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람 해리 리버맨은 대부분의 은퇴 노인들이 그러하듯
시니어클럽의 모임에 나가 체스를 두면서 시간을 때우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곳 직원이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권했다.
"뭐라고? 그림을 그리라고? 나는 여태껏 그림의 붓도 구경 못 해봤는데..."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재미로 한번 해보는 거예요."
그래서 리버만은 생전 처음 붓과 물감을 사서 그림을 그렸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림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런데 클럽의 그림공부 지도교사는 그에게는 아무런 지적도 해주지 않았다.
지도교사를 찾아가서 조용히 항의를 했더니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이미 당신의 방식 대로 잘 하고 계십니다.”
81살이 되면서 리버맨은 본격적으로 그림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그는 놀라운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는 '원시의 눈을 가진 미국의 샤갈'로 불리기 시작했고
그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인기리에 팔려나갔다.
한 번 불붙은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는데 그는 이렇게 충고하였다.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라."
해리 리버만은 101세까지 모두 22번의 전시회를 열었는데
그의 나이 102살 때 이런 말씀을 남겼다.
"나는 젊지 않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늙었다고도 하지 않아요.
나는 다만 102년 동안 성숙했을 뿐입니다."
I know I'm not young.
But I don't call myself old either.
I call myself a 102 mature.
☞ 79세까지는 아줌마다, 노인대학 자퇴하라 <황창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