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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농암초등학교총동창회 주관기수 2차 모임 이야기
지난 11월 7일(토요일) 저녁에 수안보에서 『2010농암초등학교 총동창회주관기수』 2차 회의가 있었다. 지난 6월의 1차 회의에서 행사준비를 위한 사업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업무를 나누어 추진하였던 바 6개월 동안의 경과보고와 친목 도모를 겸한 행사였다. 토요일은 출근하는 근무일인데다가 다른 친구들도 결혼식 참석 등 일이 많아 오후 2시에 2호선 구로디지탈단지역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타고 출발하였다. 항상 밀리는 서해안고속도로의 비봉-발안 구간을 피하기 위하여 군포에서 47번 국도와 39번 국도를 이용하여 청북IC 까지 간 다음, 음성-평택간 고속도로의 새로 개통된 안성-음성 구간을 이용하여 중부고속도로 증평IC 에서 국도로 나가 괴산으로 이어지는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여 5시반쯤 행사장인 수안보 KT&G 수련원에 닿았다.
이미 회장단과 대구팀과 문경팀, 영주․상주팀, 서울팀이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인천팀의 차가 온 뒤에 회의를 시작하였는데 회의가 한창 진행되던 중간에 추수와 가을걷이에 일손이 바쁜 농암의 친구들이 함께 탄 차가 도착하여 박수를 받았다.
회의 내용 : 아래의 안건을 보고하여 동기들의 추인을 받음 1. 주관기 행사기금 출연 현황 보고 2. 총동창회주관기행사준비위원회 조직(안) 3. 문경(농암)행사 계획(안) 4. 일요일의 친목 행사(새재 과거길 걷기 또는 충주호 유람) 이날 대전에서 닥터케이“웰빙”다이어트 슈즈 사업(www.dr-k.co.kr)을 하고 있는 양은태 동기가 처음 참석하였는데 고가의 명품 수제화 제품 20여족을 싣고 와서 한 켤레씩 신고 가 널리 홍보해 달라면서 제공하였다. 이날 참석하기로 약속하였던 동기들 가운데 부산의 신영균, 대구의 여영자, 성남의 김동희, 서울의 신봉균, 농암의 장득용 등 여러 동기가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수안보의 유명 한정식집인 ‘향나무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할 때, 멀리 경기도 포천에서 달려온 신연희, 상주 문장대를 걸어서 넘어 온 우계윤, 농암의 남정우, 안상철, 손병묵 등의 친구들이 계속 도착하였다. 40여명이 식사를 하는 곁에 주방아가씨가 나와 현장에서 폭탄주를 제조해 대느라고 애를 먹고 있었다.
자정을 넘어 숙소로 들어가라니, 1인1실 또는 2인1실로 배정된 숙소를 버리고 친구들끼리 함께 자겠다고 1인 3실을 만들어 밤샘 이야기 모드로 들어가기도 했고, 그때부터 발동이 걸린 몇몇 패는 피로를 잊은 채, 수안보관광특구 위생순찰(?)을 나갔다. 다음날 아침에 발 빠른 팀들은 전날 저녁에 배부한 온천이용권으로 상록호텔 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나왔으며 ‘느티나무가든’에서 골뱅이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고맙게도 권오필 사장은 새벽 일찍 일어나 농암에 가서 자신의 관광버스를 끌고 왔다. 단체 사진을 찍은 뒤, 희망하는 33명이 관광버스에 올라 새재길 걷기 행사에 참가하였다.
고사리 마을 앞에서 차를 내렸는데 신풍원의 마방터가 있던 옛길가의 정자목 아래에서 관문(關門)이란 무엇이며 영남대로의 역원제도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해 준 뒤 출발하였다.
예전에는 이곳 정자목 아래에 일부 구간의 박석 포장도로가 남아 있었는데 충북 연풍 구간에는 그것을 재현한 포장길이 이어졌다. 그에 비하여 문경 쪽은 흙길로 단장하여 옛 정취를 살려 놓았다. 이것은 하늘재의 충북 쪽 구간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경북의 문경 쪽은 아스팔트포장이 되어 있는 것과는 정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그곳 관문 앞에서 남녀 친구들을 모아 기념사진을 한 장 박았다.
조령관문 남쪽에서 사뿐사뿐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한두 방울씩 빗방울을 뿌린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더니 내려 갈수록 그칠 줄을 모른다. 그래도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하니 괜찮겠거니 했다. 빨리 내려가서 사과축제장도 보려고 축제본부에 연락도 해 놓았는데... 그런데 2관문인 조곡관에 이르니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낙숫물이 이건 뭐 거의 장맛비 수준이다.
늦가을 비를 맞고 조곡관 관문 아래에서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조곡관 앞의 빛깔 고운 단풍을 감상했는데, 다리가 아파서 뒤로 쳐진 친구들이 걱정되었다. 이런 저런 걱정을 하다가 결국은 뒤쳐져서 따라오는 힘든 친구를 위하여 정길수 동기가 119에 ‘부상자 발생’ 신고를 하여 몇 명은 구급차를 이용하였다. 나중에 보니 4명이 1조를 이루어 환자와 간호자, 신고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내면서, 119구급대의 훌륭한 구난 및 봉사 활동을 칭찬해 주고,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인서를 작성해 주고 풀려나(?)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ㅎ
이날 아침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시간을 더 갖고 싶은 마음에 뜻하지 않은 산행길을 따라 나섰던 친구들, 더구나 비를 맞으면서도 불평을 하기는커녕, 웃는 얼굴로 서로 격려하고 걱정해 주는 친구들이 너무나 고맙고 미안하였다.
잰 걸음으로 조령원터를 지나고 영남제1관문인 주흘관에 닿았다. 사과축제장의 무대와 부스들도 비에 젖고 있었는데 본부석에는 우리 [농암사랑] 카페의 우수회원인 기미테(장충근)님과 니시워예하우펑요(김승희)님이 여직원까지 대기시켜가면서 따끈한 커피를 끓혀 놓고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아 주셨다.
점심식사를 예약해 둔 '문경새재한우마을' 식당으로 이동하여 뜨끈한 전골로 식사를 하니 추위가 가시고 얼굴들이 확~ 피었다. 일부 문경에서 차편이 되는 친구들은 그곳에서 헤어졌다.
나머지 일행은 권사장의 관광버스 편으로 다시 수안보 수련원에 닿아, 갈 길이 각기 다른 여러 대의 작은 차로 나누어 타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내년의 행사를 위하여 마음을 모으고, 늦가을의 새재 과거길에서 비에 젖은 추억을 남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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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년행사를 위해 1년전부터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 하시여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보답을 위해서라도 내년행사에 많이들 참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선배와 후배님들이 행사에 많이 참가해 함께 즐겨 주시는 것이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겠네요.운동장에서 뛰댕길라만~열심히 준비하시는 42기수들의 모습 보기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친구들의 얼굴 보니 반갑고 참석해서 같이 뭉쳐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개인 적인 사정때문에.... 아무튼 회장님을 비롯해서 임원진.그리고 친구들 모두 힘이되어 멋진 42기되길바랍니다....
반갑네 친구.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쉽지만, 소모임 42회방에 가면 더 많은 사진들이 있으니 그곳도 찾아 둘러 보게나.
장대비가 쏟아지는 문경관문 산책은 42회 친구들의 우정을 더욱 공고히 다진것 같습니다....또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친구들을 위하여 많은 수고를 하신 충, 성, 길, 영, 성 등 몇몇 친구들에게 늦게나마 고마움의 인사를 ,,,,,
친구들아, 정말로 고마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