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단지는 새대수가 6864세대로 우리나라에서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대단지라 그런지 유달리 반려동물을 키우 는 세대가 엄청나다. 비단 우리단지뿐만 아니라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세대가 기하급수로 늘어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사회현상인지 모르겠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552만가구에 1262만명이고 이중 등록된 반려견만 324만마리라고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손해보험건수도 2013년 1199건이 2023년 10만9천건으로 100배이상 성장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며 키우는 가정들은 81.6%라 그렇다고 인정을 했고 키우지 않는 가정은 46.9%가 인정을 했다. 나로서는 사실 아파트에서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큰개들을 보면 엄청 무섭다. 언제 돌변할지 몰라 개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는것도 일상사가 되었고 특히 같은 층에는 사냥개만한 개를 키우는 집도 있어 개는 답답한지 수시로 짖어대고 혹시 잘못 문을열고 뛰쳐 나올지도 몰라 내집 현관문을 열때는 조심스럽게 경계하면서 외출하기도 한다.
대다수 우리나이에 손주들을 키워 봤거나 키우고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아이들이 유달리 아끼는 애착인형이나 이불을 끼고 사는것을 알것이다. 어디 여행이라도 가려면 제일먼저 신경써서 챙기는게 꼬맹이들 애착인형이나 이불이다. 그걸 안갖고 가는 경우 아이가 울고불고 떼를 쓰는것을 경험한바 있어 곰이나 토끼,강아지, 코알라같은 천으로 만든 인형이 꼬질꼬질해서 더이상 안찾을 때까지 늘 아이근처에 대기시켜야 한다. 그런 인형이 아이에게 주는 심리적인 안정효과는 지대해서 불안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치료보완해주는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른들도 그러한 부대효과를 위해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키우고 있는것 같다. 살아있는 동물키우기 산업도 급성장하지만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 푹신하고 아늑한 봉제인형산업도 기하급수로 성장하여 작년도 전세계 봉제인형시장규모가 약120억달러(약17조 2300억원)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연8%의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전문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주변의 가구형태가 핵가족화된지 오래되어 2명내지는 4명정도가 한가정을 이뤄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내가족의 일원으로 지낸다.
아마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세대는 생활비중에서 차지하는 추가비용이 상당할것으로 예상된다.
하여튼 우리도 머지않아 많은 서구유럽 국가처럼 반려동물 보유세도 신설해서 동물관리를 총체적으로 하고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을 공공장소나 카페. 커피숍에도 데려갈수 있고 전철이나 버스도 같이 이용할수 있는 시대적인 변화가 올것이다. 인구수는 줄어 드는데 반해 반려동물수는 늘어나는 아이러니를 무슨 대책으로 극복할 것인가. 서구국가처럼 혼자사는 노인세대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면 그에 대한 위안의 도구로 봉제인형을 통한 우울감내지는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도 늘어날 것이다. 하여튼 강아지를 껴안고 다니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
첫댓글
세상이 많이 변하긴 하였습니다.
고양이는 집안에 키웠어도 개는 마당에서 키웠지요.
그때는 반려견 반려동물이란 말도 쓰지 않았습니다.
핵가족이니 대가족이니 구분하던 때도
얼마 된 것 같지도 않았는데,
아기 출생률도 낮아지고
결혼하는 청춘남녀도 줄어들고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도 많지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은 늘어나고,
1인 가구도 늘어 납니다.
정을 주고 받는 가족은 사이를 두고
동반 가족의 자리에 애완견이 들어서는 가 봅니다.
얼마 간, 유행병이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다 다르니까 설명하기는 어렵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가 더 돈독하면 합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1년에 출산을 장려하고 인구정책에 쓰는돈이 50조입니다. 그러나 인구는 그렇게 늘지 않습니다. 획기적인 인구정책을 담당할 부서인 인구정책부가 생겨야하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파트도 사실 개 키우는 분들 참 많습니다.
여기에서 반려동물로 개를 데리고 사는 분들이라면 지켜야할 일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개를 유기하거나 배설물등등 관리에 문제도 많아 보입니다.
그나저나 언덕저편 1님 아파트 단지 참 대단하군요.
우리아파트 단지도 대규모 단지입니다만 3000세대에 조금 모자라는데..7,000세대라니요..ㅎ
공공주택에서 살려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또한 공공규칙을 지켜야합니다. 사냥개같은 맹수는 아파트에서 키우면 안되지요.
아파트에서 가축. 키우는것을 뭐라고는 안하지만 망아지만한 개,짖어대는 개, 배설물 치우지않는 견주, 저는 개 데리고 엘베타면. 절대타지 않습니다
보기도 싫고 털 날리는것도 싫고
재수 없으면 대들기도하고
정말정말 개는 싫어요
여기저기 아파트에 개 배설물이 보입니다. 치우지도 않고 가버려 여름에는 파리가 득실득실합니다. 지난여름에는 개똥치우다가 제발목을 다친적도 있습니다.
나 어릴때 우리집에서도 강아지를 키웠었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들은 잘크고 잘자랍디다
그런데? 나도 독립을 하고 나서는 강아지를 몇번 키워봤는데
도데체가 우리집은 강아지가 잘 자라지 않읍디다
몇번 키우다가 일찍 돌아가셔서 이제는 안키웁니다
강아지가 잘 안되는집이 있나 봅니다
그래도 강아지를 키우는 취미는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호강 시키는거는 별로 입디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강아지를 호화스럽게 키우려면 경제적인 부담도 아주 클겁니다. 사람에다 투자하고 정성을 기울려야 하지요
지난 어느날 한통의 전화? 아빠 나 해외여행 가는데 아빠가 우리집 오월이(애완견)를 좀 봐주세요.
허허허 좀 씁쓸하더이다. 어찌 이리 강아지를 봐주는 신세가 되었나? 자식들 여행은 좋으나
강아지보기는 좀 그럽디다. 지금은 돌봄이도 있다던데 -. 점점 삭막해져 가는 우리 이웃들입니다.
우리는 두레라는 공동삶이 오랜동안 지배해 왔는데. 한편으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내 나이 늙어서 이런가? 하하하
저는 매주 수요일 고덕 동남권시민대학에서 논어를 배웁니다. 제일 연로하신 올해 80세인분이 늘 나오는데 이분이 어제는 점심을 10명에게 샀습니다.
이분말이 딸이 유럽여행가면서 강아지를 일주일간 맡겨 죽을 고생을 했다고 푸념합니다. 강아지보다 몸살나기가 십상입니다
16년 6개월을 함께 한 반려견을 보내고 다시는 들여 놓지 않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
동물을 이뻐하며 안고 다니고 태우고 다니는 그 심정을 저는 충분히
이해 합니다 .
다만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건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는것이라
저는 생각 합니다 .
동물을 아끼는 마음은 천사같은 마음이지요.. 반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좋을듯합니다.
세상에 중요한 사안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사안들이 일방적이지 않고
균형과 배려가 적절하게 어울린
해결책들로 서로 밝은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살기 좋은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견도 존중하고 타협의 길로 가는 방안을 토론을 겪하게 하더라도 배척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개가 자기를 물지 않고 아양떤다고 다른 모든 사람에게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견주 정말 싫습니다. 제 형수님은 개를 무서워하여 작은 개에 놀라 뒤걸음 치다 넘어져 수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