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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미작
여시들!! 오랜만에 돌아왔어~~
너무 오래걸려서 죄송ㅠㅠ
이번 편은 진시황이 세운 진나라를 금방 망하게한 환관 '조고',
그리고 그에 놀아난 승상 '이사'에 대한 이야기예용
재미있게 읽어줘 ^0^
#1 쫓겨가는 궁녀에서 태황태후가 된 중국 최고의 신데렐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25595
#2 태자를 갈아치운 황제의 누나 장공주 유표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26359
#3 유부녀 출신이 황후로... 왕황후 이야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26731
#4 집안 불화로 모두를 망쳐버린 희대의 막장가족 회남왕과 형산왕 이야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27671
#5 황제의 사랑으로 얻은 부귀영화는 물거품인가... 한나라 무제의 여인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27815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고 중국 최초의 제국으로 부상한 시기.
진나라에는 문, 무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신하 두 명이 있었다.
이사와 몽염.
각각 분서갱유와 만리장성 축조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들은 각각 조정과 전장에서 공을 세우며 진나라를 제국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젊은 시절의 이사는 초나라에서 하급 관리로 일했다.
어느 날, 이사는 관청의 변소에서 쥐들이 더러운 음식을 먹다가 사람을 보고 급히 도망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곡식창고에 사는 쥐들은 사람들이 오든 말든 상관없이 넉넉한 음식을 마음편히 먹고 있었다.
쥐들의 모습을 보고 이사는 깨달았다.
"사람이 잘나거나 못났다는 것은, 이 쥐들처럼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 달렸을 뿐이다."
그 길로 순자에게로 가서 천하를 다스리는 방도에 대해 공부했다.
공부를 끝마친 후, 자신의 고향인 초나라는 약소해서 공을 세울 수 없다고 생각해
점차 세력이 강해지고 있는 진나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떠나는 길에 스승인 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장 큰 부끄러움은 낮은 지위에 있는 것이고, 가장 큰 슬픔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데 있습니다."
이사는 출세의 꿈을 안고 진나라로 향했다.
당시 진나라 승상이었던 여불위 밑에서 일하다가,
유능함이 눈에 띄어 점점 큰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사는 다른 나라의 신하들에게 뇌물을 주어 신하와 왕을 이간질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자객을 보내 죽이기도 하며 주변 나라의 힘을 빼는 전략을 구사했다.
20여년 후, 진나라가 마침내 중국을 통일하고
진시황이 스스로 황제에 등극했다.
이사의 벼슬은 만인지상 일인지하, 승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사가 펼친 진나라의 정책은 엄격했다.
학자들이 나라의 규칙에 왈가왈부하지 못하도록
문학과 시경, 서경, 유가와 도가 등 제자백가의 책을 모두 없애고, 이를 지키지 않는 자는 땅에 묻어 죽였다.
이른바 분서갱유 사건이다.
분서갱유가 강력한 통일국가를 만들기 위해 어느정도 불가피한 정책이었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이사가 초나라 출신으로 진나라로 넘어와 아직 이방인으로 지내던 시절,
다른 나라 출신들을 다 내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양보하지 않으므로 그렇게 높아질 수 있었으며,
하해는 작은 물줄기 하나도 가리지 않으므로 그렇게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라며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함을 역설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일이다.
어쨌든 진나라의 흥성과 함께
이사가 그토록 꿈꾸던 입신양명도 이루어졌다.
벼슬은 황제 다음자리인 승상에 이르렀고, 맏아들은 주요 지역의 태수가 되었으며,
아들들은 모두 진나라 공주에게 장가들었고
딸들은 진나라의 왕족에게 시집갔다.
진나라의 다른 한 기둥, 몽염은 할아버지 대부터 진나라 장수를 지낸 집안에서 태어났다.
몽염 역시 젊어서부터 장수가 되어 초나라, 제나라, 흉노를 물리쳤다.
10여년 간 북방을 지키면서 만리장성을 쌓아 진나라를 튼튼히 지켰다.
동생 몽의도 총애를 얻어 벼슬이 상경에 이르렀고, 시황제와 항상 수레를 함께 타고 다녔다.
제국 진나라의 두 기둥 이사와 몽염의 몰락은
바로 중국 역사에서 간신의 전형으로 첫손에 꼽히는
환관 조고로부터 시작된다.
환관이었지만 힘써 공부해 형법에 정통하다는 평을 얻은 조고는
중거부령(황제의 수레와 말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임명된다.
진시황의 막내아들 호해와도 은밀히 친해져
호해에게 죄를 판결하는 법을 가르쳤다.
야심만만하던 조고는 어느날 법을 어기는 죄를 지었다.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진나라에서 조고의 죄는 사형에 해당했다.
담당관리였던 몽염의 동생 몽의는 조고를 사형에 처하려고 했지만,
시황제가 조고의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사면하고 관직을 회복시켜 주었다.
한낱 환관을 사면시켜 준, 시황제의 사소한 판단이
이후 진 제국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시황제는 자신이 만든 제국 이곳저곳을 순행하며 각지를 다스렸다.
이때도 5번째로 순행길에 올라 동쪽 영토를 둘러보던 때였다.
시황제가 귀여워하던 막내아들 호해와 승상 이사, 환관 조고와 함께였다.
진시황은 다섯 번째 순행길에서 50년의 생을 마감한다.
객지에서 황제가 목숨을 잃었으니 천하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진시황의 맏아들 부소는 몽염과 함께 북쪽 변방을 지키고 있었다.
임종 직전의 진시황은 부소에게 황제의 자리를 넘겨준다는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 편지는 환관 조고의 손에 있었다.
조고는 진시황의 막내아들 호해를 회유한다.
"맏아들 부소가 즉위하여 황제가 되면 호해 공자께서는 한 치의 땅도 가질 수 없습니다.
천하의 대권을 잡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 있는 호해 공자와 승상 이사, 그리고 저에게 달려 있습니다."
황제의 죽음을 아는 것은 이들 뿐이었다.
시황제의 유서, 도장도 모두 이곳에 있는 만큼
호해가 황제가 되고자 하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마음은 이미 넘어간 상황. 호해는 승상 이사에게 공을 돌린다.
"이 일에 승상의 동의를 얻을 수 있겠소?"
조고는 승상 이사를 찾아가 몽염에 대한 열등감을 자극한다.
"당신이 스스로 헤아려 볼 때, 몽염과 비교하여 누가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맏아들 부소에게 신임을 받는 면에서는 몽염과 비교하여 누가 낫습니까?
부소가 황제가 된다면 누가 승상이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실제로 이사가 주도한 강력하고 엄격한 정책에 대해
맏아들 부소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 부소는 지금 몽염과 북방을 지키는 일을 함께할 정도로 서로 신임이 깊었다.
승상 자리에까지 올라 이만큼 쌓아놓은 부와 명예를 잃고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사는 한탄하며 결단을 내린다.
"아! 나 홀로 어지러운 세상을 만나 죽을 수도 없구나."
시황제가 죽은 사구라는 곳에서,
환관 조고와 승상 이사가 결탁하여 황제의 유서를 조작한다.
"장남 부소는 국경에서 병졸을 많이 잃고 공을 세운 바 없으니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장군 몽염 역시 부소를 바로잡지 못했으니 자살의 명을 내린다."
마음이 여렸던 부소는 아버지의 명을 어길 수 없다며 명을 따라 자살했다.
몽염은 저항했으나 사약을 받고 최후를 맞이한다.
진시황의 막내아들 호해는 수도 함양으로 돌아와 2세 황제에 등극한다.
호해를 황제로 만든 조고는 낭중령의 자리에 오른다.
조고의 위세는 점차 황제를 능가할 정도였다.
조고는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자 이렇게 말했다.
"시황제께서는 천하에 군림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여러 신하들이 감히 사악한 말을 진언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나이가 젊고 이제 막 즉위하셨는데 어찌 신하들과 함께 국사를 결정하십니까?
신하들과 논의하다가는 폐하의 단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십시오."
황제 혼자서 국사를 결정하라 함은 사실 조고가 자기 뜻대로 국정을 농단하기 위함이었다.
황제는 늘 깊은 궁중에 머물며 조고의 뜻대로 모든 일을 결정했다.
신하들이 황제를 만날 기회는 점점 사라졌다.
이 때 시황제때 지었던 아방궁을 다시 지었고,
작은 죄도 엄격하게 벌해 죽은 자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궁중 밖에서는 진나라의 폭정에 지친 백성들의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승상 이사는 황제에게 간언하려 했지만, 조고의 농간으로 황제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조고는 이사에게 황제가 한가한 틈에 찾아갈 수 있도록 때를 봐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일부러 황제가 연회를 열어 즐기고 있을 때 만나게 만들어
황제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사는 항상 놀고 있을 때 잔소리를 하러 오는 이사를 점차 거슬려하기 시작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조고가 다시한번 이간질을 시작한다.
"위험합니다. 지난번 음모에 승상도 참여했는데,
폐하께서는 황제의 자리를 얻었으나 승상은 더 얻은 것이 없습니다.
아마 왕이 되길 원할 겁니다.
지금 반란을 일으킨 진승이라는 자는 승상의 고향에서 가까운 고을 사람이라고 합니다."
조고의 꼬임에 넘어간 황제는 승상 이사를 조사하도록 시킨다.
하지만 황제의 의심은 아직 강하지 않았고,
이사 역시 황제가 자신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오해가 풀릴 거라 생각했다.
조고는 사람을 시켜 갇혀있는 이사를 찾아가도록 했다.
황제가 보낸 사람이라고 속여 이사를 심문했다.
이사는 자신의 죄를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자, 이사에게 매질을 했다.
이렇게 10여명이 번갈아가며 이사를 괴롭혔다.
얼마 후 진짜 황제의 사람이 와서 이사를 조사했는데,
이사는 역시 매질을 당할것이라 생각해 죄를 시인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듣고 황제는 기뻐하며 말했다.
"조고가 아니었다면 이사에게 속을 뻔했소."
이사는 아들과 함께 시장 바닥에서 허리가 잘리는 형벌을 받느다.
이사가 죽고난 후 조고는 승상 자리를 차지한다.
모든 국정은 조고를 통해 이루어졌다.
조고는 지금 황제도 갈아치워 자신의 허수아비를 세우고 싶었다.
반란을 일으키기에 앞서,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아룄다.
황제가 웃으며 주위의 신하들에게 물었다.
"이것은 사슴이 아니오?"
조고의 눈치를 본 신하들은 말이라 답했고, 몇몇은 사슴이라 답했는데
조고가 이후 사슴이라 답한 신하들을 남모르게 법을 걸어 처벌했다.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의 고사가 여기서 나왔다.
조고는 드디어 군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킨다.
궁으로 들어간 조고의 병사들이 황제를 위협했다.
황제는 옆에 있던 환관을 원망했다.
"그대는 어찌하여 일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나에게 알리지 않았는가."
환관이 대답했다.
"신이 감히 아뢰지 않았으므로 목숨을 지금까지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세 황제는 자신을 황제로 만든 조고의 음모에 의해 죽고 만다.
이세 황제의 조카 자영이 새로운 왕이 되었다.
조고의 허수아비로 낙점받은 것이었지만
자영은 조고의 음모를 똑똑히 꿰뚫고 있었다.
자영은 조고가 불러도 가지 않고 조고가 직접 자신에게 오기를 기다렸다가,
궁 안에서 조고를 찔러 죽이고 삼족을 처형했다.
하지만 자영이 진나라를 다시 일으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자영이 왕위에 오른지 46일만에
항우가 진나라 군대를 무찌르고 자영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결국 자영과 진나라의 왕족은 모두 항우에 의해 죽었고,
진나라는 셋으로 나뉘어 항우의 부하들이 각각 봉토로 나누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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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사기 본기 - 을유문화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사기 열전 - 을유문화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사기 교양 강의 - 돌베개, 한자오치 지음, 이인호 옮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부야에갓더니 헉 오타였어ㅠㅠ 여시 고마워!
워....쩐다..!(지나가다가머리채잡혀들어온역덕) 존나좋아...잘보고가..더써줘..
초한지 얼마전에 읽었는뎅(물논 만화ㅇㅅㅇ) 이부분 아는 얘기라서 여시 글중에 드뎌 내가 아는거 나와서 넘 뿌듯ㅠㅠ 잘읽어써요
헐....재밌다 흥미돋...이런거 넘 좋아ㅠㅠ여시글 첨부터봐야지!
이얄 이번에도 재밌었어!!!고마워 여시얌:-)
나 진짜 이런 거 정말 좋아ㅠㅠ 역시 역사는 어느 나라의 역사이든지 유익하고 흥미로워ㅠㅠ 덕분에 몰랐던 역사에 대해 배워간다ㅠㅠ 고마워 여시ㅠ
호해가 쌉병신
넘 잼게읽었어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