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곡 "기댈 곳"을 들었다.
독한 세상에서 힘들게 지내는 우리들에게
버티라고 견디라고 괜찮을 거라고 토닥이지만
결국은 강하지 않고 견디기 힘든 우리 모두에게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기댈 곳이 되어 달라는 가사였다.
내가 아는 싸이의 이미지와 달리 차분한 발라드였다.
혼자 초록 가득한 창밖을 보며 쉼을 선사 받았다.
얼마전 지인이 인터넷 그림 하나를 보내왔다.
"어울려 산다는 것?
내 마음에 상대방이 들어올 수 있는
의자 하나를 놓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가 지쳤을 때
내 의자에 앉아 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어우러지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라는.
난 즉각 답했다.
" 그 의자 갖고 싶다.
나도 누군가의 의자가 되도록
영육간에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지인은
"누군가의 의자가 되어준다는 건
따뜻한 마음과 편안한 여유와
상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언니는 누군가의 쉼이 될 수 있는 편안한 의자를 이미 갖고 있어요.
곁에 있어줘서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내 안에 의자가 있는 줄 몰랐다.
그걸 기도하기는 하지만
내 작은 영혼으로 세상에 있는 모두의 의자가 될 수는 없겠다.
그러나 그녀에겐 최소한 소박한 의자였나 보다.
감사한 일이다.
내 곁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자가 되도록
그녀의 기도대로 따뜻한 마음,
여유와 포용력을 키워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