淨妙國土中하야
문 여하시 삼안국토 사운 아 공이 입 정묘국토중
著淸淨衣하고 說法身佛하며 又入無差別國土中하야 著
착청정의 설법신불 우입 무차별국토중 착
無差別衣하고 說報身佛하며 又入解脫國土中하야 著光
무차별의 설보신불 우입 해탈국토중 착광
明衣하고 說化身佛하나니 此三眼國土는 皆是依變이니라
명의 설 화신불 차 삼안국토 개시의변
約經論家하면 取法身爲根本하고 報化二身爲用하나 山
약 경론가 취법신 위근본 보화이신 위용 산
僧見處는 法身卽不解說法이라 所以로 古人이 云, 身依
승견처 법신즉 불해설법 소이 고인 운 신의
義立이요 土據體論이라하니 法性身 法性土는 明知是建
의립 토거체론 법성신 법성토 명지 시건
立之法이요 依通國土니 空拳黃葉으로 用誑小兒니라 蒺
립지법 의통국토 공권황엽 용광소아 질
藜菱刺와 枯骨上에 覓什麽汁고 心外無法이요 內亦不可
여능자 고골상 멱 십마즙 심외무법 내역불가
得이니 求什麽物고
득 구십마물
14-5
儞諸方에 言道호대 有修有證이라하니 莫錯하라 設有修得
이제방 언도 유수유증 막착 설유수득
者라도 皆是生死業이며 儞言六度萬行을 齊修라하나 我見
자 개시 생사업 이언 육도만행 제수 아견
皆是造業이니라 求佛求法은 卽是造地獄業이라 求菩薩도
개시조업 구불구법 즉시 조 지옥업 구보살
亦是造業이요 看經看敎도 亦是造業이니 佛與祖師는 是
역시조업 간경간교 역시조업 불여조사 시
無事人이라 所以로 有漏有爲와 無漏無爲가 爲淸淨業이
무사인 소이 유루유위 무루무위 위청정업
니라有一般瞎禿子하야 飽喫飯了하고 便坐禪觀行호대 把
유 일반 할독자 포긱반요 편 좌선관행 파
捉念漏하야 不令放起하며 厭喧求靜하나니 是外道法이니라
착념누 불령방기 염훤구정 시외도법
祖師云, 儞若住心看靜하며 擧心外照하고 攝心內澄하며
조사운 이약 주심간정 거심외조 섭심내징
凝心入定하면 如是之流는 皆是造作이라하니라 是儞如今
응심입정 여시지류 개시조작 시이 여금
與麽聽法底人을 作麽生擬修他證他莊嚴他리오 渠且不 여마 청법저인 자마생 의수타 증타 장엄타 거차불
是修底物이며 不是莊嚴得底物이니라 若敎他莊嚴하면 一
시수저물 불시장엄득저물 약교타 장엄 일
切物을 卽莊嚴得이니 儞且莫錯하라
체물 즉 장엄득 이차막착
14-6
道流야 儞取這一般老師口裏語하야 爲是眞道하야 是善
도류 이취 자일반노사 구리어 위시진도 시선
知識은 不思議요 我是凡夫心이니 不敢測度他老宿이라하
지식 부사의 아시범부심 불감측탁 타노숙
나니 瞎屢生이여 儞一生을 祇作這箇見解하야 辜負這一
할누생 이일생 지작 자개견해 고부자일
雙眼하니 冷噤噤地가 如凍凌上驢駒相似로다 我不敢毁
쌍안 냉금금지 여동릉상 려구상사 아 불감훼
善知識하야 怕生口業이니라道流야 夫大善知識이 始敢毁
선지식 파생구업 도류 부 대선지식 시감훼
佛毁祖하며 是非天下하며 排斥三藏敎하며 罵辱諸小兒하
불훼조 시비천하 배척 삼장교 매욕 제소아
야 向逆順中覓人하나니 所以로 我於十二年中은 求一箇
향 역순중멱인 소이 아어십이년중 구일개
業性을 如芥子許도 不可得이니라 若似新婦子禪師하면
업성 여개자허 불가득 약사 신부자선사
便卽怕趁出院하야 不與飯喫하야 不安不樂이어니와 自古
편즉 파진출원 불여반긱 불안불락 자고
先輩가 到處人不信하고 被趁出하야 始知是貴하나니 若到
선배 도처인불신 피진출 시지시귀 약도
處人盡肯하면 堪作什麽오 所以로 師子一吼에 野干이
처 인진긍 감작십마 소이 사자일후 야간
腦裂이니라
뇌열
14-7
道流야 諸方이 說有道可修하며 有法可證하나니 儞說證
도류 제방 설 유도가수 유법가증 이설 증
何法修何道오 儞今用處 欠少什麽物이며 修補何處오
하법 수하도 이금용처 흠소십마물 수보하처
後生小阿師가 不會하야 便卽信這般野狐精魅하야 許他
후생소아사 불회 편즉 신 자반야호정매 허타
說事하야 繫縛他人하야 言道호대 理行이 相應하고 護惜三
설사 계박타인 언도 이행 상응 호석삼
業하야사 始得成佛이라하니 如此說者는 如春細雨로다
업 시득성불 여차설자 여춘세우
古人이 云, 路逢達道人이어든 第一莫向道하라 所以로
고인 운 노봉 달도인 제일 막향도 소이
言호대 若人이 修道하면 道不行이니 萬般邪境이 競頭生이
언 약인 수도 도불행 만반사경 경두생
라 智劍이 出來에 無一物하야 明頭未顯暗頭明이로다 所
지검 출래 무일물 명두미현 암두명 소
以로 古人이 云, 平常心이 是道라하니라
이 고인 운 평상심 시도
14-8
大德아 覓什麽物고 現今目前 聽法無依道人이 歷歷地
대덕 멱십마물 현금목전 청법 무의도인 역역지
分明하야 未曾欠少하니 儞若欲得與祖佛不別인댄 但如
분명 미증흠소 이약 욕득여조불불별 단여
是見이요 不用疑誤니라 儞心心不異를 名之活祖니 心若
시견 불용의오 이 심심불이 명지활조 심약
有異하면 則性相이 別이요 心不異故로 卽性與相不別이니
유이 즉성상 별 심불이고 즉성여상 불별
라
14-9
問, 如何是心心不異處오 師云, 儞擬問하면 早異了也
문 여하시 심심불이처 사운 이의문 조이요야
니 性相이 各分이로다 道流야 莫錯하라 世出世諸法이 皆
성상 각분 도류 막착 세 출세제법 개
無自性하며 亦無生性하고 但有空名하야 名字亦空이어늘
무자성 역무생성 단유공명 명자역공
儞祇麽認他閑名爲實하니 大錯了也로다 設有라도 皆是
이지마 인타한명위실 대착요야 설유 개시
依變之境이라 有箇菩提依와 涅槃依와 解脫依와 三身依
의변지경 유개보리의 열반의 해탈의 삼신의
와 境智依와 菩薩依와 佛依하니 儞向依變國土中하야 覓
경지의 보살의 불의 이향 의변국토중 멱
什麽物고 乃至 三乘十二分敎는 皆是拭不淨故紙며 佛
십마물 내지 삼승십이분교 개시 식 부정고지 불
是幻化身이요 祖是老比丘니 儞還是娘生已否아 儞若求
시 환화신 조시노비구 이환 시낭생이부 이약구
佛하면 卽被佛魔攝이요 儞若求祖하면 卽被祖魔縛이니 儞
불 즉피불마섭 이약구조 즉피조마박 이
若有求皆苦라 不如無事로다
약 유구개고 불여무사
14-10
有一般禿比丘하야 向學人道호대 佛是究竟이니 於三大
유 일반독비구 향학인도 불시구경 어삼대
阿僧祇劫에 修行果滿하야 方始成道라하니 道流야 儞若
아승지겁 수행과만 방시성도 도류 이약
道佛是究竟인댄 緣什麽하야 八十年後에 向拘尸羅城 雙
도 불시구경 연십마 팔십년후 향 구시라성 쌍
林樹間하야 側臥而死去며 佛今何在오 明知 與我生死
임수간 측와이사거 불금하재 명지 여아생사
不別이니라儞言, 三十二相八十種好가 是佛이라하니 轉輪
불별 이언 삼십이상 팔십종호 시불 전륜
聖王도 應是如來라 明知是幻化로다 古人이 云, 如來擧
성왕 응시여래 명지 시환화 고인 운 여래거
身相은 爲順世間情이라 恐人生斷見하야 權且立虛名이로
신상 위순세간정 공인 생단견 권 차립허명
다 假言三十二하고 八十也空聲이니 有身은 非覺體요 無
가언 삼십이 팔십야 공성 유신 비각체 무
相이 乃眞形이로다
상 내진형
14-11
儞道호대 佛有六通하야 是不可思議라하니 一切諸天과 神
이도 불유육통 시불가사의 일체제천 신
仙阿修羅와 大力鬼도 亦有神通하니 應是佛否아 道流야 선 아수라 대력귀 역유신통 응시불부 도류
莫錯하라 祇如阿修羅가 與天帝釋戰하야 戰敗에 領八萬
막착 지여아수라 여천제석전 전패 영팔만
四千眷屬하고 入 藕絲孔中藏하니 莫是聖否아 如山僧所
사천권속 입 우사공중장 막시성부 여산승소
擧는 皆是業通依通이니라 夫如佛六通者는 不然하야 入
거 개시 업통의통 부여불육통자 불연 입
色界不被色惑하며 入聲界不被聲惑하며 入香界不被香
색계 불피색혹 입성계 불피성혹 입향계 불피향
惑하며 入味界不被味惑하며 入觸界不被觸惑하며 入法
혹 입미계 불피미혹 입촉계 불피촉혹 입법
界不被法惑하니라所以로 達六種色聲香味觸法이 皆是空
계 불피법혹 소이 달 육종 색성향미촉법 개시공
相이라 不能繫縛此無依道人하야 雖是五蘊漏質이나 便
상 불능계박 차무의도인 수시오온누질 편
是地行神通이니라
시지행신통
14-12
道流야 眞佛은 無形이요 眞法은 無相이라 儞祇麽幻化上
도류 진불 무형 진법 무상 이지마환화상
頭에 作模作樣하야 設求得者나 皆是野狐精魅요 幷不是
두 작모작양 설구득자 개시 야호정매 병불시
眞佛이니 是外道見解니라 夫如眞學道人은 幷不取佛하며
진불 시외도견해 부여진학도인 병불취불
不取菩薩羅漢하며 不取三界殊勝하고 逈然獨脫하야 不
불취 보살나한 불취 삼계수승 형연독탈 불
與物拘니라 乾坤이 倒覆하야도 我更不疑하며 十方諸佛이
여물구 건곤 도복 아갱불의 시방제불
現前하야도 無一念心喜하고 三塗地獄이 頓現하야도 無一
현전 무일념심희 삼도지옥 돈현 무일
念心怖하나니 緣何如此오 我見하니 諸法은 空相일새 變卽
염심포 연하여차 아견 제법 공상 변즉
有하고 不變卽無니라 三界唯心이요 萬法唯識이니 所以
유 불변즉무 삼계유심 만법유식 소이
로 夢幻空花를 何勞把捉가하니라
몽환공화 하로파착
14-13
唯有道流의 目前現今聽法底人하야入火不燒하며 入水不
유유도류 목전현금 청법저인 입화불소 입수불
溺하며 入三塗地獄호대 如遊園觀하며 入餓鬼畜生 而不
익 입삼도지옥 여유원관 입아귀축생 이불
受報하나니 緣何如此오 無嫌底法일새니라 儞若愛聖憎凡하
수보 연하여차 무혐저법 이약애성증범
면 生死海裏沈浮하리니 煩惱는 由心故有라 無心하면 煩
생사해리침부 번뇌 유심고유 무심 번
惱何拘리오 不勞分別取相하야 自然得道須臾니라 儞擬
뇌하구 불노분별취상 자연득도수유 이의
傍家波波地學得하면 於三祇劫中에 終歸生死하리니 不
방가 파파지학득 어삼지겁중 종귀생사 불
如無事하야 向叢林中하야 牀角頭交脚坐니라
여무사 향총림중 상각두 교각좌
14-14
道流야 如諸方有學人來하야 主客이 相見了하고 便有一
도류 여제방 유학인래 주객 상견요 편유일
句子語하야 辨前頭善知識이라 被學人拈出箇機權語路하
구자어 변전두 선지식 피 학인염출 개기권어로
야 向善知識口角頭攛過하야 看儞識不識이어든 儞若識
향 선지식 구각두찬과 간이식불식 이약식
得是境이면 把得하야 便抛向坑子裏하나니라 學人이 便卽
득시경 파득 편포 향갱자리 학인 편즉
尋常 然後에 便索善知識語하나니 依前奪之하면 學人이
심상 연후 편색 선지식어 의전탈지 학인
云, 上智哉라 是大善知識이여하리니 卽云, 儞大不識好
운 상지재 시대선지식 즉운 이대불식호
惡로다如善知識이 把出箇境塊子하야 向學人面前弄하면
오 여선지식 파출 개경괴자 향 학인면전농
前人辨得하야 下下作主하야 不受境惑이라 善知識이 便
전인변득 하하작주 불수경혹 선지식 편
卽現半身에 學人이 便喝한대 善知識이 又入一體差別語
즉현반신 학인 편할 선지식 우입 일체차별어
路中擺撲하면 學人이 云, 不識好惡로다 老禿奴여하야 善
로중 파박 학인 운 불식호오 노독노 선
知識이 歎曰 眞正道流로다하니라
지식 탄왈 진정도류
14-15
如諸方善知識은 不辨邪正하야 學人이 來問 菩提 涅槃
여제방선지식 불변사정 학인 내문 보리 열반
三身境智하면 瞎老師가 便與他解說타가 被他學人罵著
삼신경지 할노사 편여타해설 피타학인매착
하고 便把棒打他言無禮度하나니 自是儞善知識無眼이라
편파봉 타타 언 무례도 자시 이선지식무안
不得瞋他로다有一般不識好惡禿奴하야 卽指東劃西하며
부득진타 유일반 불식호오독노 즉지동획서
好晴好雨하며 好燈籠露柱하나니 儞看하라 眉毛有幾莖고
호청호우 호등롱로주 이간 미모유기경
這箇具幾緣에 學人이 不會하고 便卽心狂이라 如是之流
자개구기연 학인 불회 편즉심광 여시지류
는 總是野狐精魅魍魎이니 被他好學人의 嗌嗌微笑하야
총시 야호정매 망양 피타호학인 익익미소
言瞎老禿奴여 惑亂他天下人이로다
언할노독노 혹난 타천하인
14-16
道流야 出家兒는 且要學道니라 祇如山僧은 往日에 曾
도류 출가아 차요학도 지여산승 왕일 증
向毘尼中留心하고 亦曾於經論尋討라가 後方知是濟世
향 비니중유심 역증 어경론심토 후방지 시제세
藥이며 表顯之說이라 遂乃一時抛却하고 卽訪道參禪하니라
약 표현지설 수내일시포각 즉방도참선
後遇大善知識하야 方乃道眼이 分明하야 始識得天下老
후우 대선지식 방내도안 분명 시식득 천하노
和尙하야 知其邪正하니 不是娘生下便會요 還是體究練
화상 지기사정 불시낭생하편회 환시체구연
磨하야 一朝自省하니라
마 일조자성
14-17
道流야 儞欲得如法見解인댄 但莫受人惑하고 向裏向外
도류 이욕득여법견해 단막수인혹 향리향외
하야 逢著便殺하라 逢佛殺佛하며 逢祖殺祖하며 逢羅漢殺
봉착편살 봉불살불 봉조살조 봉라한 살
羅漢하며 逢父母殺父母하며 逢親眷殺親眷하야사 始得解
나한 봉부모 살부모 봉친권 살친권 시득해
脫하야 不與物拘하고 透脫自在니라如諸方學道流는 未有
탈 불여물구 투탈자재 여 제방학도류 미유
不依物出來底라 山僧向此間은 從頭打하야 手上出來하
불의물출래저 산승향차간 종두타 수상출래
면 手上打하고 口裏出來하면 口裏打하고 眼裏出來하면 眼
수상타 구리출래 구리타 안리출래 안
裏打하나니 未有一箇獨脫出來底요 皆是上他古人閑幾
리타 미유 일개독탈출래저 개시 상타고인한기
境이니라
경
14-18
山僧은 無一法與人이요 祇是治病解縛이니 儞諸方道流
산승 무일법여인 지시 치병해박 이제방도류
는 試不依物出來하라 我要共儞商量이라 十年五歲토록
시불의물출래 아요 공이상량 십년오세
並無一人하고 皆是依艸附葉竹木精靈과 野狐精魅니 向
병무일인 개시 의초부엽죽목정령 야호정매 향
一切糞塊上亂咬로다 瞎漢이여 枉消他十方信施하고 道
일체분괴상 란교 할한 왕소 타시방신시 도
我是出家兒라하야作如是見解로다向儞道하노니無佛無法하
아시 출가아 작 여시견해 향이도 무불무법
며無修無證하나니祇與麽傍家에 擬求什麽物고 瞎漢아 頭
무수무증 지여마방가 의구십마물 할한 두
上安頭라 是儞欠少什麽오
상안두 시이흠소십마
14-19
道流야 是儞目前用底가 與祖佛不別이어늘 祇麽不信하고
도류 시이 목전용저 여조불불별 지마불신
便向外求로다 莫錯하라 向外無法이요 內亦不可得이니라
편향외구 막착 향외무법 내역불가득
儞取山僧口裏語로는 不如休歇無事去니 已起者는 莫續
이취 산승구리어 불여 휴헐무사거 이기자 막속
하고 未起者는 不要放起하라 便勝儞十年行脚이니라 約山
미기자 불요방기 편승 이십년행각 약산
僧見處하면 無如許多般이요 祇是平常이니 著衣喫飯하고
승견처 무여허다반 지시평상 착의긱반
無事過時니라 儞諸方來者가 皆是有心이라 求佛 求法하
무사과시 이제방래자 개시유심 구불 구법
며 求解脫 求出離三界하나니 癡人이여 儞要出三界하야
구해탈 구출리삼계 치인 이요출삼계
什麽處去오 佛祖는 是賞繫底名句니라 儞欲識三界麽아
십마처거 불조 시 상계저명구 이 욕식삼계마
不離儞今聽法底心地니 儞一念心貪은 是欲界요 儞一
불리 이금 청법저심지 이 일념심탐 시욕계 이 일
念心瞋은 是色界며 儞一念心癡는 是無色界라 是儞屋
염심진 시색계 이 일념심치 시무색계 시이옥
裏家具子니라 三界가 不自道 我是三界요 還是道流의
리가구자 삼계 불자도 아시삼계 환시도류
目前靈靈地照燭萬般하야 酌度世界底人이 與三界安名
목전 령령지 조촉만반 작탁세계저인 여삼계안명
하나니라
14-20
大德아 四大色身은 是無常이라 乃至脾胃肝膽과 髮毛爪
대덕 사대색신 시무상 내지 비위간담 발모조
齒도 唯見諸法空相하나니 儞一念心歇得處를 喚作菩提
치 유견 제법공상 이 일념심 헐득처 환작 보리
樹요 儞一念心不能歇得處를 喚作無明樹니라 無明은 無
수 이 일념심 불능헐득처 환작 무명수 무명 무
住處요 無明은 無始終이라 儞若念念心歇不得하면 便上
주처 무명 무시종 이약 념념심헐불득 편상
他無明樹하야 便入六道四生하야 披毛戴角이요 儞若歇
타무명수 편입 육도사생 피모대각 이약헐
得하면 便是淸淨身界니라 儞一念不生하면 便是上菩提
득 편시 청정신계 이일념불생 편시 상보리
樹라 三界神通變化하야 意生化身하야 法喜禪悅하며 身
수 삼계신통변화 의생화신 법희선열 신
光은 自照니 思衣하면 羅綺千重이요 思食하면 百味具足하
광 자조 사의 나기천중 사식 백미구족
야 更無橫病이니라 菩提는 無住處라 是故로 無得者로다
갱무횡병 보리 무주처 시고 무득자
14-21
道流야 大丈夫漢이 更疑箇什麽며 目前用處가 更是阿
도류 대장부한 갱의개십마 목전용처 갱시옥
誰오 把得便用하야 莫著名字를 號爲玄旨니 與麽見得하
수 파득편용 막착명자 호위현지 여마견득
면 勿嫌底法이니라 古人이 云, 心隨萬境轉이며 轉處實
물혐저법 고인 운 심수만경전 전처실
能幽라 隨流認得性하면 無喜亦無憂라하니라
능유 수류인득성 무희역무우
14-22
道流야 如禪宗見解는 死活이 循然하니 參學之人이 大
도류 여선종견해 사활 순연 참학지인 대
須子細어다 如主客이 相見할새 便有言論往來호대 或應
수자세 여주객 상견 편유 언론왕래 혹 응
物現形하며 或全體作用하며 或把機權喜怒하며 或現半
물현형 혹 전체작용 혹 파기권희노 혹 현반
身하며 或乘獅子하며 或乘象王이니라 如有眞正學人이 便
신 혹 승사자 혹 승상왕 여유진정학인 편
喝하야 先拈出一箇膠盆子어든 善知識이 不辨是境하고
할 선염출 일개교분자 선지식 불변시경
便上他境上하야 作模作樣하면 學人이 便喝에 前人이 不
편상타경상 작모작양 학인 편할 전인 불
肯放하나니 此是膏盲之病이라 不堪醫니 喚作客看主니라
긍방 차시 고맹지병 불감의 환작 객간주
或是善知識이 不拈出物하고 隨學人問處하야 卽奪이라
혹시 선지식 불염출물 수 학인문처 즉탈
學人이 被奪에 抵死不放하나니 此是主看客이니라
학인 피탈 저사불방 차시 주간객
14-23
或有學人이 應一箇淸淨境하야 出善知識前이어든 善知
혹유학인 응 일개청정경 출 선지식전 선지
識이 辨得是境하고 把得抛向坑裏하면 學人이 言, 大好
식 변득시경 파득 포향갱리 학인 언 대호
善知識이로다 卽云 咄哉라 不識好惡로다 學人이 便禮拜
선지식 즉운 돌재 불식호오 학인 편예배
하나니 此는 喚作主看主니라 或有學人이 披枷帶鎖하야 出
차 환작 주간주 혹유학인 피가대쇄 출
善知識前이어든 善知識이 更與 安一重枷鎖라 學人이
선지식전 선지식 갱여 안 일중가쇄 학인
歡喜하야 彼此不辨하나니 呼爲客看客이니라 大德아 山僧
환희 피차불변 호위객간객 대덕 산승
이 如是所擧는 皆是辨魔揀異하야 知其邪正이니라
여시소거 개시 변마간이 지기사정
14-24
道流야 寔情은 大難이요 不法은 幽玄하니 解得하면 可可
도류 식정 대난 불법 유현 해득 가가
地니라 山僧이 竟日에 與他說破나 學者總不在意하고 千
지 산승 경일 여타설파 학자 총불재의 천
徧萬徧을 脚底踏過하야 黑沒焌地로다 無一箇形段하야
변만변 각저답과 흑몰준지 무일개형단
歷歷孤明이언만 學人이 信不及하고 便向名句上生解하야
역역고명 학인 신불급 편향 명구상생해
年登半百토록 祇管傍家負死屍行하며 擔却擔子天下走하
연등반백 지관방가 부사시행 담각담자 천하주
나니 索草鞋錢有日在로다
색 초혜전 유일재
14-25
大德아 山僧이 說向外無法하면 學人이 不會하고 便卽向
대덕 산승 설향외무법 학인 불회 편즉향
裏作解하야 便卽倚壁坐하야 舌拄上齶하야 湛然不動하야
리작해 편즉의벽좌 설주상악 담연부동
取此爲是祖門佛法也하나니 大錯이로다 是儞若取不動淸
취차 위시 조문불법야 대착 시이약취 부동청
淨境하야 爲是면 儞卽認他無明爲郞主라 古人이 云, 湛
정경 위시 이즉 인타무명 위랑주 고인 운 담
湛黑暗深坑이 實可怖畏라하니 此之是也니라 儞若認他
담흑암심갱 실가포외 차지시야 이약 인타
動者하야 是라하면 一切艸木이 皆解動하니 應可是道也아
동자 시 일체초목 개해동 응가시도야
所以로 動者는 是風大요 不動者는 是地大니 動與不動
소이 동자 시풍대 부동자 시지대 동여부동
이 俱無自性이니라 儞若向動處捉他하면 他向不動處立하
구무자성 이약 향동처착타 타향부동처립
고 儞若向不動處捉他하면 他向動處立하야 譬如潛泉魚
이약 향부동처착타 타향동처립 비여 잠천어
가 鼓波而自躍이니라 大德아 動與不動은 是二種境이니
고파이자약 대덕 동여부동 시이종경
還是無依道人은 用動用不動하나니라
환시 무의도인 용동용부동
14-26
如諸方學人來하면 山僧此間은 作三種根器斷이라 如中
여제방학인래 산승차간 작 삼종근기단 여중
下根器來하면我便奪其境 而不除其法하고或中上根器來
하근기래 아편탈기경 이부제기법 혹중상근기래
하면 我便境法을 俱奪하고 如上上根器來하면 我便境法
아편경법 구탈 여상상근기래 아편경법
人을 俱不奪하고 如有出格見解人이 來하면 山僧此間은
인 구불탈 여유출격견해인 내 산승차간
便全體作用하야 不歷根器니라 大德아 到這裏하야 學人
편전체작용 불역근기 대덕 도자리 학인
著力處不通風하야 石火電光도 卽過了也니라 學人이 若
착력처 불통풍 석화전광 즉과요야 학인 약
眼定動하면 卽沒交涉이니 擬心卽差요 動念卽乖라 有人
안정동 즉몰교섭 의심즉차 동념즉괴 유인
解者하면 不離目前이니라大德아 儞擔 鉢囊屎擔子하고 傍
해자 불리목전 대덕 이담 발낭시담자 방
家走하야 求佛求法하니 卽今與麽馳求底를 儞還識渠麽
가주 구불구법 즉금 여마치구저 이환식거마
아 活鱍鱍地하야 祇是勿根株라 擁不聚하며 撥不散하야
활발발지 지시 물근주 옹불취 발불산
求著卽轉遠이니 不求하면 還在目前하야 靈音이 屬耳어니
구착즉전원 불구 환재목전 영음 속이
若人이 不信하면 徒勞百年이니라
약인 불신 도로백년
14-27
道流야 一刹那間에 便入華藏世界하며 入毘盧遮那國土
도류 일찰나간 편입 화장세계 입 비로자나국토
하며 入解脫國土하며 入神通國土하며 入淸淨國土하며 入
입 해탈국토 입 신통국토 입 청정국토 입
法界하며 入穢入淨하며 入凡入聖하며 入餓鬼畜生하야 處
법계 입예입정 입범입성 입 아귀축생 처
處討覓尋하나니 皆不見有生有死하고 唯有空名이로다 幻
처토멱심 개불견 유생유사 유유공명 환
化空花를 不勞把捉이니 得失是非를 一時放却하라
화공화 불로파착 득실시비 일시방각
14-28
道流야 山僧佛法은 的的相承하야 從麻谷和尙과 丹霞和
도류 산승불법 적적상승 종 마곡화상 단하화
尙과 道一和尙과 廬山與石鞏和尙하야 一路行徧天下하
상 도일화상 여산여석공화상 일로행변천하
나 無人信得하고 盡皆起謗이로다 如道一和尙用處는 純
무인신득 진개기방 여 도일화상용처 순
一無雜이라 學人三百五百이 盡皆不見他意요 如廬山和
일무잡 학인삼백오백 진개 불견타의 여 여산화
尙은 自在眞正하니 順逆用處를 學人不測涯際하고 悉皆
상 자재진정 순역용처 학인불측애제 실개
忙然이요 如丹霞和尙은 翫珠隱顯하야 學人來者가 皆悉
망연 여 단하화상 완주은현 학인래자 개실
被罵요 如麻谷用處는 苦如黃檗하야 皆近不得이요 如石
피매 여 마곡용처 고여황벽 개근부득 여 석
鞏用處는 向箭頭上覓人하니 來者皆懼로다
공용처 향 전두상멱인 내자개구
14-29
如山僧今日用處는 眞正成壞하며 翫弄神變하야 入一切
여 산승금일용처 진정성괴 완농신변 입 일체
境호대 隨處無事하야 境不能換이니라 但有來求者하면 我
경 수처무사 경불능환 단유래구자 아
卽便出看渠하나 渠不識我일새 我便著數般衣하면 學人이
즉편출간거 거불식아 아편착수반의 학인
生解하야 一向入我言句하나니 苦哉라 瞎禿子無眼人이
생해 일향입아언구 고재 할독자 무안인
把我著底衣하야 認靑黃赤白이로다 我脫却하고 入淸淨境
파아착저의 인청황적백 아탈각 입 청정경
中하면 學人이 一見하고 便生忻欲타가 我又脫却하면 學人
중 학인 일견 편생흔욕 아우탈각 학인
이 失心하야 忙然狂走하야 言我無衣로다 我卽向渠道호되
실심 망연광주 언아무의 아즉향거도
儞識我著衣底人否아하면 忽儞回頭하야 認我了也로다
이식 아착의저인부 홀이회두 인아요야
14-30
大德아 儞莫認衣하라 衣不能動이요 人能著衣하나니 有箇
대덕 이막인의 의불능동 인능착의 유개
淸淨衣하며 有箇無生衣와 菩提衣와 涅槃衣하며 有祖衣
청정의 유개무생의 보리의 열반의 유조의
有佛衣니라 大德아 但有聲名文句하야 皆悉是衣變이라
유불의 대덕 단유 성명문구 개실시의변
從臍輪氣海中鼓激하야 牙齒敲磕하야 成其句義니 明知
종 제륜기해중 고격 아치고개 성기구의 명지
是幻化니라 大德아 外發聲語業하며 內表心所法하고 以
시환화 대덕 외발성어업 내표심소법 이
思有念은 皆悉是衣니 儞祇麽認他著底衣爲實解하면 縱
사유념 개실시의 이지마 인타착저의 위실해 종
經塵劫하야도 祇是衣通이라 三界循環하야 輪廻生死니라
경진겁 지시의통 삼계순환 윤회생사
不如無事하야 相逢不相識하고 共語不知名이로다
불여무사 상봉불상식 공어부지명
14-31
今時學人이 不得은 蓋爲認名字爲解니라 大策子上에 抄
금시학인 부득 개위 인명자위해 대책자상 초
死老漢語하야 三重五重으로 複子裏하야 不敎人見하고 道
사노한어 삼중오중 복자리 불교인견 도
是玄旨라하야 以爲保重하나니 大錯이로다 瞎屢生이여 儞向
시현지 이위보중 대착 할루생 이향
枯骨上하야 覓什麽汁고 有一般不識好惡하야 向敎中하야
고골상 멱 십마즙 유 일반불식호오 향교중
取意度商量하야 成於句義하나니 如把屎塊子하야 向口裏
취의탁상량 성어구의 여파시괴자 향구리
含了라가 吐過與別人하며 猶如俗人이 打傳口令相似하야
함요 토과여별인 유여속인 타전구령상사
一生을 虛過로다 也道我出家라하나 被他問著佛法하면 便
일생 허과 야도아출가 피타문착불법 편
卽杜口無詞하야 眼似漆突하며 口如楄擔하니라 如此之類
즉두구무사 안사칠돌 구여편담 여차지류
는 逢彌勒出世호대 移置他方世界하야 寄地獄受苦니라
봉 미륵출세 이치타방세계 기지옥수고
14-32
大德아 儞波波地往諸方하야 覓什麽物하야 踏儞脚板闊
대덕 이 파파지 왕제방 멱십마물 답이각판활
고 無佛可求며 無道可成이며 無法可得이니라 外求有相
무불가구 무도가성 무법가득 외구유상
佛하면 與汝不相似니 欲識汝本心인댄 非合亦非離로다
불 여여불상사 욕식여본심 비합 역비리
道流야 眞佛은 無形이요 眞道는 無體요 眞法은 無相이라
도류 진불 무형 진도 무체 진법 무상
三法이 混融하야 和合一處니 旣辨不得을 喚作忙忙業識
삼법 혼융 화합일처 기변부득 환작 망망업식
衆生이니라
중생
14-33
問, 如何是眞佛眞法眞道오 乞垂開示하소서 師云, 佛
문 여하시 진불 진법 진도 걸수개시 사운 불
者는 心淸淨이 是요 法者는 心光明이 是요 道者는 處處
자 심청정 시 법자 심광명 시 도자 처처
無礙淨光이 是라 三卽一이니 皆是空名 而無實有니라
무애정광 시 삼즉일 개시공명 이무실유
如眞正作道人은 念念心不間斷이라 自達磨大師가 從西
여 진정작도인 염념 심불간단 자 달마대사 종서
土來로 祇是覓箇不受人惑底人이니 後遇二祖하야 一言
토내 지시 멱개불수인혹저인 후우이조 일언
便了하고 始知從前虛用功夫니라 山僧今日見處는 與祖
편요 시지 종전허용공부 산승금일견처 여조
佛不別하니 若第一句中得하면 與祖佛爲師요 若第二句
불불별 약제일구중득 여조불위사 약제이구
中得하면 與人天爲師요 若第三句中得하면 自救不了니라
중득 여인천위사 약제삼구중득 자구불요
14-34
問, 如何是西來意오 師云, 若有意하면 自救不了니라
문 여하시 서래의 사운 약유의 자구불료
云, 旣無意인댄 云何二祖得法고 師云, 得者는 是不得이
운 기무의 운하 이조득법 사운 득자 시부득
니라 云, 旣若不得인댄 云何是不得底意오 師云, 爲儞向
운 기약부득 운하시 부득저의 사운 위이향
一切處하야 馳求心 不能歇일새 所以로 祖師言, 咄哉라
일체처 치구심 불능헐 소이 조사언 돌재
丈夫여 將頭覓頭라하니라 儞言下에 便自回光返照하야 更
장부 장두멱두 이언하 편자회광반조 갱
不別求하고 知身心與祖佛不別하야 當下無事하면 方名得
불별구 지신심여조불불별 당하무사 방명득
法이니라
법
14-35
大德아 山僧今時에 事不獲已하야 話度說出許多不才淨
대덕 산승금시 사불획이 화도설출 허다불재정
하니 儞且莫錯하라 據我見處하면 實無許多般道理요 要
이차막착 거아견처 실무 허다반도리 요
用便用하고 不用便休니라祇如諸方이 說六度萬行하야 以
용편용 불용편휴 지여제방 설육도만행 이
爲佛法하나 我道 是莊嚴門佛事門이요 非是佛法이니라 乃
위불법 아도 시장엄문 불사문 비시불법 내
至持齋持戒하며 擎油不섬하야도道眼不明하면盡須抵債하야
지 지재지계 경유불섬 도안불명 진수저채
索飯錢有日在니라何故如此오 入道不通理하면 復身還信
색반전유일재 하고여차 입도불통리 복신환신
施하나니 長者八十一에 其樹不生耳라하니라
시 장자팔십일 기수불생이
14-36
乃至孤峯獨宿하며 一食卯齋하며 長坐不臥하며 六時行道
내지고봉독숙 일식묘재 장좌불와 육시행도
하여도 皆是造業底人이요 乃至頭目髓腦와 國城妻子와 象
개시조업저인 내지두목수뇌 국성처자 상
馬七珍을 盡皆捨施하야도 如是等見은 皆是苦身心故로
마칠진 진개사시 여시등견 개시 고신심고
還招苦果하나니 不如無事하야 純一無雜이니라 乃至十地
환초고과 불여무사 순일무잡 내지십지
滿心菩薩도 皆求此道流蹤跡하나 了不可得이니 所以로
만심보살 개구 차도류종적 요불가득 소이
諸天이 歡喜하며 地神이 捧足하야 十方諸佛이 無不稱歎
제천 환희 지신 봉족 시방제불 무불칭탄
하나니 緣何如此오 爲今聽法道人이 用處無蹤跡일새니라
연하여차 위금청법도인 용처무종적
14-37
問, 大通智勝佛이 十劫을 坐道場호되 佛法이 不現前이라
문 대통지승불 십겁 좌도량 불법 불현전
不得成佛道라하니未審此意如何하노이까乞師指示하소서 師
부득성불도 미심 차의여하 걸사지시 사
云, 大通者는 是自己於處處에 達其萬法無性無相을 名
운 대통자 시자기어처처 달기만법무성무상 명
爲大通이요 智勝者는 於一切處에 不疑하야不得一法을 名
위대통 지승자 어일체처 불의 부득일법 명
爲智勝이요 佛者는 心淸淨光明이 透徹法界를 得名爲佛
위지승 불자 심청정광명 투철법계 득명위불
이요 十劫坐道場者는 十波羅蜜이 是요 佛法이 不現前者
십겁좌도량자 십바라밀 시 불법 불현전자
는 佛本不生이며 法本不滅이라 云何更有現前이리요 不得
불본불생 법본불멸 운하갱유현전 부득
成佛道者는 佛不應更作佛이니 古人이 云, 佛常在世間
성불도자 불불응갱작불 고인 운 불상재세간
호대 而不染世間法이라하니라
이불염세간법
14-38
道流야 儞欲得作佛인댄 莫隨萬物하라 心生하면 種種法生
도류 이욕득작불 막수만물 심생 종종법생
하고 心滅하면 種種法滅이라 一心不生하면 萬法無咎니라
심멸 종종법멸 일심불생 만법무구
世與出世에 無佛無法하야亦不現前하며亦不曾失이니라 設
세여출세 무불무법 역불현전 역불증실 설
有者라도 皆是名言章句라 接引小兒하는 施設藥病이요 表
유자 개시명언장구 접인소아 시설약병 표
顯名句니 且名句不自名句라 還是儞目前昭昭靈靈하야
현명구 차명구불자명구 환시 이목전 소소영영
鑑覺聞知照燭底가 安一切名句니라 大德아 造五無間業
감각문지조촉저 안일체명구 대덕 조오무간업
하야사方得解脫이니라(淨名經第子品에 云, 以五逆相而得解脫이라하니라)
방득해탈 정명경제자품 운 이오역상이득해탈
14-39
問, 如何是五無間業고 師云, 殺父 害母하며出佛身血하
문 여하시 오무간업 사운 살부 해모 출불신혈
며破和合僧하며焚燒經像等이 此是五無間業이니라 云, 如
파화합승 분소경상등 차시오무간업 운 여
何是父오 師云, 無明이 是父니 儞一念心이 求起滅處不
하시부 사운 무명 시부 이일념심 구기멸처부
得하야 如響應空하야 隨處無事를 名爲殺父니라 云, 如何
득 여향응공 수처무사 명위살부 운 여하
是母오 師云, 貪愛爲母니 儞一念心이 入欲界中하야 求
시모 사운 탐애위모 이일념심 입욕계중 구
其貪愛하나 唯見諸法空相하야 處處無著을 名爲害母니라
기탐애 유견 제법공상 처처무착 명위해모
云, 如何是出佛身血고 師云, 儞向淸淨法界中하야 無
운 여하시 출불신혈 사운 이향청정법계중 무
一念心生解하고 便處處黑暗이 是出佛身血이니라 云, 如
일염심생해 편처처흑암 시출불신혈 운 여
何是破和合僧고 師云, 儞一念心이 正達煩惱結使하야
하시 파화합승 사운 이일념심 정달번뇌결사
如空無所依가 是破和合僧이니라 云, 如何是焚燒經像고
여공무소의 시파화합승 운 여하시 분소경상
師云, 見因緣空心空法空하야 一念決定斷하야 逈然無事
사운 견인연공 심공 법공 일념결정단 형연무사
가 便是焚燒經像이니라
편시분소경상
14-40
大德아 若如是達得하면 免被他凡聖名礙니라儞一念心이
대덕 약여시달득 면피타범성명애 이일념심
祇向空拳指上生實解하며 根境法中에虛捏怪하야 自輕而
지향 공권지상생실해 근경법중 허날괴 자경이
退屈言하되 我是凡夫요 他是聖人이라하니禿屢生이여 有甚
퇴굴언 아시범부 타시성인 독누생 유삼
死急하야 披他師子皮하야 却作野干鳴고 大丈夫漢이 不
사급 피타사자피 각작야간명 대장부한 부
作丈夫氣息하야 自家屋裏物을 不肯信하고 祇麽向外覓하
작장부기식 자가옥리물 불긍신 지마향외멱
야 上他古人閒名句하야 倚陰博陽하야 不能特達이라 逢境
상타고인한명구 의음박양 불능특달 봉경
便緣하며 逢塵便執하야 觸處惑起하야 自無准定이로다道流
편연 봉진편집 촉처혹기 자무준정 도류
야 莫取山僧說處하라 何故오 說無 憑據하야 一期間圖畫
막취산승설처 하고 설무 빙거 일기간도화
虛空이요 如彩畫像等喩니라
허공 여 채화상 등유
14-41
道流야 莫將佛爲究竟하라 我見猶如厠孔이요 菩薩羅漢은
도류 막장 불위구경 아견유여측공 보살나한
盡是枷鎖며 縛人底物이니所以로 文殊仗劍하야 殺於瞿曇
진시가쇄 박인저물 소이 문수장검 살어구담
하며 鴦掘은 持刀하야 害於釋氏니라道流야 無佛可得이니
앙굴 지도 해어석씨 도류 무불가득
乃至三乘五性과 圓頓敎迹은 皆是一期藥病相治요 並無
내지 삼승오성 원돈교적 개시 일기약병상치 병무
實法이니라 設有라도 皆是相似表顯이요 路布文字니 差排
실법 설유 개시상사표현 노포문자 차배
하야 且如是說이니라道流야 有一般禿子하야 便向裏許著
차여시설 도류 유일반독자 편향리허착
功하야 擬求出世之法하니 錯了也라 若人이 求佛하면 是
공 의구출세지법 착요야 약인 구불 시
人은 失佛이요 若人이 求道하면 是人은 失道요 若人이 求
인 실불 약인 구도 시인 실도 약인 구
祖하면 是人은 失祖니라
조 시인 실조
14-42
大德아 莫錯하라 我且不取儞解經論하며 我亦不取儞國
대덕 막착 아차불취 이해경논 아역불취 이국
王大臣하며 我亦不取儞辯似懸河하며 我亦不取儞聰明
왕대신 아역불취 이 변사현하 아역불취 이총명
智慧하고 唯要儞眞正見解니라 道流야 設解得百本經論하
지혜 유요 이진정견해 도류 설해득 백본경논
여도 不如一箇無事低阿師니 儞解得하면 卽輕懱他人하야
불여일개 무사저아사 이해득 즉경멸타인
勝負修羅와 人我無明이 長地獄業이니라 如善星比丘가
승부수라 인아무명 장지옥업 여선성비구
解十二分敎호되 生身陷地獄하야 大地도 不容하니 不如無
해십이분교 생신함지옥 대지 불용 불여무
事休歇去니라 飢來喫飯이요 睡來合眼이라 愚人은 笑我호
사휴헐거 기래긱반 수래합안 우인 소아
대 智乃知焉이로다道流야 莫向文字中求니 心動疲勞하고
지내지언 도류 막향문자중구 심동피로
吸冷氣無益하니 不如一念緣起無生하야 超出三乘權學
흡냉기무익 불여일념연기무생 초출삼승권학
菩薩이니라
보살
14-43
大德아 莫因循過日하라 山僧往日 未有見處時에 黑漫
대덕 막인순과일 산승왕일 미유견처시 흑만
漫地라 光陰을 不可空過니 腹熱心忙하야 奔波訪道하야
만지 광음 불가공과 복열심망 분파방도
後還得力하야 始到今日하야 共道流如是話度니라 勸諸道
후환득력 시도금일 공도류여시화도 권제도
流하노니 莫爲衣食하라 看世界易過하며 善知識은 難遇니
류 막위의식 간세계이과 선지식 난우
如優曇華가 時一現耳니라儞諸方이 聞道有箇臨濟老漢하
여우담화 시일현이 이제방 문도유개임제노한
고 出來便擬問難하야 敎語不得타가 被山僧全體作用하야
출래편의문난 교어부득 피산승전체작용
學人이 空開得眼하나 口總動不得하고 懵然不知以何答
학인 공개득안 구총동부득 몽연부지이하답
我하니 我向伊道호되 龍象蹴踏은 非驢所堪이로다 儞諸處
아 아향이도 용상축답 비려소감 이제처
에 祇指胸點肋하야 道我解禪解道하나 三箇兩箇가 到這
지지흉점늑 도아해선해도 삼개양개 도자
裏하야 不奈何하니 咄哉라 儞將這箇身心하야 到處簸兩片
리 불내하 돌재 이장자개신심 도처파양편
皮하야 誑諕閭閻하니 喫鐵棒有日在로다 非出家兒요 盡向
피 광하여염 긱철방유일재 비출가아 진향
阿修羅界攝이니라
아수라계섭
14-44
夫如至理之道는 非諍論而求激揚이며鏗鏘以摧外道니라
부여지리지도 비쟁논이구격양 견장이최외도
至於佛祖相承하야는 更無別意요 設有言敎라도 落在化儀
지어불조상승 갱무별의 설유언교 낙재화의
三乘五性人天因果니라 如圓頓之敎는 又且不然하야 童
삼승오성 인천인과 여원돈지교 우차불연 동
子善財가 皆不求過니라大德아 莫錯用心하라 如大海不停
자선재 개불구과 대덕 막착용심 여대해부정
死屍니라 祇麽擔却하야 擬天下走하나니 自起見障하야 以
사시 지마담각 의천하주 자기견장 이
礙於心이라 日上에 無雲하니 麗天普照요 眼中에 無翳하니
애어심 일상 무운 여천보조 안중 무예
空裏無花로다道流야 儞欲得如法이면 但莫生疑하라 展則
공리무화 도류 이욕득여법 단막생의 전즉
彌綸法界하고 收則絲髮不立하야 歷歷孤明하야 未曾欠少
미륜법계 수즉사발불립 역역고명 미증흠소
하고 眼不見이요 耳不聞이니 喚作什麽物고 古人이 云, 說
안불견 이불문 환작십마물 고인 운 설
似一物이라도則不中이라하니儞但自家看하라 更有什麽오 說
사일물 즉부중 이단자가간 갱유십마 설
亦無盡이니 各自著力하야 珍重하라
역무진 각자착력 진중
勘辨(감변)
15-1
黃檗이 因入廚次에 問飯頭호되 作什麽오 飯頭云, 揀衆
황벽 인입주차 문반두 작십마 반두운 간중
僧米니다 黃檗이 云, 一日에 喫多少오 飯頭云, 二石五
승미 황벽 운 일일 긱다소 반두운 이석오
니다 黃壁이 云, 莫太多麽아 飯頭云, 猶恐少在니다 黃
황벽 운 막태다마 반두운 유공소재 황
壁이 便打하다 飯頭却擧似師한대 師云, 我爲汝勘這老
벽 편타 반두 각거사사 사운 아위여 감자노
漢호리라 纔到侍立次에 黃壁이 擧前話어늘 師云, 飯頭不
한 재도 시립차 황벽 거전화 사운 반두불
會하니 請和尙은 代一轉語하소서하고 師便問 莫太多麽아
회 청화상 대일전어 사편문 막태다마
黃檗이 云, 何不道來日에 更喫一頓고 師云, 說什麽來
황벽 운 하부도 래일 갱긱일돈 사운 설십마래
日고 卽今便喫하소서 道了하고 便掌하니 黃壁이 云, 這風
일 즉금편긱 도료 편장 황벽 운 자풍
顚漢이 又來這裏捋虎鬚로다 師便喝하고 出去하니라
전한 우래자리 날호수 사편할 출거
15-2
後에 潙山이 問仰山호되 此二尊宿意作麽生고 仰山云,
후 위산 문앙산 차 이존숙의 자마생 앙산운
和尙은 作麽生고 潙山이 云, 養子에 方知父慈니라 仰山
화상 자마생 위산 운 양자 방지부자 앙산
이 云, 不然하니다 潙山이 云 子又作麽生고 仰山이 云,
운 불연 위산 운 자우자마생 앙산 운
大似勾賊破家니다
대사구적파가
16
師問僧호되 什麽處來오 僧이 便喝이어늘 師便揖하고坐케하
사문승 십마처래 승 편할 사편읍 좌
니 僧이 擬議라 師便打하다 師見僧來하고 便竪起拂子하니
승 의의 사편타 사견승래 편수기 불자
僧이 禮拜한대 師便打하니라 又見僧來하고 亦竪起拂子하니
승 예배 사편타 우견승래 역수기불자
僧이 不顧어늘 師亦打하니라
승 불고 사역타
17-1
師見普化하고 乃云, 我在南方하야 馳書到潙山時에 知
사견보화 내운 아재남방 치서 도위산시 지
儞先在此住하야 待我來하니라 乃我來하야 得汝佐贊이라
이선재차주 대아래 내아래 득여좌찬
我今에 欲建立黃檗宗旨하노니 汝切須爲我成褫하라 普化
아금 욕건립 황벽종지 여절수 위아성치 보화
珍重下去하다 克符後至어늘 師亦如是道하니 符亦珍重下
진중하거 극부후지 사역여시도 부역진중하
去하니라 三日後에 普化却上問訊云, 和尙이 前日에 道
거 삼일후 보화각상문신운 화상 전일 도
甚麽오 師拈棒便打下하다 又三日에 克符亦上하야 問訊
삼마 사염방 편타하 우삼일 극부역상 문신
乃問호되 和尙이 前日打普化하니 作什麽오 師亦拈棒打
내문 화상 전일 타보화 작십마 사역염방타
下하니라
하
17-2
師 一日에 同普化하야 赴施主家齋次에 師問, 毛呑巨海
사 일일 동보화 부 시주가재차 사문 모탄거해
하고 芥納須彌하니 爲是神通妙用가 本體如然가 普化踏
개납수미 위시신통묘용 본체여연 보화답
倒飯牀한대 師云, 太麤生이로다普化云, 這裏에是什麽所
도반상 사운 태추생 보화운 자리 시십마소
在관대 說麤說細오
재 설추설세
17-3
師來日에 又同普化赴齋하야問, 今日供養은 何似昨日고
사래일 우동보화부재 문 금일공양 하사작일
普化依前踏倒飯牀한대 師云, 得卽得이나 太麤生이로다
보화 의전 답도반상 사운 득즉득 태추생
普化云, 瞎漢아 佛法說什麽麤細오 師乃吐舌하니라
보화운 할한 불법 설 십마추세 사내토설
18
師一日에 與河陽과 木塔長老로 同在僧堂地爐內坐하야
사일일 여하양 목탑장노 동재승당 지노내좌
因說普化每日에 在街市하야 掣風掣顚하니 知他是凡가
인설 보화매일 재가시 경풍경전 지타시범
是聖가 言猶未了에 普化入來어늘 師便問, 汝는 是凡가 시성 언유미료 보화입래 사편문 여 시범
是聖가 普化云, 汝且道하라 我是凡是聖가 師便喝하니
시성 보화운 여차도 아시범시성 사편할
普化以手指云, 河陽은 新婦子요 木塔은 老婆禪이요 臨
보화 이 수지운 하양 신부자 목탑 노파선 임
濟는小厮兒라 却具一隻眼이로다 師云, 這賊아 普化云, 제 소시아 각구 일척안 사운 자적 보화운
賊賊하고 便出去하다
적적 편출거
19
一日은 普化在僧當前하야 喫生菜어늘 師見云, 大似一
일일 보화 재승당전 긱생채 사견운 대사일
頭驢로다 普化便作驢鳴한대 師云, 這賊아 普化云 賊賊
두여 보화 편작여명 사운 자적 보화운 적적
하고 便出去하니라
편출거
20
因普化가 常於街市搖鈴云, 明頭來明頭打하고 暗頭來
인보화 상어가시요령운 명두래 명두타 암두래
暗頭打하며 四方八面來旋風打하고 虛空來連架打하노라 암두타 사방팔면래 선풍타 허공래 연가타
師令侍者로 去하야 纔見如是道하고 便把住云, 總不與
사령시자 거 재견여시도 편파주운 총 불여
麽來時如何오 普化托開云, 來日에 大悲院裏有齋니라
마래시 여하 보화탁개운 내일 대비원리 유재
侍者回擧似師한대 師云, 我從來로 疑著這漢이로다
시자회 거사사 사운 아종래 의착자한
21-1
有一老宿이 參師할새 未曾人事하고 便問 禮拜卽是아
유일노숙 참사 미증인사 편문 예배즉시
不禮拜卽是아 師便喝한대 老宿이 便禮拜라 師云, 好箇
불예배즉시 사편할 노숙 편예배 사운 호개
草賊이로다 老宿云 賊賊하고 便出去하니 師云, 莫道無事
초적 노숙운 적적 편출거 사운 막도무사
好니라
호
21-2
首座侍立次에 師云, 還有過也無아 首座云, 有니라 師
수좌 시립차 사운 환유과야무 수좌운 유 사
云, 賓家有過아 主家有過아 首座云, 二俱有過니라 師
운 빈가유과 주가유과 수좌운 이구유과 사
云, 過在什麽處오 首座便出去하니 師云, 莫道無事好로
운 과재십마처 수좌 편출거 사운 막도무사호
다後有僧擧似南泉한대 南泉이 云, 官馬相踏이로다
후유승 거사남전 남전 운 관마상답
22
師 因入軍營赴齋할새 門首에 見員僚하고 師指露柱問호대
사 인입군영부재 문수 견원요 사지노주문
是凡是聖가 員僚無語어늘 師打露柱云, 直饒道得이라도
시범시성 원요무어 사타노주운 직요도득
也祇是箇木橛이라하고 便入去하니라
야지시개목궐 편입거
23
師 問院主 什麽處來오 主云, 州中糶黃米去來니다 師
사 문원주 십마처래 주운 주중조황미거래 사
云, 糶得盡麽아 主云, 糶得盡이니다 師以杖으로 面前에
운 조득진마 주운 조득진 사이장 면전
畫一畫云, 還糶得這箇麽아 主便喝한대 師便打하다 典
획일획운 환조득자개마 주편할 사편타 전
座至어늘 師擧前話한대 典座云, 院主不會和尙意니다
좌지 사거전화 전좌운 원주 불회화상의
師云, 儞作麽生고 典座便禮拜한대 師亦打하니라
사운 이자마생 전좌편예배 사역타
24-1
有座主하야 來相看次에 師問, 座主야 講何經論고 主云,
유좌주 내상간차 사문 좌주 강하경론 주운
某甲이 荒虛하야 粗習百法論이니다 師云, 有一人은 於三
모갑 황허 조습 백법논 사운 유일인 어삼
乘十二分敎에 明得하고 有一人은 於三乘十二分敎에 明
승십이분교 명득 유일인 어삼승십이분교 명
不得하니 是同是別가 主云, 明得卽同이요 明不得卽別이
부득 시동시별 주운 명득즉동 명부득즉별
니다
24-2
樂普爲侍者하야 在師後立云, 座主야 這裏是什麽所在관
낙보위시자 재사후립운 좌주 자리시십마소재
대 說同說別고 師回首問侍者호대 汝又作麽生고 侍者便
설동설별 사회수 문시자 여우자마생 시자편
喝하다 師送座主回來하야 遂問侍者호되 適來是汝喝老僧
할 사송좌주회래 수문시자 적래 시여할노승
가 侍者云, 是니다 師便打하니라
시자운 시 사편타
25
師聞, 第二代德山이 垂示云, 道得也三十棒이요 道不
사문 제이대덕산 수시운 도득 야삼십방 도부
得也三十棒이니라 師令樂普去問호되 道得이어늘 爲什麽하
득 야삼십방 사령낙보거문 도득 위십마
야 也三十棒고 待伊打汝하야 接住棒送一送하야 看他作
야삼십방 대이타여 접주방송일송 간타자
麽生하라 普到彼하야 如敎而問한대 德山이 便打어늘 普
마생 보도피 여교이문 덕산 편타 보
接住送一送하니 德山이 便歸方丈이라 普回擧似師한대 師
접주송일송 덕산 편귀방장 보회 거사사 사
云, 我從來로 疑著這漢이로다 雖然如是나 汝還見德山
운 아종래 의착자한 수연여시 여환견덕산
麽아 普擬議하니 師便打하다
마 보의의 사편타
26
王常侍 一日에 訪師하야 同師於僧堂前看할새 乃問這一
왕상시 일일 방사 동사어승당전간 내문 자일
堂僧이 還看經麽아 師云, 不看經이니라 侍云, 還學禪麽
당승 환간경마 사운 불간경 시운 환학선마
아 師云, 不學禪이니라 侍云, 經又不看하며 禪又不學하고
사운 불학선 시운 경우불간 선우불학
畢竟作箇什麽오 師云, 總敎伊成佛作祖去니라 侍云,
필경작개십마 사운 총교이 성불작조거 시운
金屑雖貴나 落眼成翳하니 又作麽生고 師云, 將爲儞是
금설수귀 낙안성예 우자마생 사운 장위이시
箇俗漢이로다
개속한
27
師問杏山, 如何是露地白牛오 山云, 吘吘한대 師云,
사문행산 여하시 노지백우 산운 우우 사운
啞那아 山云, 長老는 作麽生고 師云, 這畜生아하리라
아나 산운 장노 자마생 사운 자축생
28
師問樂普云, 從上來로 一人은 行棒하고 一人은 行喝하니
사문낙보운 종상래 일인 행방 일인 행할
阿那箇親고 普云, 總不親이니다 師云, 親處作麽生고 普
아나개친 보운 총불친 사운 친처자마생 보
便喝하니 師乃打하다
편할 사내타
29
師見僧來하고 展開兩手한대 僧이 無語어늘 師云, 會麽아
사견승래 전개양수 승 무어 사운 회마
云, 不會니다 師云, 渾崙을 擘不開하니 與汝兩文錢하노라
운 불회 사운 혼윤 벽불개 여여양문전
30
大覺이 到參에 師擧起拂子하니 大覺이 敷坐具라 師擲下
대각 도참 사거기불자 대각 부좌구 사척하
拂子한대 大覺이 收坐具하고 入僧棠하다 衆僧이 云, 這僧
불자 대각 수좌구 입승당 중승 운 자승
은 莫是和尙親故아 不禮拜하고 又不喫棒이로다 師聞하고
막시화상친고 불예배 우불긱방 사문
令喚覺하니 覺이 出이라 師云, 大衆이 道호되 汝未參長老
영환각 각 출 사운 대중 도 여미참장노
라 覺이 云, 不審하고 便自歸衆하니라
각 운 불심 편자귀중
31
趙州行脚時에 參師할새 遇師洗脚次하야 州便問, 如何
조주행각시 참사 우사세각차 주편문 여하
是祖師西來意오 師云, 恰値老僧洗脚이로다 州近前, 作
시 조사서래의 사운 흡치노승세각 주근전 작
聽勢어늘 師云, 更要第二杓惡水潑在니라 州便下去하다
청세 사운 갱요제이표 악수발재 주편하거
32
有定上座하야 到參問 如何是佛法大意오 師下繩床하야
유정상좌 도참문 여하시 불법대의 사하승상
擒住與一掌하고 便托開하니 定이 佇立이라 傍僧이 云, 定
금주여일장 편탁개 정 저립 방승 운 정
上座야 何不禮拜오 定이 方禮拜에 忽然大悟하니라
상좌 하불예배 정 방예배 홀연대오
33
麻谷이 到參하야 敷坐具하고 問 十二面觀音이 阿那面이
마곡 도참 부좌구 문 십이면관음 아나면
正고 師下繩牀하야 一手로 收坐具하고 一手로 搊麻谷云,
정 사하승상 일수 수좌구 일수 추 마곡운
十二面觀音이 向什麽處去也오 麻谷이 轉身하야 擬坐繩
십이면관음 향십마처거야 마곡 전신 의좌승
牀이라 師拈拄杖打한대 麻谷이 接却하야 相捉入方丈하니라
상 사염주장타 마곡 접각 상착입방장
34
師問僧호되 有時一喝은 如金剛王寶劍이요 有時一喝은
사문승 유시일할 여 금강왕보검 유시일할
如踞地金毛獅子요 有時一喝은 如探竿影草요 有時一喝
여 거지금모사자 유시일할 여 탐간영초 유시일할
은 不作一喝用이니 汝作麽生會오 僧擬議한대 師便喝하다
부작일할용 여 자마생회 승의의 사편할
35
師問一尼호되 善來아 惡來아 尼便喝하니 師拈棒云, 更
사문일니 선래 악래 니편할 사염방운 갱
道更道하라 尼又喝이어늘 師便打하다
도갱도 니우할 사편타
36
龍牙問, 如何是祖師西來意오 師云, 與我過禪版來하라
용아문 여하시 조사서래의 사운 여아 과선판래
牙便過禪版與師한대 師接得便打라 牙云, 打卽任打나
아 편과선판 여사 사접득편타 아운 타즉임타
要且無祖師意로다 牙後到翠微하야 問 如何是祖師西來
요차무조사의 아 후도취미 문 여하시 조사서래
意오 微云, 與我過蒲團來하라 牙便過蒲團與翠微한대
의 미운 여아 과포단래 아 편과포단 여취미
翠微接得便打라 牙云, 打卽任打나 要且無祖師意로다
취미접득편타 아운 타즉임타 요차무조사의
牙住院後에 有僧이 入室請益云, 和尙이 行脚時에 參二
아주원후 유승 입실청익운 화상 행각시 참이
尊宿因緣을 還肯他也無아 牙云, 肯卽深肯이나 要且無
존숙인연 환긍타야무 아운 긍즉심긍 요차무
祖師意로다
조사의
37
徑山에 有五百衆호되 少人參請이어늘 黃檗이 令師로 到
경산 유오백중 소인참청 황벽 영사 도
徑山하고 乃謂師曰, 汝到彼作麽生고 師云, 某甲이 到
경산 내위사왈 여도피 자마생 사운 모갑 도
彼하야 自有方便이니다 師到徑山하야 裝腰上法堂하야 見
피 자유방편 사도경산 장요상법당 견
徑山하니 徑山이 方擧頭라 師便喝한대 徑山擬開口어늘
경산 경산 방거두 사편할 경산의개구
師拂袖便行하다 尋有僧問徑山호되 這僧이 適來에 有什 사 불수편행 심유승 문경산 자승 적래 유십
麽言句관대 便喝和尙이닛고 徑山이 云, 這僧이 從黃檗會 마언구 편할화상 경산 운 자승 종황벽회
裡來하니 儞要知麽아 且問取他하라 經山五百衆이 太半리래 이요지마 차문취타 경산오백중 태반
分散하니라
분산
38
普化一日 於街市中에 就人乞直裰하니 人皆與之호대 普
보화일일 어가시중 취인걸직철 인개여지 보
化俱不要라 師令院主로 買棺一具하고 普化歸來에 師
화구불요 사령원주 매관일구 보화귀래 사
云, 我與汝做得箇直裰了也로다 普化便自擔去하야 繞街
운 아여여 주득개 직철요야 보화편자담거 요가
市叫云, 臨濟與我做直裰了也니 我往東門遷化去하리라
시규운 임제 여아 주직철요야 아왕동문 천화거
市人이 競隨看之하니 普化云, 我今日에는 未요 來日에
시인 경수간지 보화운 아금일 미 내일
往南門遷化去하리라 如是三日하니 人皆不信이라 至第四
왕남문 천화거 여시삼일 인개불신 지제사
日하야 無人隨看이어늘 獨出城外하야 自入棺內하야 倩路
일 무인수간 독출성외 자입관내 청로
行人釘之하니라 卽時傳布하야 市人이 競往開棺하니 乃見
행인정지 즉시전포 시인 경왕개관 내견
全身脫去하고 祇聞空中鈴響이 隱隱而去하니라
전신탈거 지문공중영향 은은이거
行錄(행록)
39-1
師初在黃檗會下하야 行業이 純一이어늘 首座乃歎曰, 雖
사초재황벽회하 행업 순일 수좌내탄왈 수
是後生이나 與衆有異로다 遂問, 上座在此 多少時오 師
시후생 여중유이 수문 상좌재차 다소시 사
云, 三年이니다 首座云, 曾參問也無아 師云, 不曾參問
운 삼년 수좌운 증참문야무 사운 불증참문
이니 不知問箇什麻오 首座云, 汝何不去問堂頭和尙호되
부지 문개십마 수좌운 여하불거문 당두화상
如何是佛法的的大意오 師便去問한대 聲未絶에 黃檗이
여하시 불법적적대의 사편거문 성미절 황벽
便打하다 師下來에 首座云, 問話作麽生고 師云, 某甲
편타 사하래 수좌운 문화자마생 사운 모갑
問聲未絶에 和尙便打하니 某甲不會니다 首座云, 但更
문성미절 화상편타 모갑불회 수좌운 단갱
去問하라하니 師又去問이라 黃檗이 又打하야 如是三度發
거문 사우거문 황벽 우타 여시삼도발
問하고 三度被打하니라 師來白首座云, 幸蒙慈悲하야 令
문 삼도피타 사래백수좌운 행몽자비 영
某甲問訊和尙하야 三度發問에 三度被打니다
모갑 문신화상 삼도발문 삼도피타
自恨障緣으로 不領深旨하니 今且辭去하노이다 首座云, 汝
자한장연 불령심지 금차사거 수좌운 여
若去時에는 須辭和尙去하라 師禮拜退하니라
약거시 수사화상거 사예배 퇴
39-2
首座 先到和尙處云, 問話底後生이 甚是如法하니 若來
수좌 선도화상처운 문화저후생 심시여법 약래
辭時에는 方便으로 接他하소서 向後穿鑿하야 成一株大樹하
사시 방편 접타 향후천착 성일주대수
야 與天下人作廕凉去在리이다 師去辭한대 黃檗이 云, 不
여천하인 작 음양거재 사 거사 황벽 운 부
得往別處去요 汝向高安 灘頭大愚處去하라 必爲汝說하
득왕 별처거 여향고안 탄두대우처거 필위여설
리라師到大愚한대 大愚問, 什麽處來오 師云, 黃檗處來
사도대우 대우문 십마처래 사운 황벽처래
니다 大愚云, 黃檗이 有何言句오 師云, 某甲이 三度問
대우운 황벽 유하언구 사운 모갑 삼도문
佛法的的大意라가 三度被打하니 不知某甲이 有過닛가 無
불법적적대의 삼도피타 부지모갑 유과 무
過닛가 大愚云, 黃檗이 與麽老婆하야 爲汝得徹困이어늘
과 대우운 황벽 여마노파 위여득철곤
更來這裏하야 問有過無過아 師於言下에 大悟云, 元來
갱래자리 문유과무과 사어언하 대오운 원래
에 黃檗佛法이 無多子니다 大愚搊住云這尿牀鬼子야 適 황벽불법 무다자 대우추주운 자요상귀자 적
來에는道有過無過러니如今에 却道黃檗佛法이 無多子라하
래 도유과무과 여금 각도황벽불법 무다자
니 儞見箇什麽道理오 速道速道하라 師於大愚脅下에 築
이견 개 십마도리 속도속도 사어대우협하 축
三拳한대 大愚托開云, 汝師는 黃檗이요 非干我事니라
삼권 대우탁개운 여사 황벽 비간아사
39-3
師辭大愚하고 却回黃檗하니 黃檗이 見來하고 便問, 這漢
사사대우 각회황벽 황벽 견래 편문 자한
이 來來去去에 有什麽了期리요 師云, 祇爲老婆心切이니
내래거거 유 십마요기 사운 지위노파심절
다 便人事了하고 侍立하니 黃檗이 問, 什麽處去來오 師
편인사요 시립 황벽 문 십마처거래 사
云, 昨奉慈旨하야 令參大愚去來니다 黃檗이 云, 大愚有
운 작봉자지 영참대우거래 황벽 운 대우유
何言句오 師遂擧前話한대 黃檗云, 作麽生得這漢來하야
하언구 사수거전화 황벽운 자마생득자한래
待痛與一頓고 師云, 說什麽待來오 卽今便喫하소서 隨
대통여일돈 사운 설십마대래 즉금편긱 수
後便掌하니 黃檗이 云, 這風顚漢이 却來這裏捋虎鬚로다
후편장 황벽 운 자풍전한 각래자리 날호수
師便喝하니 黃檗이 云, 侍者야 引這風顚漢하야參堂去하라
사편할 황벽 운 시자 인자풍전한 참당거
39-4
後에 潙山이 擧此話하야 問仰山하되 臨濟當時에 得大愚
후 위산 거차화 문앙산 임제당시 득 대우
力가 得黃檗力가 仰山이 云, 非但騎虎頭요 亦解把虎尾
력 득 황벽력 앙산 운 비단 기호두 역해 파호미
니다
40-1
師栽松次에 黃檗이 問 深山裏에 栽許多하야 作什麽오
사재송차 황벽 문 심산리 재허다 작십마
師云, 一與山門作境致요 二與後人作標榜이니다 道了하
사운 일 여산문 작경치 이 여후인 작표방 도료
고 將钁頭하야 打地三下한대 黃檗이 云, 雖然如是나 子
장곽두 타지삼하 황벽 운 수연여시 자
已喫吾三十棒了也라 師又以钁頭로 打地三下하고 作噓
이긱 오삼십방요야 사우이곽두 타지삼하 작 허
噓聲하니 黃檗이 云, 吾宗이 到汝하야 大興於世하리라
허성 황벽 운 오종 도여 대흥어세
40-2
後에 潙山이 擧此話하야 問仰山하되 黃檗이 當時에 祇囑
후 위산 거차화 문앙산 황벽 당시 지촉
臨濟一人가 更有人在아 仰山이 云, 有하나 祇是年代深
임제일인 갱유인재 앙산 운 유 지시년대 심
遠하야 不欲擧似和尙이니다 潙山이 云, 雖然如是나 吾亦
원 불욕거사화상 위산 운 수연여시 오역
要知하니 汝但擧看하라 仰山이 云, 一人이 指南하야 吳越
요지 여단거간 앙산 운 일인 지남 오월
에 令行타가 遇大風卽止리다하니라(讖風穴和尙也)
영행 우 대풍즉지 참풍혈화상야
41
師侍立德山次에 山이 云, 今日困이로다 師云, 這老漢이
사시립 덕산차 산 운 금일곤 사운 자노한
寐語作什麽오 山이便打라 師掀倒繩牀한대山이 便休하니라
매어작십마 산 편타 사흔도승상 산 편휴
42-1
師普請鋤地次에 見黃檗來하고 拄钁而立하니 黃檗 云,
사보청 서지차 견 황벽래 주곽이립 황벽 운
這漢이 困耶아 師云, 钁也未擧어니 困箇什麽오 黃檗이
자한 곤야 사운 곽야미거 곤개십마 황벽
便打하니 師接住棒하야 一送送倒하다 黃壁이 喚維那호대
편타 사접주방 일송송도 황벽 환유나
維那야 扶起我하라 維那近前扶云 和尙이 爭容得這風
유나 부기아 유나근전부운 화상 쟁용득 자풍
顚漢無禮닛고 黃檗이 纔起하야 便打維那하니 師钁地云,
전한 무례 황벽 재기 편타유나 사 곽지운
諸方은 火葬이어니와 我這裏는 一時活埋하노라
제방 화장 아자리 일시활매
42-2
後에 潙山이 問仰山호대 黃檗이 打維那意作麽生고 仰山
후 위산 문앙산 황벽 타 유나의 자마생 앙산
이 云, 正賊은 走却하고 邏蹤人이 喫棒이니다
운 정적 주각 나종인 긱방
43
師 一日에 在僧堂前坐러니 見黃檗來하고 便閉却目하니
사 일일 재 승당전좌 견 황벽래 편폐각목
黃檗이 乃作怖勢하고 便歸方丈이어늘 師隨至方丈하야 禮
황벽 내작포세 편귀방장 사수지방장 예
謝하다首座在黃檗處侍立이러니黃檗이 云, 此僧이 雖是後
사 수좌재황벽처시립 황벽 운 차승 수시후
生이나 却知有此事로다 首座云, 老和尙이 脚跟도 不點
생 각지유차사 수좌운 노화상 각근 부점
地어늘 却證據箇後生이로다 黃檗이 自於口上에 打一摑
지 각증거 개후생 황벽 자어구상 타일괵
한대 首座云, 知卽得이니다
수좌운 지즉득
44-1
師在堂中睡어늘 黃檗이 下來見하고 以拄杖으로 打版頭一
사재당중수 황벽 하래견 이주장 타판두 일
下라 師擧頭하야 見是黃檗하고 却睡하니 黃檗이 又打版
하 사거두 견시황벽 각수 황벽 우타판
頭一下하다 却往上間하야 見首座坐禪하고 乃云, 下間後
두일하 각왕상간 견수좌좌선 내운 하간후
生은 却坐禪이어늘 汝這裏妄想作什麽오 首座云, 這老
생 각좌선 여자리 망상작십마 수좌운 자노
漢이 作什麽오 黃檗打版頭一下하고 便出去하니라
한 작십마 황벽타판두일하 편출거
44-2
後에 潙山이 問仰山호되 黃檗이 入僧堂意作麽生고 仰山
후 위산 문앙산 황벽 입승당의 자마생 앙산
이 云, 兩彩一賽이니다
운 양채일새
45-1
一日普請次에 師在後行이러니 黃檗이 回頭하야 見師空手
일일보청차 사재후행 황벽 회두 견사공수
하고 乃問, 钁頭는 在什麽處오 師云, 有一人將去了也니
내문 곽두 재십마처 사운 유일인 장거요야
다 黃檗이 云, 近前來하라 共汝商量箇事하리라 師便近前
황벽 운 근전래 공여상량개사 사편근전
한대 黃檗이 竪起钁頭云, 祇這箇는 天下人이 拈掇不起
황벽 수기곽두운 지자개 천하인 염철불기
로다 師就手掣得하야 竪起云, 爲什麽햐야 却在某甲手裏
사취수체득 수기운 위십마 각재모갑수리
닛고黃檗이 云, 今日에 大有人이 普請이라하고便歸院하니라
황벽 운 금일 대유인 보청 편귀원
45-2
後에 潙山이 問仰山호되 钁頭在黃檗手裏어늘 爲什麽하야
후 위산 문앙산 곽두재황벽수리 위십마
却被臨濟奪却고 仰山이 云, 賊是小人이나 智過君子니다
각피임제탈각 앙산 운 적시소인 지과군자
46-1
師爲黃檗하야 馳書去潙山하니 時에 仰山이 作知客이라
사위황벽 치서거위산 시 앙산 작지객
接得書하고 便問하되 這箇는 是黃檗底니 那箇是專使底
접득서 편문 자개 시황벽저 나개시 전사저
오 師便掌한대 仰山이 約住云, 老兄아 知是般事어든 便
사편장 앙산 약주운 노형 지시반사 편
休하라 同去見潙山하니 潙山이 便問 黃檗師兄이 多少
휴 동거견위산 위산 편문 황벽사형 다소
衆고 師云, 七百衆이니다 潙山云, 什麽人이 爲導首오
중 사운 칠백중 위산운 십마인 위도수
師云, 適來에 已達書了也니다 師却問潙山호대 和尙此
사운 적래 이달서요야 사각문위산 화상차
間은 多少衆이닛고 僞山이 云, 一千五百衆이니라 師云,
간 다소중 위산 운 일천오백중 사운
太多生이니다 潙山이 云, 黃檗師兄도 亦不少니라
태다생 위산 운 황벽사형 역불소
46-2
師辭潙山하니 仰山이 送出云, 汝向後北去하면 有箇住
사사위산 앙산 송출운 여향후북거 유개주
處리라 師云, 豈有與麽事리오 仰山이 云, 但去하라 已後
처 사운 기유여마사 앙산 운 단거 이후
에 有一人이 佐輔老兄在하리니 此人은 祇是有頭無尾며
유일인 좌보노형재 차인 지시유두무미
有始無終이니라 師後到鎭州하니 普化已在彼中이라 師出
유시무종 사후도진주 보화이재피중 사출
世에 普化佐贊於師라가 師住未久에 普化全身脫去하니라
세 보화좌찬어사 사주미구 보화전신탈거
47
師因半夏에 上黃檗하야 見和尙이 看經하고 師云, 我將
사인반하 상황벽 견화상 간경 사운 아장
謂是箇人이러니 元來是揞黑豆老和尙이로다 住數日타가
위시개인 원래시암흑두노화상 주수일
乃辭去하니 黃檗이 云, 汝破夏來하야 不終夏去아 師云,
내사거 황벽 운 여파하래 부종하거 사운
某甲이 暫來禮拜和尙이니다 黃檗이 遂打하고 趁令去하니
모갑 잠래예배화상 황벽 수타 진령거
師行數里라가 疑此事하야 却回終夏하니라
사행수리 의차사 각회종하
48-1
師一日에 辭黃檗하니 檗이 問, 什麽處去오 師云, 不是
사일일 사황벽 벽 문 십마처거 사운 불시
河南이면 便歸河北이니다 黃檗이 便打한대 師約住하고 與
하남 편귀하북 황벽 편타 사약주 여
一掌이라 黃檗이 大笑하고 乃喚侍者호되 將百丈先師禪
일장 황벽 대소 내환시자 장 백장선사선
版机案來하라 師云, 侍者야 將火來하라 黃檗이 云, 雖
판 궤안래 사운 시자 장화래 황벽 운 수
然如是나 汝但將去하라 已後에 坐却天下人舌頭去在리
연여시 여단장거 이후 좌각 천하인 설두거재
라
48-2
後에 潙山이 問仰山호되 臨濟莫辜負他黃檗也無아 仰山
후 위산 문앙산 임제막고부타황벽야무 앙산
이 云, 不然하니다 潙山이 云, 子又作麽生고 仰山이 云,
운 불연 위산 운 자우자마생 앙산 운
知恩에 方解報恩이니다 潙山이 云, 從上古人이 還有相
지은 방해보은 위산 운 종상고인 환유상
似底也無아 仰山이 云, 有하나 祇是年代深遠하야 不欲
사저야무 앙산 운 유 지시 년대심원 불욕
擧似和尙이니다 潙山이 云, 雖然如是나 吾亦要知하니
거사화상 위산 운 수연여시 오역요지
子但擧看하라 仰山이 云, 祇如楞嚴會上에 阿難이 讚佛
자단거간 앙산 운 지여능엄회상 아난 찬불
云, 將此深心奉塵刹하니 是則名爲報佛恩이라하니 豈不
운 장차심심 봉진찰 시즉명위보불은 기불
是報恩之事닛고 潙山이 云, 如是如是로다 見與師齊하면
시보은지사 위산 운 여시여시 견여사제
減師半德이요 見過於師라사 方堪傳授니라
감사반덕 견과어사 방감전수
49
師到達磨塔頭하니 塔主云, 長老야 先禮佛가 先禮祖아
사도달마탑두 탑주운 장노 선예불 선예조
師云, 佛祖를 俱不禮니라 塔主云, 佛祖與長老로 是什 사운 불조 구불예 탑주운 불조여장노 시십
麽冤家오 師便拂袖而出하니라
마원가 사편불수이출
50
師行脚時에 到龍光하니 光이 上堂이라 師出問 不展鋒
사행각시 도룡광 광 상당 사출문 부전봉
鋩하고 如何得勝고 光이 據坐한대 師云, 大善知識이 豈
망 여하득승 광 거좌 사운 대선지식 기
無方便고 光이 瞪目云, 嗄하니 師以手指云, 這老漢이
무방편 광 징목운 사 사이수지운 자노한
今日敗闕也로다
금일패궐야
51-1
到三峯하니 平和尙이 問 什麽處來오 師云, 黃檗來니라
도삼봉 평화상 문 십마처래 사운 황벽래
平云, 黃檗이 有何言句오 師云, 金牛昨夜에 遭塗炭하
평운 황벽 유하언구 사운 금우작야 조도탄
야 直至如今不見蹤이로다 平이 云, 金風이 吹玉管하니
직지여금불견종 평 운 금풍 취옥관
那箇是知音고 師云, 直透萬重關하야 不住淸霄內로다
나개시지음 사운 직투만중관 부주청소내
平云, 子這一問이 太高生이로다 師云, 龍生金鳳子하야
평운 자자일문 태고생 사운 용생금봉자
衝破碧瑠璃로다 平云, 且坐喫茶하라
충파 벽유리 평운 차좌긱다
51-2
又問, 近離甚處오 師云, 龍光이니라 平이 云, 龍光이 우문 근리삼처 사운 용광 평 운 용광
近日如何오 師便出去하니라
근일여하 사편출거
52
到大慈하니 慈在方丈內坐어늘 師問, 端居丈室時如何오
도대자 자재방장내좌 사문 단거장실시여하
慈云, 寒松一色은 千年別이요 野老拈花萬國春이로다 師
자운 한송일색 천년별 야노념화 만국춘 사
云, 今古永超圓智體여 三山이 銷斷萬重關이로다 慈便
운 금고영초 원지체 삼산 소단 만중관 자편
喝한대 師亦喝하니 慈云, 作麽오 師拂袖便去하니라
할 사역할 자운 자마 사불수편거
53
到襄州華嚴하니 嚴이 倚拄杖하야 作睡勢어늘 師云, 老
도양주화엄 엄 의주장 작수세 사운 노
和尙이 瞌睡作麽오 嚴이 云, 作家禪客이 宛爾不同이로
화상 갑수자마 엄 운 작가선객 완이부동
다 師云, 侍者야 點茶來하야 與和尙喫하라 嚴이 乃喚維
사운 시자 점다래 여화상긱 엄 내환유
那호되 第三位에 安排這上座하라
나 제삼위 안배자상좌
54
到翠峯하니 峯이 問, 甚處來오 師云, 黃檗來니라 峯云,
도취봉 봉 문 삼처래 사운 황벽래 봉운
黃檗이 有何言句하야 指示於人고 師云, 黃檗은 無言句
황벽 유하언구 지시어인 사운 황벽 무언구
니라 峯이 云, 爲什麽無오 師云, 設有하야도 亦無擧處니
봉 운 위십마무 사운 설유 역무거처
라 峯云, 但擧看하라 師云, 一箭이 過西天이로다
봉운 단거간 사운 일전 과서천
55
到象田하야 師問호되 不凡不聖하니 請師速道하라 田이
도상전 사문 불범불성 청사속도 전
云, 老僧이 祇與麽니라 師便喝云, 許多禿子야 在這裏
운 노승 지여마 사편할운 허다독자 재 자리
覓什麽椀고
멱십마완
56
到明化하니 化問, 來來去去作什麽오 師云, 祇徒踏破
도명화 화문 내래거거작십마 사운 지도답파
草鞋로다 化云, 畢竟作麽生고 師云, 老漢이 話頭也不
초혜 화운 필경자마생 사운 노한 화두야불
識이로다
식
57-1
往鳳林타가 路逢一婆하니 婆問, 甚處去오 師云, 鳳林
왕봉림 노봉일파 파문 삼처거 사운 봉림
去니라 婆云, 恰値鳳林不在로다 師云, 甚處去오 婆便
거 파운 흡치봉림부재 사운 삼처거 파편
行이라 師乃喚婆하니 婆回頭어늘 師便打하다
행 사내환파 파회두 사편타
57-2
到鳳林하니 林이 問, 有事相借問得麽아 師云, 何得剜
도봉림 임 문 유사상차문득마 사운 하득 완
肉作瘡고 林이 云, 海月이 澄無影이어늘 游魚獨自迷로다
육작창 임 운 해월 징무영 유어독자미
師云, 海月이 旣無影이어늘 游魚何得迷오 鳳林云, 觀風
사운 해월 기무영 유어하득미 봉림운 관풍
知浪起하고 翫水野帆飄로다 師云, 孤輪이 獨照에 江山
지랑기 완수야범표 사운 고륜 독조 강산
靜하니 自笑一聲天地驚이로다 林云, 任將三寸輝天地하나
정 자소일성천지경 임운 임장삼촌휘천지
一句臨機試道看하라 師云, 路逢劍客須呈劍이요 不是詩
일구임기 시도간 사운 노봉검객 수정검 불시시
人莫獻詩로다 鳳林이 便休하니 師乃有頌호대 大道絶同하
인 막헌시 봉림 편휴 사내유송 대도절동
야 任向西東이라 石火莫及이요 電光罔通이로다
임향서동 석화막급 전광망통
57-3
潙山이 問仰山호되 石火莫及이요 電光이 罔通이어늘 從上
위산 문앙산 석화막급 전광 망통 종상
諸聖이 將什麽爲人고 仰山이 云, 和尙은 意作麽生고
제성 장십마위인 앙산 운 화상 의자마생
潙山이 云, 但有言說이요 都無實義니라 仰山이 云, 不
위산 운 단유언설 도무실의 앙산 운 불
然하니다 潙山이 云, 子又作麽生고 仰山이 云, 官不容
연 위산 운 자우자마생 앙산 운 관불용
針이나 私通車馬니다
침 사통거마
58-1
到金牛하니 牛見師來하고 橫按拄杖하야 當門踞坐라 師以
도금우 우견사래 횡안주장 당문거좌 사 이
手로 敲拄杖三下하고 却歸堂中第一位坐하니라 牛下來見
수 고 주장삼하 각귀당중제일위좌 우하래견
하야 乃問 夫賓主相見은 各具威儀어늘 上座從何而來건대
내문 부빈주상견 각구위의 상좌종하이래
太無禮生고 師云, 老和尙은 道什麽오 牛擬開口어늘 師
태무례생 사운 노화상 도십마 우의개구 사
便打한대 牛作倒勢라 師又打하니 牛云, 今日에 不著便이
편타 우작도세 사우타 우운 금일 불착편
로다
58-2
潙山, 問仰山호되 此二尊宿이 還有勝負也無아 仰山이
위산 문앙산 차이존숙 환유승부야무 앙산
云, 勝卽總勝이요 負卽總負니라
운 승즉총승 부즉총부
59
師臨遷化時에 據坐云, 吾滅後에 不得滅却 吾正法眼
사임천화시 거좌운 오멸후 부득멸각 오 정법안
藏이어다 三聖이 出云, 爭敢滅却和尙正法眼藏이니고 師
장 삼성 출운 쟁감멸각 화상정법안장 사
云, 已後에 有人問儞하면 向他道什麽오 三聖이 便喝한대
운 이후 유인문이 향타도십마 삼성 편할
師云, 誰知吾正法眼藏이 向這瞎驢邊滅却고 言訖하고
사운 수지 오 정법안장 향자할려변 멸각 언흘
端然示寂하니라
단연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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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파랑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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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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