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첫 설교
막1:14~15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첫 일성이 무엇이었는지 보겠습다. 15절입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첫 설교를 하시면서 5초짜리 설교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보다 훨씬 긴 설교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5초짜리 설교 안에는 신앙의 핵심은 다 들어 있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 세 마디가 예수님이 강조하신 핵심입니다. 이 세 가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회개란 무엇일까요? 회개는 히브리어로 슈브(שׁוּב)라고 하는 데 그 뜻은 방향을 돌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등을 돌렸던 것을 하나님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 그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하나님과 화해를 할 수 있습니다. 화해가 일어나면 큰 기쁨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회개한 사람은 마음속에서 희열이 차오르고 얼굴에는 기쁨이 충만해지면서 세상이 천국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것이 회개한 사람이 누리는 축복입니다.
모든 문제는 하나님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해결의 문을 여는 키가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 다음에는 “복음(福音)”을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이란 복된 소식이란 뜻입니다.
죽을병에 걸린 사람에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완치되었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입니다. 입학시험이나 입사시험을 치른 사람에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합격”이라는 소식입니다.
이 땅에서 출세하고, 돈 잘 벌고, 늙을 때까지 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 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지옥으로 간다면 그동안 잘 살았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다 허무하게 끝나는 것 아닙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심판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죽는 줄 알았는데 구원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저는 28살 때 개복수술을 받은 후 2개월만에 임종을 맞게 되었습니다. 숨을 거두면서 길거리의 거지나 형무소에 소감된 죄수들이 그렇게도 부러워 보였습니다. 행복한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왜 그렇게 보였을까요? 그들은 살아 있고 저의 생명은 막 끝나려던 참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들이에요. 살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이후 제게 찾아온 가장 큰 기쁨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3년 투병생활하는 동안 응급실을 6번이나 들락거리며, 말할 수 없는 통증으로 지옥생활을 했으나 그래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그렇게도 기뻤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 하나님이 나를 붙들어주셨구나”라는 감사와 함께 마음속에서 희열이 넘쳐났습니다.
세 번째는 “믿으라”입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하시면서 가장 강조하셨던 말씀은 단연 “믿음”이었습니다.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야.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믿고 구한 것은 다 받으리라”
“믿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그런데 우리는 믿는데도 잘 안 됩니다. 왜 잘 안 될까요? 그 이유는 회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귀신들린 아이를 데리고 어떤 아버지가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세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가셨기 때문에 그 자리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버지는 남아 있던 9명의 제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제자들이 그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배운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귀신들린 아이에게 안수하고 통성기도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귀신은 꼼짝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귀신을 꾸짖기만 하셨는데도 귀신이 나가고 아이는 멀쩡히 회복되었습니다.
제자들이 하도 신기해서 “주님, 우리는 왜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예수님의 대답이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이 없다고 하시지 않고 믿음이 “작다”고만 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너희에게 믿음이 있기는 있는데 그 믿음이 귀신을 내쫓아내기에는 너무 약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지요? 그런데 그 믿음이 약하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문제의 해결을 본 사람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네 믿음이 “크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믿음이 작지 않다는 거예요.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했습니다. 한두 번 죽는 게 아닙니다. 날마다입니다. 회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리는 것입니다. 방향을 돌리려면 전제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반대 방향으로 가던 자신을 죽여야 합니다.
운동을 1년에 한두 번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근육이 약해집니다. 그러면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믿음도 똑같습니다. 1년에 한두 번 회개하는 사람에게 무슨 “믿음의 힘”이 있겠습니까. 바울처럼 날마다 회개하는 사람하고는 “믿음의 힘”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첫 설교를 “회개”하고 그리고 나서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