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 현재의 오지환과 비교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지환은 이미 강정호 이후 리그 최고 유격수 중의 한명으로 꼽힐만큼
공수주를 두루 갖춘 차세대 미스터 엘지로 성장했으니깐요.
그럼에도 굳이 오지환과 비교하는 이유는
하주석의 플레이스타일 혹은 실링이 리그 내 다른 유격수보다는
오지환과 가장 유사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우투좌타에 체격도 비슷하죠. (186, 80kg Vs 184, 84kg)
둘다 고교 시절부터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주목을 받을만큼 스타였기도 했구요.
오지환의 프로2년차, 첫번째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0 시즌 성적을 한번 봅시다.
.241 / .333 / .423 / .755, 13 HR , 137 삼진, 27 실책, WAR 2.72
오지배라고 불리며 리그 실책 1위, 삼진 1위의 불명예를 얻었지만
잠실을 홈으로 쓰는 20살짜리 유격수가 1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무려 2.72의 WAR를 기록했습니다.
프로 4년차, 첫번째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2016 하주석의 성적을 시즌으로 환산해보면
.269 / .325 / .426 / .751, 11 HR, 114 삼진, 26실책, WAR 1.20
2010 시즌과 게임수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해도 놀랍도록 유사하지 않습니까?
WAR 차이는 13도루 2실패를 기록한 오지환에 비해 1도루 3실패를 기록한 부분이
시즌 환산되면서 과대계산된 측면이 제일 크고
2010 오지환보다도 더 나쁜 볼삼비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번 붙여서 볼까요?
.241 / .333 / .423 / .755, 13 HR, 137 삼진, 27 실책, WAR 2.72 (2010 오)
.269 / .325 / .426 / .751, 11 HR, 114 삼진, 26 실책, WAR 1.20 (2016 하)
물론 하주석이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지는 온전히 하주석 본인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올시즌 성적만해도 단순환산된 저 성적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있고
대개의 신인급 선수들이 그렇듯 어느순간 끝모를 슬럼프에 빠지거나
운 나쁘게 부상을 당해 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3년의 어느날처럼 말이죠.
꼴찌팀 어느 포지션이 급하지 않겠냐만은
우리팀엔 포수와 유격수 자리가 늘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여전히 답이 없어보이는 포수 자리에 비하면
하주석, 강경학 두 영건이 자라나는 유격수는 그래도 행복한 편이죠.
강경학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유격수 하주석에게 조금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빠른 발, 장타력을 갖춘 강견의 군필 유격수,
최소 7년 이상은 다른 유니폼 입을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안해도 되겠죠? ㄷㄷㄷ)
94년생 꼬꼬마.
백날 입이 아프게 이야기해봐야 지난날의 고집을 못 내려놓아
팬들 가슴을 까맣게 태우는 노감독이 소름끼치게 보기 싫고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 송창식의 벌투를 보며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느끼기도 했지만
하주석, 양성우, 신성현, 강경학같은 파릇파릇한 새얼굴들 보는 맛에
아직 야구를 못 끊었습니다.
내년이면 파릇파릇의 대명사 1891년생 안승민도 돌아올테고
역시 동안으로 유명한 장민재와 함께 팬페스티발에서 곱게 여장한 모습도 볼 수 있겠죠?
새감독과 함께 모두들 다시 한번 V2를 향해 한마음으로
뛰게 되길 기대합니다.
그때까지 제발 우리 투수들이 안 다치고 무사하기만을 바랍니다.
첫댓글 하주석 선수 보물입니다. 지금 현재 조금 부족하더라도 실전으로 경험치 먹고 커야 되고 키워야 될 선수입니다. 하주석 선수 화이팅!!!
공감합니다~~
새로운 젋은 얼굴들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하는게 팀을 강하게만드는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잘해주는 4명외에 아직 2군에서 노력하는 새내기들도 앞으로 자주 얼굴보길 바래봅니다
더더욱 무럭무럭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실수했다고 내리지말고
계속 밀어주길 바래봅니다.
엘지팬들도 본인들이 오지환 성장하기까지 뒷목 잡은적 많았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하주석 포기하지 말고 키워야한다고 당부하더군요 몇번 못했다고 포변 언급하거나 툭하면 내리지말고 인내심 가지고 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1891년이면 몇살인가요?
양성우는 나이 많네요..89년생이에요.
강경학 애잔합니다.하주석이 잘하니 좋긴한데..
강경학도 군필인데..
아... 안승민이 늙어보이긴 하지만...
1891년생... 넘 하셨어요ㅜㅜ
3세기를 사는 안승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6살밖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