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개인전
추억을 넘어나는 서정적 수묵채색화의 구연
그의 작업이 남의 어휘를 빌려서가 아니라 실천적으로 자신과 밀착되어 있고
또 엄격하게 통제된 어휘를 통한 (造形理念(조형이념), 色彩論理(색채논리), 明視對比(명시대비)와
彩度對比(채도대비)수용)화면처리가 회화적 미감에 있어 탁월하며
이는 자신만의 語法(어법)의 發見(발견)과 더불어 藝術觀(예술관)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 : 李炯玉 (조형예술학박사, 以形아트센터관장)
[2011. 10. 5 - 10. 11 이형아트센터]
[이형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1 인사아트프라자 4F T.02-736-4806
작가는 한국적순수회화 찾기에 노력을 경주해오면서 다각적인 인고 끝에 순수미학의 수묵화세계를 이룬 화법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아 현장감 있게 표현 수묵화가로서 성과를 이루어온 작가이다. 素雲(소운) 최영희 화백은 수묵화의 純粹美學(순수미학)이라는 藝術觀(예술관)으로 접근, 傳統的(전통적) 槪念(개념)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작품의 결정적 모티브는 소년기 때 즐겨 찾던 전원풍경, 개울가, 포플러, 봄날, 유채밭, 물안개마을, 설산, 소나무가 있는 마을, 장미꽃, 들국화, 목련, 팬지꽃, 포도 등으로 추억이 담겨 있는 기억을 더듬는 풍경들과 자연의정취가 베어 나오는 전원의 풍경(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초록빛 서정의 세계를 풍부한 물의 맛으로 담아왔다.
이번 전시도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시작, 기억속의 대상을 중심으로 제작해온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게 된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가 實題性(실제성)과 描法(묘법)의 관계, 나아가서는 時空間(시공간)의 色彩(색채)와의 關係(관계)를 자극하는 한국의사계시리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풍경이 중심을 이루는데 연꽃, 봄날, 여름향기, 유채꽃, 들꽃, 포플러, 가을강가 겨울풍경 등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記憶(기억)의 對象(대상)과 색채묘법(色彩描法)의 관계에 있어서도 양자는 어느 한쪽에 또 다른 한쪽을 지배하거나 종속시키지는 않으며, 요컨대 記憶(기억)속對象(대상)들은 단순히 한지위에 얹혀 진 것이 아니라 이를테면 記憶(기억)의對象(대상)이 투명한 색 면 위의 여백 속에 스며들어 서로간의 대위법적(對位法的) 관계를 해소시키기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어진 대상은 자연의 빛을 살려내려는 형색(形色)의 순수 미학적 구조성(構造性)도 극복하며 그의 회화는 묵의 번짐이 빛의 여백으로 물들여진, 독자적인 특질을 이룬 작품들이라 하겠다.
실제로 최영희 화백은 바로 이 화법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하겠으며 이는 어쩌면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화선지와 수묵화재료(水墨畵材料)를 벗 삼는 우리 옛 선조들의 마음(先非精神)과 일맥상통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기법 상으로도 그는 사실적 즉, 자연에 의존, 꾸김없는 효과와 필세(筆勢)의 자연스러움에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떠맡기고 있는 듯이 보이 기도한다. 이렇듯이 최영희화백가 오늘날 보여주고 있는 표현어법(表現語法)은 한국미술속의 수묵화 즉, 현대회화이후에 나타나는 수묵화세계로의 접근방식에 가장 모범적이고 정통적인 어법의 하나로 접근하고 있다하겠으며, 노련한 붓 터치는 일체의 감각 즉 농담(濃淡), 선염(渲染), 갈필(渴筆)등 내재된 감성, 구도(構圖), 신비감, 自然(자연)의 空明(공명), 색채대비(色彩對比), 기억에로의 환원(追憶(추억)을 回想(회상), 記憶(기억), 所望(소망), 설레임, 靈魂(영혼)의 淨化(정화)) 그리고 이것들을 실제적 공간속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된 單一色彩(단일색채)가 최영희 화백의 독자적 수묵화세계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도전을 펴 나가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素雲(소운) 최영희 화백은 이번 작품전을 통해 그가 한국수묵화 순수미학세계에 새롭게 부가된 기본적인 과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것을 묘법의 독자성 즉 방법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할 것이고, 여기에서 굳이 방법론적이라고 한 것은 그의 작업이 남의 어휘를 빌려서가 아니라 실천적으로 자신과 밀착되어 있고 또 엄격하게 통제된 어휘를 통한 造形理念(조형이념), 色彩論理(색채논리), 明視對比(명시대비)와 彩度對比(채도대비) 화면처리가 회화적 미감에 있어 탁월하며 이는 자신만의 語法(어법)의 發見(발견)과 더불어 藝術觀(예술관)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한 작가가 어떤 유형적인 카테고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언어(作家論)에 의해서 밖에는 규정지어질 수 없다는 사실은 한층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素雲(소운) 최영희 화백은 그러한 드문 수묵화가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 개인전이 충분히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아무쪼록 이번 素雲(소운) 최영희 화백의 작품전을 통해서 한국화단에 더욱 확대되어 정통 수묵화작가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첫댓글 기분이 맑아짐을 느끼고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