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보슬 이슬이슬 내리는 가랑비에도 출발준비를 해 젖은 텐트를 지고 세피넨고개 Sefinenfurke 2612m 넘었습니다. 고개 넘어 그리즈알프 Griesalp 1408m에 가면 맛있는 것들이 기다린다고..... 다행히 몇시간후 비는 그치고... 열심히 걸어 그리즈알프에 닿았는데 매점은 없고 식당만... 간단히 허기를 채우며 포도주 한병 가격을 물으니 60프랑이라고... 침만 삼키고 계획을 변경키로... 스위스 횡단코스 중 가장 높은 호튤리 고개 Hohturli 2778m를 곧장 넘어 다음 날 칸데르스텍으로 가기로... 남은 건 누룽지와 컵라면이 있어 1박이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기에... 다시 열심히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올라..... 안개 자욱... 보슬비마저... 짐작컨데 2500미터 이상 즈음 마땅한 비박지를 찾다가 마침 나무의자 뒤에 삽과 곡갱이가 있어 적당히 자리를 다듬어 하룻밤 쉴 자리를 잡았으니...ㅎㅎ 또한 계곡 아래 마을 쪽에선 터지지 않던 인터넷이 2500고지에서 아주 조금이니마 터지는군요. ㅎㅎ
첫댓글 내가 귀국하자마자 날씨가 엉망이군요. 고갯마루가 높아서인지 확실히 후반 산길이 더 거칠어 보입니다. 마을에 식료품 가게도 없고. 와인 못 산 건 잘된 일인거 같음.^^ 고개 넘거든 맛있는거 많이 사드시고 평평한 캠핑 사이트 찾아서 좀 푹 쉬시길...
무더운 날씨보단 보슬비 내리는 고개길이 좋으셨을거 같군요.
대구는 35도가 이어지고 밤에도 29도의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요.
걍 그곳이 부럽기만 합니다.
덕분에 잘 감상하고 있어요.
화이팅~~~~
예 감사합니다 ㅎㅎ
사실 우선은 비내리고 춥고 배고픈 게 신경이 쓰이지만 걷고 먹고 자는 단순한 생활이 좋아 길을 나섰던 것이라 얼마든 등짐지고 걸을 수 있을듯 합니다 ㅎㅎ 즐감해주시어 감사합니다
나우님이 날씨 요정이신가 봅니다.나우님과 함께였으면 덜힘들고 좋으셨을텐데.....
건강 잘 챙기세요.
마침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