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태안팔경은 군과 군민들이 뽑은 것으로 1경은 백화산(태안읍), 2경은 안흥진성(근흥면), 3경은 안면송림(안면읍), 4경은 만리포(소원면), 5경은 신두사구(원북면), 6경은 가의도(근흥면), 7경은 몽산포(남면), 8경은 할미·할아비 바위(안면읍)이다.
관람객과 태안군민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태안팔경'을 2박3일 동안 빠짐없이 즐길 수 있는 효율적인 여행순서는 다음과 같다. 태안을 처음 찾아 어디부터 다녀야 할 지 모르는 관람객이나 한 곳을 정하지 않고 둘러보고 싶어 하는 관람객에게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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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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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제일 먼저 태안에 도착한 후 숙소를 예약한 뒤 '태안안내지도'를 펼쳐 태안팔경 중 태안6경인 가의도를 찾는다. 가의도에 가려면 신진도에서 안흥여객선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안흥여객선은 군에서 관리하며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10일간은 오전 8시 30분, 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오후 5시 등 하루 네 차례 운행한다. 보통 때는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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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흥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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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2경 안흥진성은 가의도와 같은 근흥면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안흥진성은 1655년 세워진 성으로 안흥성으로도 불린다. 당시 서해안 경비를 관장하던 군사 요충지라고 한다.
이 성에는 '태국사'라는 절이 있는데 병사들의 주둔지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성의 역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싶은 이들에겐 태안문화원에서 만든 <태안팔경연구>를 추천한다.
6경과 2경을 본 후 태안읍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한다. 태안읍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식당들이 있는데, '조석시장'은 각종 품목을 다룬 가게들이 나란히 늘어선 형태여서 또 다른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둘째 날엔 여섯 곳을 두루 다녀야 하므로 아침 일찍부터 계획을 잡아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 3~40분 정도이므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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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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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1경인 백화산은 여러 곳에서 올라갈 수 있으나 가장 빠른 길은 태안교육청 밑에서 차로 올라가는 길이다. 2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국보인 마애삼존불상과 백화산성, 봉수대를 꼭 봐야 한다.
이곳을 다 둘러본 후 원북면으로 이동해 태안5경을 보기 전에 독립운동가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터를 본다. 옥파 이종일 선생은 1858년 11월 6일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에서 태어나 1925년 아사 순국할 때까지 일생을 나라 사랑에 바친 애국사상가이다. 생가터는 1990년 12월 31일 도 지정기념물 제8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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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두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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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5경인 신두리 해안 사구는 태안에서 유일하게 북풍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모래땅에서 자라나는 '통보리사초'를 볼 수 있다.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곳이며, 주변에 신두리해수욕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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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리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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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4경 만리포는 1955년 7월 1일 개장했으며 대천 및 변산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울창한 송림을 자랑한다. 가수 반야월의 '만리포 사랑' 노래비가 있다.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어 여름에 피서객들로 붐빈다.
여름철을 맞아 인근에 있는 수목원에서 열고 있는 '태안연꽃축제'를 즐긴 후 연꽃 음식을 점심 삼아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수목원은 축제 기간(7월 22일~8월 20일)에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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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산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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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7경인 몽산포는 남쪽으로 달산포 백사장과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긴 해변을 자랑하며 주변의 몽대포구에서 들리는 갈매기 소리가 유달리 정겨운 휴양관광 명소이다. 몽대포구는 2002년 완공됐으며 낚시꾼과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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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송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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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3경인 안면송림은 수령이 100년이 넘은 소나무 천연림이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어 향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1시간으로는 부족하며 2시간 정도 계획을 잡고 팔각정까지 올라가서 경치와 바람을 충분히 맛봐야 한다. 올라가기 전에 물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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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미·할아비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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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청 | 태안8경인 할미·할아비 바위는 황홀한 해넘이 풍경을 연출해준다. 여름에는 저녁 7시 이후에 볼 수 있다. 만약 해넘이를 보지 못했다면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맛있는 조개구이나 회를 먹으면서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꽃다리' 야경을 보고 꽃지해수욕장에서 재미를 한층 느끼길 바란다.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138호인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다.
태안팔경 관광이 끝난 아쉬움은 하루를 보내며 정리한 뒤, 셋째 날에 하루 혹은 반나절 정도 시간이 있으면 태안팔경이나 인근 해수욕장에서 충분히 즐기기 바란다. |
첫댓글 아카시아꽃 향기가 날리는 5월의 신두리 사구는 환상 그 자체 입니다. 전 선생님이 다녀오신줄 알았네요. ㅎㅎ 태안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제 고향소식이네요. 너무 반가워서 그냥 갈 수 없었습니다.
8월 19일 경에 태안을 방문할 겁니다. 태안8경 모두를 가지는 못할 것 같고, 태을암 마애삼존불정도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꽃지해수욕장과 승언리 소나무숲은 몇년전에 가보았지요. 멋지고 좋은 고향 가지셨네요.
백화산에만 올라도 하루 일정이 빡빡하실거에요. 일박을 하신다면 안흥성에가셔서 성안에도 들어가보시고(예전같진않지만요)신진도로 건너가셔서 등대사이로 잠수해가는낙조도 보세요.에~~구 맡은 프로그램만 없으면 달려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