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금수초등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남자 보건 선생님이 발령받아 왔어요! 선생님들은 남자 보건 선생님이 낯설다며 걱정하고, 아이들은 무섭다며 보건실을 찾지 않아요. 보건 선생님은 보건실을 화사하게 꾸미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친근하게 바꾸면서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죠. 까칠까칠 수염이 난 조웅희 보건 선생님,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보건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요?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목차
보건 선생님이 남자라고?
안 본 눈 삽니다!
보건실에서는 무슨 일이?
좀비 아니고 슈퍼맨이다!
보건실이 왁자지껄해!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저녁…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안수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을 반짝이며 찾아가다 보면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떠오릅니다. 그 이야깃거리에 상상을 더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되었지요. 그렇게 찾아온 이야기를 여러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쓴 책으로는 『금니 아니고 똥니?』,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어쩌다 장수풍뎅이 아빠』, 『플라스틱 인간』, 『5월의 1학년』 등이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보건 선생님이셨어요. 하지만 배가 아프면 항상 아빠를 찾았지요. 배 마사지를 해 주시는 아빠의 손길이 참 따뜻했거든요. 어쩌면 그때, 조웅희 보건 선생님의 이야기가 찾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신은경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뚱보 학교의 뚱뚱보들』, 『우리는 동화마을 방위대』, 『뼈 없는 동물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곳을 좋아하는데, 곱슬머리에 커다란 곰 같은 보건 선생님을 만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뜯어볼수록 뭔가 섬세하고 다정한 점이 저와 닮은 것 같아 보건 선생님에게 귀여움 한 방울을 넣어 재미있게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줄거리
남자 보건 선생님이 나타났다!
금수초등학교에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발령받아 왔어요. 개교 이래 남자 보건 선생님은 처음이에요. 조웅희 선생님은 키가 크고, 덩치도 크고, 라면 같은 곱슬머리에다 수염은 까칠까칠, 눈은 부리부리, 커다란 곰을 닮았어요. 선생님들은 조웅희 선생님이 남자라며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아이들은 무섭게 생겼다며 보건실에 오지 않았어요. 조웅희 선생님은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바꾸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답니다. 과연 아이들은 조웅희 보건 선생님을 좋아하게 될까요?
출판사 리뷰
고정관념을 깨는 매력적인 캐릭터
흔히 학교의 보건 선생님이라면 여자 선생님을 떠올리지요?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아픈 곳을 보살펴 주는 여자 선생님을 상상할 거예요. 하지만 이번 작품 『까칠 수염 보건 선생님』에 등장하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남자예요. 게다가 다정한 외모와는 거리가 먼,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하고 곱슬머리로 곰을 닮은 모습이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보건 선생님이 아니다 보니, 금수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은 걱정이 한가득이에요. 성별과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진 못하지만, 의심을 가득 담아 “남자 선생님인데, 잘할 수 있겠어요?” 하고 물을 정도였죠. 이에 대해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너무나 천진하고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두 분도 남자 선생님인데 엄청 잘하고 계시잖아요.”
이 대답을 듣는 순간,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뿐 아니라 책을 보는 독자도 ‘앗!’ 하며 정신이 멍해집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역시 남자 일, 여자 일을 구분하고 있었음을 깨닫기 때문이지요. 이런 직업은 여자에게 어울리고, 저런 직업은 남자에게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바라보았던 겁니다. 이 작품은 조금은 낯선 조웅희 보건 선생님을 통해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 문제를 고민해 보게 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까칠한 수염에 무섭게 생긴 보건 선생님 때문에 보건실 가기를 두려워합니다. 아파도 꾹 참으면서 말이에요. 크고 우락부락한 외모를 가진 사람은 왠지 무서울 것 같고, 불친절할 것 같고, 거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어서일까요? 아이들은 보건 선생님을 겪어 보기도 전에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고는 도망쳐 버립니다.
보건 선생님은 외모에 대한 ‘편견’의 벽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데요. 이야기는 보건 선생님의 눈물겨운 노력 끝에 아이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다는 아니잖아요. 외모 뒤에 숨겨진 보건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도 눈치채는 순간이 찾아온답니다.
위로받는 학교 생활
학교에서 아프거나 다치면 보건실을 찾아가지요? 이번 작품을 쓴 안수민 작가님은 학교가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보건 선생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어머님이 학교 보건 선생님이었는데, 정작 아플 때는 다른 분에게 기대었다고 하네요. 저희 엄마는 보건 선생님이셨어요. 하지만 배가 아프면 항상 아빠를 찾았지요. 배 마사지를 해 주시는 아빠의 손길이 참 따뜻했거든요. 어쩌면 그때, 조웅희 보건 선생님 이야기가 찾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작가 소개글 중에서
그래서일까요? 이 작품에서 조웅희 보건 선생님이 아프고 다친 아이들을 돌보는 방법이 색다릅니다. 배가 아픈 아이에게 약 대신 곰돌이 핫팩을 건네고, 상처를 소독할 때는 따끔따끔하지 않게 특별한 방법을 고안하는데요. 아픈 데를 고쳐 주고 치료해 줄 뿐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마음까지 보살피며 쓰다듬어 주는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치료가 끝난 아이들은 보건 선생님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마음을 열고 웃음 짓는답니다. 덕분에 보건실은 웃음소리로 가득 차고요.
어쩌면 까칠 수염 보건 선생님의 보건실은 우리가 바라는 학교의 축소판이 아닐까요?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사라진 곳, 누구에게나 안전한 곳, 아픈 곳을 치유받고 쉴 수 있는 곳, 마음껏 활짝 웃을 수 있는 곳, 이런 바람이 담긴 학교를 꿈꾸며 오늘도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아픈 아이들을 향해 슈퍼맨처럼 달려갑니다.
보건 선생님 시리즈 중 첫 이야기
보건 선생님은 다친 고양이를 치료해 준 일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는데요, 고양이를 치료해 주는 과정이 너무나 능숙합니다. 마치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울 정도지요. 맞아요!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아무도 가지지 않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 그 능력 덕분에 앞으로 고양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예상됩니다. 이 작품은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이 담긴 보건 선생님 시리즈의 첫 이야기로,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입니다. 주인공인 보건 선생님은 생김새부터 독특해서 눈길을 끌고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다 아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곰 같은 갈색 양복을 벗어 던지고 곰돌이 분홍 스웨터로 갈아입은 뒤에 곱슬머리를 직모로 쫙쫙 펴고 나타난 모습에선 깜짝 놀라며 깔깔 웃음이 터지지요. 보건 선생님 딴에는 엄청 신경 써서 꾸몄지만, 보는 이에게 그다지 나아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러나 그 노력이 가상해 마냥 비웃을 수도 없습니다. 조금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보건 선생님의 진심에 감동을 느끼면서 응원하게 되거든요.
외모도 별나지만 조웅희 보건 선생님은 왠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고양이와 소통하는 모습도 그렇고, 아무도 모르게 보건실 구석에서 다양한 빨간색 물약을 만드는 모습은 마치 마법사 같은 신비로움을 풍깁니다. 이런 엉뚱하고 기발한 조웅희 보건 선생님의 모습이 신은경 작가님의 그림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짙은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 개성 만점 외모의 보건 선생님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너무 기대됩니다.
교과과정 1학년 1학기 국어 5단원. 다정하게 인사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10단원.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4단원.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1학기 도덕 6단원.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3학년 2학기 국어 9단원.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1학기 국어 10단원.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