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 동네엔 목욕탕이 없었다.
1년에 기껏 명절전에 가마솥에 데운물을
다라이에 담아놓고 나무로 된 정지문 닫아걸고
컴컴한데서 때불려 밀었던 명절행사였다.
다만 한여름엔 개울가에서 땀 식히던 때는 있었지만
고등학교 들어서야 비로서
영주시내 목욕탕이란데를
가게 되는데 카운터에서 가끔 실랑이를 벌이는
한푼이라도 아낄려는 엄마와 아이
"너 6살이라 케래이.."
"예"
국민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6살 유치원생이라고 속이고 들어가는 광경을 흔히 목격하는데
어떤땐 독한 목욕탕 주인을 만나면
한참이고 싸운다.
또 어떤 아지메는 아예 주민등록등본을 떼서 다닌다
만7세이하 반값을 위해.
예나지금이나 마찬가지 풍경일진대
며칠전 내가 이일을 겪게 된다.
내 쌍둥이 아이들이 아직 만6세.. 10월이 되야 만7세다
하지만 소아2로 목욕표를 끊을때마다
카운터에 앉은 젊은 총각..
아이들을 한참 째려본다.
어쩌면 나도 내년엔
그 몇푼 아낄려고 아이들에게
누가 물으면 1학년이라고 말하라고 할지도 모른다.
첫댓글 저희 동네는 산골이라도 원주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내 사람들을 위해 있을건 다 있는데요 산중에 24시간 사우나도 동네사람은 할인해주어서 그나마 편리합니다 어릴땐 연중행사?였는데 이래저래 돈드는 세상입니다 글씨ㅎㅎ
거참 좋은 동네 올시다^^
아이셋이면 혜택받는 세상이 아직은 멀기만 한것 같네요.저두 어릴때 다라이에 목욕했는데...
형님 동병상련 일시더! 목욕탕은 지났고요 이젠 부페갈때 신경 마이 쓰니더!
부페? 정말 그렇겠네..부페가지 말아야지뭐 ㅎㅎ 얻어먹을때만 가야지..
어릴때 울어머니가 차비 아낄려고 하시는게 넘 창피햇는데...지도 별수 없더만요 부페가서 몇번 써먹었는데요...^&^
영주 계셨었어요?........
목욕탕 처음 갔을 때, 깜짝 놀랐다........ 아니 ..? ....... 다 홀딱벋고 나다니잖아 ....??............ 켁^^
그날 ...... 다 토했다,...... 공기가 적응이 안됬던지,........... 그것이 고 1 때였떠~~~~~^^
예..일전에 어디서 메모 남긴거 같았는데..영주공설운동장옆에 살았죠.지금은 아파트단지지만
디게 민감하시구랴..토할거 까지야.
넘 예민했남 .................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