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어둠 속에 갇힌 불꽃
 
 
 
카페 게시글
詩의 아뜨리에,.. 애송시 스크랩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외 / 신석정
동산 추천 0 조회 94 09.05.14 09:1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신석정 (辛夕汀 1907∼1974)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森林帶)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놓고 뛰어 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애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 소리 구슬피 들려 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꿩 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나와 함께 그 새빨간 능금을 또옥똑 따지 않으렵니까

 

 

 

 

 

 

 

 

 

 

 

 

나의 노래 / 신석정

 

 

 

 

나의 노래는

라일락꽃과 그 꽃잎이 사운대는

바람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나의 타는 눈망울과

그 뜨거운 가슴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저어 빨간 장미의 산호 빛 웃음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항상 별같이 살고파하는

네 마음속에 있다.

 

 

 

 

 

 

 

 

 

 

 

 

 

봄의 유혹 / 신석정

 

 



파란 하늘에 힌구름 가벼히 떠가고
가쁜한 남풍이 무엇을 찾어 내일듯이
江넘어 푸른 언덕을 더듬어 갑니다

언뜻 언뜻 숲새로 먼 못물이 희고
푸른빛 연기처럼 떠도는 저 들에서는
종달새가 오늘도 푸른 하늘의 먼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시냇물이 나직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고
아지랑이 영창 건너 먼 山이 고요합니다
오늘은 왜 이 풍경들이 나를 그리워 하는것 같애요

산새는 오늘 어데서 그들의 소박한 궁전을 생각하며
청아한 목소리 對話를 하겠습니까 ?
나는 지금 산새를 생각하는 <빛나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임이여 무척 명랑한 봄날이외다
이런날 당신은 따뜻한 해볕이 되어
저 푸른 하늘에 고요히 잠들어 보고 싶지 않습니까 ?

 

 

 

 

 

 

 

 




꽃덤불 / 신석정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성(城)터를 헤매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내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오는 봄엔 분수(噴水)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 보리라.

 

 

 

 

 

 

 

 

 

봄을 기다리는 마음 / 신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도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은 짐승 / 신석정

 

 

 

란이와 나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르렀다

란이와 나는

작은 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짐승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란이와 내가

푸른 바다를 향하고 구름이 자꾸만 놓아가는

붉은 산호와 흰 대리석 층층계를 거닐며

물오리처럼 떠다니는 청자기빛 섬을 어루만질 때

떨리는 심장같이 자지러지게 흩날리는 느티나무 잎새가

란이의 머리칼에 매달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란이와 나는

역시 느티나무 아래에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순하디순한 작은 짐승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들길에 서서 / 신석정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삼(山森)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나의 거룩한

일과이거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 합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커지 맡으셔요.

그리고 나의 작은 명상의 새새끼들이

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

이윽고 하늘이 능금첨럼 붉어질 때,

그 새새끼들은 어둠과 함께 돌아온다 합니다.

언덕에서는 우리의 어린 양들이 낡은 녹색 침대에 누워서

남은 햇볕을 즐기느라고 돌아오지 않고,

조용한 호수 위에서 이제야 저녁 안개가 자욱히 내려오기 시작하였읍 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늙은 산은 고요한 명상하고 얼굴이 떨고가지 않고

머언 숲에서 밤은 끌고 오는 그 검은 치맛자락이

발길에 스치는 발자욱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멀리 있는 기인 둑을 거쳐서 들려오는 물결 소리도 차츰차츰 멀어갑 니다.

그것은 늦은 가을부터 우리 전원을 방문하는 까마귀들이

바람을 데리고 멀리 가버린 까닭이겠습니다.

시방 어머니의 등에서는 어머니의 콧노래 섞인

자장가를 듣고 싶어하는 애기의 잠덧이 있읍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커지 말으셔요.

이제야 저 숲 너머 하늘에 작은 별이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까?

 

  

 

 

 

 

 

     

 

 

 

파도 / 신석정

 

 

 

갈대에 숨어드는

소슬한 바람

9월이 깊었다.

 

철 그른

뻐구기 목멘 소리

애가 잦아 타는 노을

안쓰럽도록

어진 것과

어질지 않은 것을 남겨 놓고

이대로 차마

눈감을 수 없거늘

산을 닮아

입을 다물어도

자꾸만 가슴이 뜨거워 오는 날은

소나무 성근 숲 너머

파도소리가

유달리 달려드는 속을

부르르 떨리는 손은

주먹으로 달래 놓고

파도 밖에 트여 올 한 줄기 빛을 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망향의 노래 / 신석정

 

 

 

한 이파리

또 한 이파리

시나브로 지는

지치도록 흰 복사꽃을

꽃잎마다

지는 꽃잎마다

곱다랗게 자꾸만

감기는 서러운 서러운 연륜을

 

늙으신 아버지의

기침소리랑

곤때 가신 지 오랜 아내랑

어리디어린 손자랑 사는 곳

버리고 온 "생활"이며

나의 벅차던 청춘이

아직도 되살아 있는

고향인 성만싶어 밤을 새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슬픈구도(構圖) / 신석정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 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드뇨.

 

 

 

        조광 朝光  1939 ,   시집  < 슬픈목가 >  194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신석정 시인의 고택인 청구원 과 그의 시비

 

 

 

 

 

 

신석정 시인은 고향 부안에 초가를 직접지어 '청구언' 이라 이름하고 좋아

하는 들꽃과 온갖 나무들로 담장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별빛 같은 시어들을

창조하니 단어 그대로 주경야독으로 수학하신 분이다.

 

시인이 지게를 지고 오갔을 대숲사이 조그만 길,...

나지막한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청구언' 이란 팻말이  선선한 청색바람을 

금방이라도 몰고 올 것만 같이 청아하게 느껴진다. 가난하여 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일 수밖에 없었던 석정의 고뇌가 '청구언' 앞마당에 들풀같이

떠오른다.


'촛불', '슬픈목가' 등의 시집이 대부분 이집에서 씌어졌다니 가까운 듯 멀리

보이는 갈대 숲길을 홀로 거닐며 얼마나 많은 고독과 번민의 날들을 보내야만

했을까? 칠흙같은 밤이 되면 별빛을 노래하며 꿈을 잃지 않고 또다시 정진

하려는 고뇌의 모습이 사진 속 파이프 연기와 함께 고스란히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또한 청구원은 정지용, 박용철, 장만영, 김기림, 이하운, 서정주 같은

문인들과 대가들이 많이 드나들었다 하니 이것만으로도 가히 시인의 고매한

품성이 보이는 듯하다.

 

 

 

 

***************************************************************

 

탄생 100주년 기념, 작고 33년 만에 신석정 유고시집 출간


2007년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신석정(辛夕汀, 본명 錫正) 시인의

유고시집 『내 노래하고 싶은 것은』은 작고한 지 33년 만에 빛을 보는

시집이라 더욱 뜻깊다. 신석정 시인은 『촛불』 『슬픈 목가(牧歌)』 등

생전에 5권의 시집을 펴냈고, 한국현대시사에서 대표적인 목가시인,

전원시인으로 1930년대 일제하의 괴로운 시절을 조용히 어루만지며

맑은 시정과 격조있는 음악성을 선보였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들길에 서서」 등

이 수록되어 청소년기부터 그의 시세계를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유고시집의 더욱 남다른 점은 시인이 작고 한달여 전에 꼼꼼히 정리해

놓은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고시집이

유족이나 후학들에 의해 꾸며지는 경우가 대다수인 데 비해, 이 시집은

제목은 물론 ‘차례’와 발표지면, 집필일자까지 꼼꼼히 정리해 가제본해둔

육필원고를 최대한 존중해 편집한 것이다.(시인이 붙인 시집의 제목은

‘원정(園丁)의 설화(說話)’였으나 현대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유족과 협의해

현재의 제목을 붙였다.) 신작시집으로 준비한 것이 결국 유고가 된 셈이다.

이 시들은 생전의 마지막 시집인 『대바람 소리』(1970) 이후 1971~73년

사이 3년 동안 발표한 것들이다. 흔히 알려진 대로 일상의 정갈함 속에 자연

의 숨결을 갈무리해 뽑아낸 격조 있는 서정시편이 주를 이룬다.

석정은 출발 초기인 1930년대 초기시부터 당시 시단의 주조이던 감상성을

극복, 인간과 자연의 원형적 모습, 이상향을 추구한 점에서 독보적이라

평가받았다.

시인 김기림은 석정의 첫시집『촛불』을 두고, “시인은 겸손하게 ‘촛불’이라

불렀으나, 그러나 그것은 분명히 우리 신시사의 최근 일편의 한 모를 휘황

하게 밝히는 ‘횃불’”이라 높이 칭송하기도 했다. 이 시집의 「원정의 설화」

「관음소심(觀音素心)이랑」 「마음에 지니고」 「산길에서」 등은 그런

초기시의 면모를 이으면서도 단아한 삶의 깊이가 짙게 묻어나는 시편들이다.

원예가로 알려질 만큼 화초 가꾸기에 정성을 쏟은 시인이 모란, 시누대(시나대),

낙과, 더덕, 태산목 꽃을 소재로 어린시절, 가족, 사회, 인생을 물흐르듯

엮어낸 「원정의 설화」는 이런 후기시의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초기시의 이상적 면모가 생활인으로서의 일상과 결합해

일궈낸 경지를 입증하는 시들을 시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맑은 서정의 이면, 시대고를 끌어안은 꼿꼿한 정신

그러나 한편 석정 시인을 가까이에서 모셔온 허소라 시인이 「해설」에서

밝혔듯, 이 시집에는 전원시인, 인생파로 알려져온 시세계의 또다른 면모를

짐작케 하는 시편들도 함께 실려 있어 더욱 흥미를 돋운다.

일제하 1930년대 한국 현대시의 주요 시인으로 이름을 높인 이래 1970년대

유신 전후의 어두운 시절에 작고하기까지 시인은 자연서정만이 아니라

맑고 평화로운 본래적 삶을 향한 갈망과 염원을 시에 담아왔다는 것이다.

친일시를 요구하는 청탁서를 찢어 응대한 일과 70년대 비판적 문인, 지식인

주요 발언매체였던 『한양(漢陽)』지에 꾸준히 시를 발표해 74년 긴급조치

전후 옥고를 치를 뻔한 이야기는 한결같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

아래 꼿꼿하고 흐트러짐 없는 정신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 시집에 수록된 「오한」 「여명우조(黎明羽調)」 「가까이 오고 있는 날」

「내 노래하고 싶은 것은」 등은 이런 ‘통설과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시편들

이다.

“어둔/벌판에서는/늑대떼가 울고 있다//대화도 앗아간 가슴에/채곡채곡

쌓이는/잃어버린 새벽의 찌꺼길 안고/무딜 대로 무딘 혓바닥을 깨물면서/

우리들은/역시 어둔 벌판에서 불어대는/잔인한 늑대떼의/잔인한 울음소릴/

듣고 있었다. (…) 한 조각 하늘을 데불고/肥滿한 어둠에 몰려간/싸늘하게

식어가는 대낮을/아아 그 눈망울만은/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허덕이면서

/거꾸러지면서/되쳐 일어나면서/屍體 된 대낮의 엉뚱하게 높은/그 언덕을

넘어가면서/으시시 오는 오한을/우린 자랑하면서 살아도 좋다.”

(「오한」 부분)

닥쳐오는 추위를 고스란히 견디며 한편으로 자신만의 드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한 시인의 인식을 짐작케 한다. 이 시편들을 읽다보면 자연과 사람이,

개인과 사회가, 일상과 깨달음이 천의무봉으로 이어지고 고양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이 글은 '창비' 홈에서 가져온 것임. 
 

 

 

 

 

 

 

 
다음검색
댓글
  • 09.05.14 10:04

    첫댓글 고마운 자료, 소박한 정서가 담긴 시들 소개해 주시니 고된 오늘 하루의 시름이 사라지는 듯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