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후 경험하는 일곱 단계 - 이한수 안토니오 신부, 신곡1동 성당
교우 여러분! 지난주에는 ‘우리 모두 죽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죽음 이후에는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에 대해 임사(臨死) 체험자들의 증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의 ‘현실’임을 기억하며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유체이탈 : 우리 몸 안에 깃들어 있던 영혼이 분리 되어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영적 존재로서 새로운 방식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벽을 통과하기도 하고, 보고 싶은 가족들을 위해 ‘현기증 나는 속도로’ 순식간에 자기 집으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2. 터널을 통과함 : 엄청난 속도로 어떤 터널 같은 데를 통과하여 ‘이 세상이 아닌 어디’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곳에 도달하게 됩니다.
3. 다른 영적 인간들을 만남 : 그곳에서 자신보다 먼저 죽은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영적 존재들을 만납니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의 생각을 알고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4. 큰 빛을 만남 : ‘백만 개의 태양’이 있는 것처럼 밝지만 눈부시지는 않은 ‘빛’(하느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빛에서 무한한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 빛은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사랑 자체로서, 바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됩니다.
5. 지나온 삶을 되돌아봄 : 하느님께서는 “너는 어떻게 살았느냐? 네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다오.”라고 질문하시며, 우리의 모든 것들을 전부 되돌아보고 기억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옥이나 천국으로 묘사됐던 곳으로 가게 되는데, 평생 해왔던 자신의 모든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을 되돌아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심판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즉 우리가 살아온 방식에 따라 우리 자신이 지옥 혹은 천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6. 평화와 고요를 맛봄 : 지복(至福), 곧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온전한 행복의 상태에서 충만한 자유를 맛보게 됩니다. 또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7. 되돌아옴과 삶이 변화됨 : 임사 체험자들은 ‘지상으로’ 돌아오기를 망설입니다. 그만큼 그곳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마지못해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 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이후 ‘삶이 절대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단언하며 더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웃 사랑’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더욱 열렬히 사랑하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면 반드시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는 주님 의 약속에 희망을 두고 살아가시길 빕니다. 우리 모두 그분께 희망을 두고 끝까지 인내하며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이한수 안토니오 신부 신곡1동 협력사목 |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