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0일
거제 자연휴양림에서 1층은 여자, 2층은 남자 이렇게 일박하고
아침에 밖으로 나오니 숲이 매우 아름답다.
휴양림의 숙박은 이렇게 아침을 신비스럽고 즐겁게 하는 곳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어젯밤 의논 끝에 오늘 갈 곳은 거제도의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을 거쳐 장승포항에 가서 지심도를 가 보는 것으로 낙찰.
지심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하여 여행 친구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난 그저 바라만 보던 곳,
인천에서 거제도까지 오는 것도 어려운데 거기서 또 지심도까지라니~~
엄두도 못 내던 곳이였으니 너무나도 신난다.
신선대 입구에 오니 탁 트인 바다~~
시루떡을 보는 듯한 바위
높은 절벽
초콜릿처럼 보이는 바위의 모습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작년 이맘때쯤 발칸 여행이 모객 부족으로 불발 되었을때 발칸 대신 서해안과 남해안, 일본의 대마도로 떠났던 여행에서 들른 바람의 언덕.
그러나 신선대가 있는 줄은 몰랐다. 이 멋진 곳을
바람의 언덕의 풍차
언덕의 데크와 바다
벤취에서 바라다 보이는 내항의 고깃배들
이어서 장승포항으로~~
지심도의 배표를 구입하고 남는 시간에 점심을 먹기로 하고~~
해물뚝배기가 유명 맛집이라하여 찾아갔는데 음식이 빨리 안 나와 초초함의 극치였으나
출발 30분 전에 나와서 그 뜨거운 것 먹느라 땀 뻘뻘, 다행히 모두 잘 먹고 제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장승포항에서 15분만에 지심도 도착
과연 동백섬이다.
이렇게 큰 동백나무로 된 지심도의 둘레길.
숲내음이 너무 좋고 발길도 가볍게 한다.
지심도의 아래 바위에서는 낚시가 한창이다.
우리가 지심도에서 나올때 낚시하다가 한 사람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져 머리가 파도에 따라 쑥 올라가고
내려가는 걸 보고 모두들 안타까워 했는데 절벽에서의 낚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
해안선 전망대 가는 길은 소나무와 억새로 예쁜 길
이곳 동백터널을 꽃이 필때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옛 활주로.
갈림길의 평상에서 간식 타임을 갖은 후 하산
오늘 저녁에 갈 곳은 경주.
숙소는 토함산자연휴양림.
팬션을 가려니 생각 했었는데 북실님의 검색으로 들어온 곳은 모두 휴양림, 탁월한 선택이다.
삼겹살과 목살을 경주 시내서 구입.
신선한 야채와 유기농 부추, 그리고 짱아찌로 한 저녁 식사.
이게 제대로 된 밥이지.
사 먹는 것보다 맛있고 돈도 절약되고 준비하면서 우정도 다지는 시간들.
식사 후 피곤해 잠 좀 자려고 했으니 서니 언니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느라 늦게까지 깔깔깔.
다행히 이곳 휴양림은 난방이 반으로 나뉘어 있어 뜨거운 곳과 미지근한 곳으로 나누어 취침.
이야기 나누다가 어느덧 꿈나라로 슝~~
첫댓글 공기 좋고, 산이 아름다운 자연휴양림에서 힐링 타임을 가지고, 유기농 채소를 곁들여 삼겹살, 목살을 맛있게 구워 먹고, 거기다,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시는 일행들이 있어 파워맘님은 무척 행복하십니다! 읽는 우리들도 행복 바이러스를 얻어 갑니다. ㅎㅎㅎ
자연휴양림은 어느 곳을 가나 다 좋더라구요.
자연과 함께여서겠지요?
지심도는 꼭 한번 가고싶은 곳인데 매 해 동백꽃 피는 시기만 살피다 만 곳 ..... 꽃은 없어도 좋은 일행이 있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