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술후기가 안올라와 제가 후기 한번 써봅니다.
이 수술을 안건 2010년 인터넷검색하다가 알고 눈팅만 3년 했습니다. 거의 살다시피 했죠.
올해 그나마 시간을 낼수 있어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름에 수술하면 병원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더워죽ㄴ다고 해서 적당한 4월말에 하기러 맘 먹고 3월에 검사 받았습니다.
4월 25일 수술 날짜를 잡고 24일(수)에 서울로 갔습니다. 점심전에 도착해서 검사준비하고 점심먹고 병실 배정 받고 수술셋트, 목발, 포카리, 수면양말, 기타 준비물을 준비하고 병실에서 다른 동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두 그러듯이 전날밤은 잠이 오질 않더군요.
수술시간은 9시 첫수술이었습니다. 오후 수술보다는 오전 수술이 낫다고들 하십니다. 오전에 수술하면 그래도 오후에 정신을 차리고 통증도 줄어들어서 밤에 잠을 잘수가 있는데 오후에 수술하면 밤새 통증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다고 합니다.
2층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많은 후기를 읽어서인지 낮선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수술대에 올라가서 팔 묶고,,,, 마취합니다.(속으로 다른분의 말씀처럼 ' 그래 한숨 자고나면 예쁜다리로 변해있을거야 ' 라고 스스로 최면을건다
마취될때의 느낌이 궁금해서 신경을 세웠더니 몇초후에 어깨쪽에서 약한 진동느낌?, 약한전류느낌? 파도가 밀려오는 느낌?이 샤악 오는걸 느꼈습니다. 바로 눈이 스르르.......
눈을 떠보니 병실입니다. 옆에 간병이모께서 말을 걸며 이것저것 해주십니다. 오른발에 통증이 확~~~! 느껴집니다. 아~ 이게 바로 그 통증이구나. 심호흡하며 입술을 물로 적시며 시간이 빨리 가길바랍니다. 저는 물을 막 먹고 싶다는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빨리 이 통증만 가라앉으면,,, 가라앉았으면,,,,ㅜㅜ
솔직히 저는 아팠습니다. 시간이 지나 물을 마시고 죽을 먹고... 무통은 제가 누르진 안했습니다. 간병이모에게 아퍼요 ㅠㅠ 하면 무통을 쿡쿡 눌러 주시고 발을 주물러 주십니다. 시간이 지나니 진통이 약간은 줄어듭니다. 저녁먹고 통증에대해 염려하니 옆에 동기분이 하루지나면 훨씬 낫다고 하시네요. 첫날 통증에 시달려서 그런지 잠은 푹 잤습니다. 무통도 자동으로만 들어가고 이틀째 몸이 살만합니다. ^^* 다리도 위로 쭉쭉 들어지고 스트레칭도 다 됩니다. 마음 같아서 바로 목발도 짚을수 있을것같습니다.
토요일에 무통 떨어지니 점점 통증이 밀려옵니다.
헉~! 이건 모지? 둘째날 무리한 탓인지 무통 떨어진 탓인지 통증이 쓰나미처럼... 진통제 먹고 가만히 누워있습니다. 어~ 다시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진통제 참 신기합니다 ㅎㅎ 점심 지나고서인가 소변줄, 링겔줄, 핏줄 빼러 오십니다. 일단 몸에 붙어있는걸 뺀다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안아프게 해주세요 라고 귀엽게(?) 말해봅니다. ㅋㅋ 일단 링겔. 뺀지도 모르게 빠짐. 핏줄은 양무릎 안쪽에 각각 꼽아두는데 왼쪽뺄때는 시원한 느낌. 오른쪽은 깊은게 빠져나오는 느낌? 호스가 나오면서 아팠슴 ㅜㅜ 마지막으로 소변줄
이곳에서 소변줄에 대한 후기가 분분해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프다, 불이난다 등등)
안아프게 해주세요 ㅠㅠ 네~ 안아프게 해드릴게요.
일단 주사기로 소변줄에 남아있는 소변을 빼냅니다.
그리고 소변줄을 약하게 당깁니다. 아플줄 알았는데 아프지않고 가볍게 쏙 빠집니다. 느낌상 저 안쪽까지 들어가진 않은것같아요. 금방 빠지는거보니
몸에 붙어있는게 빠지니 일단은 많이 홀가분합니다.
그런데 다리의 힘은 더 빠져서 힘이 없습니다.
다리를 침대에 펴고 누워있으면 관절이 굳는 느낌?
한 자세로 계속 있으니 뻑뻑한 느낌입니다. 그런다고 막 저세를 바꿀수가 없습니다. 저는 오른쪽 관절이 안좋아서 오른쪽만 아팠습니다. 더 많이 휘었었고, 핏줄 호스도 더 깊이 들어갔던것도 통증의 한 역할을 하지안했ㄹ까 생각해봅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여지없이 핏줄호스 통로쪽에서 엄청난 통증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그러면 받아놓은 진통제를 먹고 죽은듯 누워있습니다.
한 30분 지나면 통증이 잠잠해집니다. 그럼 다시 살아납니다.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ㅎㅎㅎ
그러다가 진통제 약효 떨어지면 다시 진통제 먹고 죽은듯이 누워있습니다. 먹는 진통제 약효가 10~12시간 정도 가는것 같아요.
토요일 오후에 워커로 조금 걸어봤습니다. 느낌이 싫어 맛만 봤습니다.
일요일엔 휠체어타고 머리도 감고 세수도 했습니다.
우리 간병이모님 뉴본 간병만 하셔서 선수입니다.
제가 애칭도 지어드렸습니다. 꽃사슴이모 ^^*
다음에 수술하실분 계시면 참고하세요. 수술처음부터 알아서 척척 해주십니다.
수술 4일째되니 이렇게 앉아서 후기도 남겨보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수술 당일만 참으시면 됩니다. 당일도 무통 약효 먹힐때까지만 참으시면됩니다.
다음 통증은 진통제 먹으면 잡힙니다.
그렇게 2~3일 지내시면 수술은 다 된겁니다.
다음은 재활입니다 ^^*
첫댓글 수술 하셨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빠른 회복 바랄게요
네 감사합니다. ^^* 재활은 잘 되시나요?
수술21일차 재활군입니다. 고생했네요. 참 잘 이겨내시고 있네요 재활 너무 무리하게 하지는 마시고 자연스럽게 몸이 알아서 원할겁니다 서두르진 마세요. 거쳐야 될 단계는 결국 다 거쳐가게 되더라구요 그럼 화이팅 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좋아집니다,,,홧팅
서초동님 글 많이 읽었습니다. 혹시 재활에 관한사항 조언좀 해주세요. 직업이 트레이너쪽이시죠? 제가 헬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제부터 뭘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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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퇴원 일정을 좀 연장했습니다. 5월 6일 월요일로요. 40대님이 퇴원하셔서 고생하시는 모습이 꼭 저를 보는것 같아서요. 몸을 더 완쾌 시켜서 퇴원 할려구요^^*
안녕하세요~수술하시고 벌써 이만큼 시간이 지나갔나요? 축하해요~변신한 다리 보셨겟네요~ㅎ~수술후 재활이 또 만만찬터라구요~운동 열심히 하시고 잘 드셔서 빨리 회복하길 바래요~뉴본 식구들이라하면 왠지 반가운 마음이 생기더라구요~ㅎ 오늘도 상쾌한 맘으로 즐겁게 지내셔요^;^
네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에 뉴본걸님의 글을 읽으니 힘이 나네요^^* 재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