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리며
실내 침상운동과 낙엽퇴비뒤집기
밭고랑파기정도만 움직이다가
근래 충주천변등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더니
엉치뼈부근이 뻐근해서
벌을 주문해 벌침을 맞는다
땔감 피죽 기계톱 자르기를 무리했는지
어깨가 아프다는 시굴사랑과
서로 직침 발침을 놓아주며
통증을 다스린다
치료효과가 이내 느껴진다
부작용없는 벌침
부작용이라면 맞을 때 통증과
이틀째의 가려움증인데
견딜만하고 맞을수록 가려움증은 덜하다
모든 약의 부작용은
몸의 항상성.대사.홀몬기전의 혼선
세포단위의 교란등 예측할수 없는 역습과
면역저하로 유추되기에
최소한의 개입으로
병증완화를 기대한다
완벽한 창조물인 생체의 신비는
노년에 들수록 찬양의 대상이다
어제는
부부가 나란히 해를 걸러
암에 걸린 가정을 찾았다
예측했던대로
정크음식과 식자재선별없이 노화를 맞고
의료과소비로 질병진단에만 관심을 쏟아붓다보니
0기에 가까운 초기진단이 나오고
의료산업 메뉴얼대로 민초는 그대로 휩쓸려간다
어느 싯점에서 멈추느냐가
생사는 물론 여생의 질이 달렸다
검증없는 유트브조각지식이 왜곡되어
생활습관병의 원인탐색은 아랑곳없이
객관적인 판단은 무디어지고
건강염려증만 심해진 이 땅의 일부 실버들
실손보험이 자충수를 둔다
생태를 모르면 건강을 되찾을수 없습니다하고
자리를 뜨고 저녁내내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일반탐욕과 사유의 한계를 가까이 지켜보는것도
힘겹고 안타깝다
너무 많은 죽음을 지켜보아서일까
창조주의 임재가 선명한 야생 자연을 묵상하면
해아래 새것이 없는 무상함에 숙연해질수 밖에 없다
피조물의 겸손함으로 본성을 능히 회복할수 있다는 각성이
새로운 소명의 옷을 입히며 한껏 안아준다
축복이다
기도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백발의 회한이여
끊어낼수없는 인간의 이기심이여
극단의 절망속에
감사와 통회로 무릎꿇는 새벽
예배의 자리로 돌아와 앉다
하루가 열리는 여명속에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 허락하신 하루를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