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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배가 고프면 그에게 밥을 해준다.
그가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외로워하면 그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외로우면 나도 외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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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계절이라는 핑계로
당신은 그들과의 여행을 계속했고
한 아궁이에서 지은 여러 끼니를 나누어 먹으며
낯선 풍경에 놀라 단체사진을 수없이 찍으며
각별한 감정들을 나눴죠.
심지어 돌아오기 싫었던 거예요.
그래요.
삶은 그런 거예요.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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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가는 새가 있어.
그 새는 좋은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고 살다가 살다가
짝을 만나면 그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생을 살다 살다 죽어가지.
아름답지만 조금은 슬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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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은 그냥 멀리에 있는 줄만 알았어요.
근데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잖아요.
**** 이병률
첫댓글
그림 메시지도 좋고 음악도 매력 있어
언제 한 번 올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병률님의 책을 펼쳐보다가 ~~~
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머물다가
그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엇다는
새의 이야기 읽노라니
....
지난주
문경 대승사 암자인 윤필암에 들럿다가
산신각에서 내려다본
저 멀리 연봉의 경치에 감탄햇던 기억이 납니다
다녀오셨다는 윤필암이 궁금하여
사진으로 저도 한 바퀴 했습니다.
요즘 가을 산색이 아름다워 여행하시기 좋겠습니다.
시간과 건강이 허락될 때
땅의 인연이며 사람의 인연을 널리 맺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