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팬이어서 한화를 좋아하게 됐어도 괜찮습니다.
정근우팬이어서 한화를 좋아하게 됐어도 괜찮습니다.
이용규팬이어서 한화를 좋아하게 됐어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충청도 출신이어서 빙그레를 좋아했거나
송진우가 좋아서 빙그레를 좋아했거나
장종훈이 좋아서 빙그레를 좋아했거나
정민철이 좋아서 빙그레를 좋아했거나
김태균이 좋아서 한화팬이 되었거나
류현진이 좋아서 한화팬이 된 것과 똑같은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한화팬이 되었든 그것은 각자의 자유입니다.
저도 서울 토박이었는데,
고작(?) 빙그레이글스 창단기념품이 좋아서 빙그레 팬이 되었으니까요.
저한테 "너는 서울 살면서 LG나 좋아할 것이지 왜 빙그레를 응원하느냐"고 다그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안 될 일이지요.
그것처럼, 감독팬이든 아니든 그것은 다른 사람이 신경쓸 일 아닙니다.
누가 좋아서 왔든, 무엇 때문에 여기 왔든, 한화팬은 다 똑같은 팬이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만약에,
그러니까 만약에 말입니다.
"원래 충청도는 야구 못하나봐요. LG는 야구 잘 하던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사람이지만 빙그레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순수하게 빙그레를 응원하는게 아니라
빙그레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빙그레가 (어쩌면 내가 좋아할 수 있었던) 서울팀보다 야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짜증내고
서울팀이랑 자꾸 비교하고
"충청도는 원래 야구 못하는 팀"이라는 글을 쓰면 어떨까요.
그러면 저는 아마도,
(서울 출신이라는 이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충청 야구를 무시하는 발언 때문에) 사람들의 화를 돋구겠지요.
서울 출신에, 그저 기념품 하나에 꽂혔더래도 빙그레 야구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제 자유니까요.
하지만 기념품이 좋아서 왔더니 야구를 못한다며 빙그레 자체를 무시하거나
"충청도 야구는 별로네요"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면,
그것은 제 자유 영역이 아닙니다.
최근 상황도 그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근팬이든, 이용규팬이든, 배영수팬이든, 김태균이나 윤규진의 팬이든
다 똑같은 한화팬입니다.
다만, [똑같은 한화팬]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팀 전체'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 말입니다.
원래 야구 못하는 팀?
해도 안 되는 팀?
꼴찌해야 마땅한데, 특정 누구의 도움으로 겨우 탈꼴찌를 한 팀?
글쎄요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한화팬이 아니겠지요.
그 누구에 대한 평가가 하락하는 게 싫어서 그 사람의 소속팀을 깎아내린다면
누구의 팬이어서 문제가 아니라 (그런 행위를 하기 때문에) 문제일 것입니다.
저는, 이 게시판에 그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근팬이든, 이재우팬이든, 100명이고 200명이고 얼마든지 있어도 되지만
[한화이글스를 더 먼저 생각하는] ㅇㅇㅇ의 팬들이 이곳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한화이글스 팬클럽 이글이글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창단 기념품 그거 독수리 피규어 아닙니까?....레어템 아닌지;;;; 충분히 한화팬 되실 이유가 계셨구만요.
저는 참고로 이강돈 선수 싸인볼이...(자랑)
맞아요!! 구단이 먼저라는거!! 선수도 중요하지만 울 한화라는 구단이 먼저라는거~!! ㅠㅠ 긍데 글 읽다가 “그런데 말입니다.“에서 어느분의 진지한 목소리가 자꾸만;;;;ㅋㅋㅋ 오늘도 화이팅하는 한화를 바래봅니다~~
저도 이글스면 족한지 20년이 넘었네요. 지금 감독논란때문에 까페가 시끄럽지만 앞으로 50년도 넘게 이글스만 응원할 입장에서는 추억으로 남겠죠. 2-3년 시끄러웠었다고요. 우리 감독은 치열하긴하고 모든것을 다 걸고 있는데 성적마저 역대급이면 그렇게 역사에 기록되겠죠. 지켜보는것도 흥미롭네요.
정말 맞는 말씀하셨네요. 감독 하나 살리자고 팀과 선수 비하하는 것도 모자라서 카페 회원 전체까지 모독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ooo의 이글스가 아니라 이글스의 ooo가 맞는 표현이죠.. 감독이던, 선수던, 팬이던 이글스가 먼저입니다.
진짜 옳은 말씀이고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김성근팬덤이 한화팬이 되어서 안좋은게 아니고 한화가 나락으로 떨어지던 말던 오로지 김성근만 떠받들며 오히려 김성근을 감싸려고 한화와 선수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니 그런 사람들은 한화팬이 아니라고 하는거죠.
팽이 샀는데 거기 하필 빙그레 이글스라고 적혀있어서 팬이 된 대구 1인..ㅠㅠ 삼성을 두고
팽이가 빙그레여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10년전만 해도 상황이 요 몇년간처럼 나쁘지는 않았지요. 다시 좋은 날이 올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오ㅋㅋㅋ 팽이가 잘못했너요ㅎ 화이팅! 하세요.
그 팽이 아직 돌고 있지 않나요??
혹시 이 팽이 아닌가요?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공감가는글 잘봤습니다 누구한명 옹호하고자 팀비하 하는사람은 팬이아니죠
김성근 감독님 팬이어서 한화 이글스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괜찮겠지만.. 그냥 김성근감독님만 응원하고 한화이글스는 안중에 없다면 같은 팬이라 이야기 할순 없을것 같네요.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듯 빙그레 이글스 창단회원 이었습니다 ㅋ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변함없는 본질은 여기 이 곳은 "이글스"라는 팀을 응원하는 공간이라는 것이죠^^
특정인보다 우리 팀에 최우선적 가치를 두는...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