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예약을 비롯한 모든 일정은 두 아이가 짰습니다. 제가 도쿄에 초행도 아니고 일본어도 가능한만큼 아이들과는 호텔이 아닌 약속 장소에서 바로 만나 같이 움직였습니다. 가뜩이나 매일 밤 늦게 야근하는 딸아이가 조금이라도 잠을 더 자게 하겠다는 집사람의 생각을 따랐습니다.
우리나라 삼청동 분위기라는 지유가오카(自由が丘)를 시작으로 요코하마(横浜), 오다이바 (御台場), 아사쿠사(浅草), 도쿄 Skytree, 도쿄역 인근 긴자(銀座), 유락쵸(有楽町) 지역 등을 돌아보며 알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네쨋날은 아예 낮에 시내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비는 아침 나절 집사람과 함께 우에노(上野) 공원을 찾았습니다. 1990년 출장 시에 입구만 잠깐 들렸던 우에노 공원의 내부는 광대한 면적에 동경도 미술관, 동경 국립박물관, 동경문화회관을 비롯한 많은 문화시설과 우에노 동물원, 동조사(東照寺), 연잎으로 가득한 시노바즈 연못 (不忍池) 등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아들 아이 회사가 있는 다마치(田町) 인근 초밥 집에서 송별회를 하고 인근 도쿄 타워 전망대 일정을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헤어졌습니다.
도쿄 Skytree 야외 BBQ장에서 오래간만에 뭉쳐서 가족애를 다지는 저녁 식사자리에서 내년 여름 가족 모임은 Sydney에서 갖기로 잠정 약속을 했습니다. ^^
첫댓글 훌륭하게 키운 자녀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