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6-6, 아들 결혼식을 마치고
백권술 씨가 아들 결혼식을 마치고 연락했다.
“선생님, 아들 결혼식 잘 마치고 왔습니다. 덕분입니다.”
“몸살 안 하셨어요? 거리가 멀어서 힘드셨을 텐데요.”
“그래서 몸살이 온 것 같아요. 몸이 좀 안 좋아요.”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목소리가 많이 안 좋으세요. 저라도 몸살 났을 겁니다. 큰일 치르신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닙니다. 다들 도와주신 덕분에 모든 일이 순조로웠습니다. 아재는 좀 전에 통화해서 인사드렸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한 일이 있나요? 아저씨께서 결혼식 보고 싶어 하셨는데, 좀 서운한 눈치더라고요.”
“그러니까요. 거리가 조금만 가까워도 모시고 갈 수 있었는데….”
“아저씨도 다 이해하고 계십니다.”
“아재가 어디 가시나요? 그림 배우러 간다고 말씀하시던데요.”
“연초에 화실 등록하셔서 수묵화 배우러 다니십니다.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 예전처럼 일하는 것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일은 줄이고 취미 생활하면서 여유 있게 사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저씨와 의논해서 화실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침 연세 지긋한 선생님이 운영하는 곳이고, 회원분들도 다들 연륜이 있어서 아저씨께서 적응하시는데 적잖이 도움이 됐습니다. 길도 익히셔서 지금은 혼자 걸어서 화실에 다녀오십니다. 아저씨께는 그곳이 사람들 만나는 사랑방인 것 같아요. 엊그제는 회원분이 가져온 가래떡을 난로에 둘러앉아 구워 먹고 계셨어요.”
“아, 그렇구나. 아재가 우리보다 더 잘 사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살지는 못하는데. 아재처럼 살아야 잘 사는 건데 말이지요.”
“화실 다니고부터는 생활에 활력이 된 것 같더라고요.”
“아재가 잘 지내도록 도와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몸조리 잘하시고요. 아저씨 생각날 때면 언제든 수시로 연락하고 지내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요. 선생님,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오후에 아저씨를 뵈었다.
“아저씨, 조카분과 통화하셨어요?”
“전화 왔대요. 아들 결혼 잘하고 고제 왔다꼬, 부주 보내줘서 고맙다 카대요. 그런데 오데가 안 좋은지 병원에 입원했다 카더라꼬요.”
몸살이라 하더니 입원할 만큼 몸이 축났나 보다.
2026년 1월 21일 수요일, 김향
저런, 큰일 두고 마음을 많이 쓰셨나 봅니다. 쾌차하시길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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