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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갑자기 저한테 와서 이상한 기색으로 냐옹...하길래
평소랑 뭔가 다른 느낌이라 갑자기 뭔가 쌔해서
어디 안좋냐고 의자에서 내려와서 살펴보고 이리저리 만져보는데
한쪽 귀가 이상하게 내려가 있길래 귀를 좀 살펴볼까 했더니
얘가 만지는걸 좀 피하는 느낌이더군요 하악질 하고
괴롭히는거 아니라고 손을 뗏는데 그대로 걱정스럽게 살펴보니까 눈빛이 부담됐나...
숨숨집으로 쏙 들어가서 숨어버림
틈으로 들여다보면서 어디 안좋은거 아닌가 살펴봤는데 잘 안보이길래
일단 하던 일 마저 하는데 계속 신경 쓰여서 들여다보면서 구글링을 좀 해보다...
얘가 다시 밖으로 나온 틈에 다시 가까이서 살펴보니까...
축 처진 귀가... 엄청나게 부어있는거예요 ㅡ_ㅡ;;; 모기 물리거나 큰 물집 정도가 아니라
귀 전체가 무슨 만두가 되어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부어있음
그때 바로 든 생각이 최근 1~2일 사이에는 안 이랬는데, 갑자기 이정도가 됐다는건
이게 커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것
그래서 지체하면 피부나 터지거나 찢고 나올수도 있는 비상상황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개를 키우면서 유선 종양을 여러번 수술 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바로 뭔가 부어오르거나 차있는 상태일거라 생각이 되었고
고체적 형태가 아니라 부은 형태인걸 보면 아마 피 같은게 고인것 같았음
고체적으로 커지기에는 굉장히 단기간이었고
바로 관련 증상으로 구글링 살짝 해보니 이개혈종이라는 병이 있더군요
(녀러분... 그래도 비전문가가 구글링으로 진단 내리는거 안좋습니다
진단은 무조건 전문가에게... 저는 참고하려고 한것임 ㅜㅜ) 이것일 가능성이 높다보고
아무튼 커지는 속도가 비범하다 싶어서 바로 병원 데려 갈려고 준비하고
개를 키울때 자주 애용했던 가까운 동물 병원에 데려갔음
이때까진 당황해서 바로 동물 병원 데려갈 준비 하는데도... 그래도 좀 쉽게 생각했는데... ㅡ_ㅡ
개 기를때 몇번에 걸친 유선 종양도 30-40만원 정도로 치료했었으니
그거에 비하면 중한건 아닌거 같았거든요
많아도 20-30이면 치료할수 있겠지?! 싶었는데...
암튼 그 병원을 찾아갔더니 혈종이 맞고 약물 치료는 20, 수술치료는 45가 든다고 하더군요
성격상 도박성 선택을 거의 피하는 편이라 조금 비싸더라도 안정되고 확실한 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각각 재발률을 물어봤고 금전적으로 고민은 됐지만
재발률이 낮은 쪽인 수술로 치료하기로 생각했고
'이렇게 뜬금없고 갑작스럽게 45나 지출이라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병원은 고양이보다 개를 주로 치료해서
개들의 경우엔 치료를 많이 해봤지만 고양이는 치료해본적이 없다고
고양이도 기본 원리를 같을거지만 가능하면 고양이 전문 병원을 가는 편이 좋을거라 하셨음
고민하다가 고양이에 대한 수술에 경험이 많은 쪽을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의사선생님께 근처 고양이 전문 병원에 대해 물어서 택시타고 갔음
원래 택시 비싸다고 잘 안타는데(차에 관심도 없고 딴 생각 많은 편이라
사고 날까봐 면허 딸 생각이 없어서 대중교통만 이용합니다 ㅠㅠ)
피가 고인 속도가 너무 빠른거 같아서 빨리 진료받고 대응을 해야 후유증이나
병의 규모가 커지지 않을거 같아서 막 택시 잡고 병원 감 ㅠㅠ
암튼 고양이 전문 병원 갔는데 예약 없이 간데다가 점심 시간이 겹쳐서 대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아무튼 진료 받는데 여기서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리저리 상담하고 견적 내보니 수술비가 73쯤 나온다는 것임...
오마이깟... 나의 예산 계획이... 계획표 짜놨는데... 갑작스런 지출 73... 노오오오오~~~
심지어 그 73이 입원수술퇴원할때 필요품만 친거라 수술 끝난뒤
따로 방문해서 치료 받거나 각종 도구 비용은 빠져 있음
원래 예산계획표 짜고 가계부 확인하면서 금전 관리하면서 사는 사람인데...
이번 일로 한동안 아예 금전 관리 부분이 백지가 됐습니다
병원비로는 돈이 나가도 지출같지도 않네요 돈이 안아깝다는게 아니라 관리 영역 밖인 느낌;;
앞으로 예산 어떻게 쓸지 생각하려면 다시 정리 해야 하는데...
휴... 일단 몇일 뒤에 정리 하는 걸로...
그래도 그만큼 고양이한테 문제 안생기게 이런 저런 검사하고 치료하는거 같더군요
돈을 낸 만큼 검사 결과 같은건 잘 받아옴... 꼼꼼하게 안전하게
수술치료를 준비하는 느낌이 들어서 돈이 낭비 됐다는 느낌이 별로 안들긴 하는데
아니 평범한 날 아침 지출 급발진 너무 쎄잖아요...
하긴 얘도 이제 나이가 꽤 있으니 병치레도 잦아질텐데 슬슬 긴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혈액 검사상에서도 염증수치가 좀 높을뿐 다른 수치는 다 정상이었대서
건강적으로 안심은 되었고...
이개혈종은 귀가 가렵거나 해서 자꾸 긁는 등의 자극이 반복되다가
귀 피부랑 연골 사이에 내부 출혈로 귀 전체가 피물집이 되는 병인데
출혈 부분을 확실히 지혈해야 되서 그냥 짜내는 걸로는
하루도 안되서 똑같은 상태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뜬금 수술까지 해야 하게 되서 예정에 없던 지출이 80쯤 생김...
근데 제가 귀 진드기 있는걸 모르고 키우다보니 얘가 귀가 가려워서 자주 긁다가 생긴거라...
결국 못난 주인탓 ㅜㅜ
맘 걱정 하다가 수술받고 퇴원해서 데려왔는데
항생제 하루 두번, 소독 두번, 귀 안쪽 연고 한번씩 발라줘야 하는데
얘가 특히 항생제 먹는걸 미친듯이 싫어함...
먹일때마다 맘도 아프고 싫어하는 얘한테도 미안하고...
그래도 항생제 제대로 안챙겨줬다가 패혈증이라도 걸리면... ㅡ_ㅡ;;;
너무 싫어해서 실패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예 안먹으면 안될거 같아서
어떻게든 먹이려고 하고 있다보니
하루 두번 먹어여 하는거 그래도 하루 한번은 먹이고 있네요...
퇴원할때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귀에 상처가 있고 수술도 했고 가려우니까
고양이는 상처에 손대고 털고 긁으려고 한다고
그러다가 붕대가 풀어질수 있는데
그러면 아예 붕대는 빼버려도 되는 대신 목칼라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어요
애가 그런 행동이 덜하면 밥먹거나 할때는 목칼라는 잠깐 빼줘도 된다고 했고요
근데 최원에서 집에 도착하니까 얘가 시간이 살짝 지나서 없는 기운에도 안심이 되었는지
집안 구석 구석에 뺨을 비비고 다니려고 하더군요
근데 목칼라 땜에 뺨을 부비질 못하는거임...
얘는 사냥용 장난감을 사다줘도 그걸로 사냥놀이를 안하고 부비부비해서 애착인형으로 삼는 애예요
자기 냄새를 묻히는 것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아하는 애임
그래서 하루만에 집에 온거니까 냄새라도 묻힐수 있게 목칼라를 잠시 풀어줬음...
그리고 잠시 지켜보니까 거실 여기저기 뺨을 비비고 다니더군요
그러다가 밥을 먹으려는지 밥그릇 쪽으로 다가가길래 흐뭇...하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붕대가 거추장스러운지 손으로 뜯어내려고 하는것임 ㅠㅠ
그래서 놀라서 목칼라를 채워 주려고 하니까 싫다고 버둥대면서 더 빼려고 해서
붕대는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하도 버둥대니까 목칼라 다시 채우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ㅠㅠ
맘먹고 빼려고 하니까 목칼라도 쑥 빠지더군요...
그래서 목칼라 쉽게 풀리지 않게 연결 부분 박스 테이프로 아예 감아버림;;
병원에선 너무 조이면 목이 눌러서 애가 힘들다고 했는데 무조건 병이 잘 낫는게 중요하기 땜에
지금 상태에서도 버둥거리다가 빠지면 더 조여서 다시 붙여버릴거임...
안그래도 항생제 먹이려고 하다보면 버둥 거려서 반쯤 빠지던데 ㅜ_ㅜ
그래도 계속 못빼게 하니까 지금은 기운도 별로 없고 체념한 상태인지 목칼라 계속 하고 있긴 한데
수술 부위 도지거나 세균 번식 할까봐 걱정도 되고
암튼 으어어 몸이 고생이 아니라 맘이 너무 고생시럽네여
고양이는 개랑 달라서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압착해서 출혈부위가 막히도록 하면서 연골 출혈부위가
완전히 막히기 전까지 고이는게 계속 빠지도록 출구를 내줘야 하는데,
개의 경우는 그냥 해당부위를 1자로 주욱 잘라서 한다는데
고양이는 그렇게 하면 금방 아물어서 아예 동그랗게 해당부위 피부를 파내버리더군요
금방 딱지가 앉는다고... 그렇다는건 피부 안쪽이 크게 계속 외부랑 노출되어 있다는거라
세균감염에 대해 걱정이 엄청난 상태인데
얘가 소독이나 항생제를 정말 너무 끔찍하게 싫어해서 맘이 너무 힘듬...
맘은 편하게 쉬게 해주고 싶은데
독하게 맘 먹고 억지로 먹이려고 하는데 너무 강하게 거부해서
독하게 맘 먹고 한번에 끝내려고 결심해도 먹이기가 힘듬... ㅜㅜ
어제는 그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위장이 쓰려가지고
아이고 나까지 병원 가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들던데...
오늘은 좀 낫네요
이노무 자슥 갑자기 아퍼가지고 내 배때지에 기름칠 할 돈 다 날려버리고 ㅜㅜ
예산 계획도 다 틀어지게 만들어놓곤
근데 애초에 제가 귀 진드기를 잘 케어해줬으면 이런 일이 안생겼을거라...
결국은 자책으로 이어짐...
간혹 나름 걱정되서 눈으로 귀 안쪽은 체크해보긴 했는데 겉으로는 눈에 안보이더라고요...
동물 기르시는 분들 귀 진드기 사람 눈엔 잘 안보이니까 동물 병원 한번쯤 들러서 검진 해보세요...
못난 주인인데 비해 고양이가 너무 착한 애라 고양이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집에서까지 편하게 못쉬게 해주는거 같아서 참...
병원에서도 얘가 겁은 많은데 예민하진 않은거 같다고 하던데
병원이 고양이 전문 병원이라 고양이들 많이 보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게 얌전하고 저항이 없었다고 하네요
착하기는 정말 착하지만 집에서는 나한테 완전 앙탈쟁이인데?!
아마 저를 너무 믿고 있고 편하게 대할수 있다보니
아이가 다른 사람들한텐 머라 못하고 부모한테 떼쓰는거 마냥 그런 심리인가봅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 특성상 낯선 환경에 대해 공포나 불안을 엄청나게 느낄텐데
평생 집안에서 저랑 시간 보내던 애다보니 그런게 더더욱 심했을거라
몸살이라도 걸린것처럼 몇일때 추욱 늘어져 있네요
몸에 손을 대는 것도 다른 사람들한텐 잘 허락하지 않아서 거의 저만 손을 댔었는데
병원에서 이런 저런 사람들이 손을 댄거 땜에도 많이 힘들었던듯
몸 만지는 것에도 엄청 예민해져 있구...
밥도 잘 안먹구... 애초에 간식에도 별로 관심 없어서 조금 입 대보다가 다 남기곤 사료만 먹는앤데
그래도 진미채는 엄청 좋아해서 퇴원하면서 진미채 사왔는데
진미채도 잘 안먹고... 그래도 하루 지나서부터는
간간히 진미채는 때에 따라 조금이라도 입에 대서 다행인데
물은 또 왜 안마시는지... 주사기에 넣어서 입에 주사로 넣어주면 하악질 하구...
혀도 안움직이고 다 흘려 보내구...
그 기운 없어서 축축 늘어지구 병원 다녀온거 땜에 저한테 삐졌는지 츤츤대는 와중에도
제 곁에 있겠다고 근처로 꾸역꾸역 저 있는 최대한 근처에 다가와서 쉬는거 보면 참... ㅜ.ㅜ
항생제만 잘 참고 먹어주면 안되겠니... ㅜㅜ
사실 개나 고양이한테 약 먹이기 쉽게 길게 만들어진 약간 주사기 비슷한 투약기라는게 있어요
끝에 약을 넣고 목 안쪽으로 억지로 밀어넣고 손잡이쪽에서 밀어서
목 안쪽에 약이 들어가게 하는건데
얘가 경계심이 엄청 많은 특성상 그런거 쓰면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병원에서는 얌전했다고 하니 손으로 먹여주려고 했는데
투약기를... 사올걸... 허허...
내일 상태 체크하러 한번 더 병원가는데 그때 투약기를 좀 사와봐야 할듯...
병원 데려가면 얘 또 엄청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받을거 같아서... 제 맘이 덩달아 두렵네요
영역동물인 고양이가 평생 집안에서 저만 보면서 제 손길만 허락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병원에 가서 입원까지 해서 하루동안 저 없이 다른 사람들한테 휘둘렸으니
지금 상태 보면 거의 PTSD급 충격 받은거 같음...
천성이 너무 착한 애라 막 난리 피우고 그러진 않는데
엄청 크게 상처받은 여중생 처럼 엄청 예민함...
그래서 한동안은 가능한 혼자 두지 않고 곁에 계속 있어주려고 하네여
빨리 치료 끝나서 목칼라도 풀고 부비적 할 수 있음 좋겠당 ㅜㅜ
흑흑 주인이 미안해 ㅜㅜ
다 나아도 귀의 모양은 살짝 변형될거라고 하던데 울 냥이 귀 모양도 정말 이쁜 애였는데...
너무 슬프다... 그래도 그냥 일단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근데 치료가 다 끝날때까진 좀 기운 없는 상태였으면 좋겠음...
얘가 기운 차려서 집안 날뛰고 다니면
도저히 소독약 바르고 항생제 먹이고 연고 발라줄 자신이 없음;;;
고양이가 워낙 날쌔다보니 지금 기운 없는 상태로 목놀림 만으로도
억지로 입 열리면서 먹이려는 항생제를 죄다 피하는데;;;
병나기 전 냥이 사진
전 그냥 제 눈에 이쁘다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사진 보여줬더니
냥이 SNS만들어도 되겠다고 엄청 이쁘다고 호들갑 떨더군요
아 역시 나한테만 엄청 귀엽고 이쁜게 아니었구나
전 제가 콩깎지 씌여서 엄청 이뻐보이는줄... 고양이는 원래 다 이만큼 이쁜줄 알았지...
발이 흰색인 애들을 양말 신었다고 하는 것도 사진 보여주고 처음 알음
수술후 상태 알려줄려고 찍어서 보내준 사진
수술 끝나고 압박 붕대 감고 입원중인 상태예요
퇴원후 집에 와서 쉬고 있는 사진
난리 피워서 붕대 벗겨지고... 오른쪽 귀가 살짝 쳐져 있고 털이 밀려 있는데
수술한 부위라서 그렇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수술부위가 적나라하게 보임...
병원에서 긴장하다가 집에 오니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가 몰려왔는지 기운이 하나도 없음 ㅠㅠ
몇일째 기운이 없습니다 ㅠㅠ
밥이라도 잘 먹으면 좋겠는데 목카라 땜에 원래 자연스럽게 하던
수직 기동이나 좁은 문 들어가기가 맘처럼 안되고 하다보니
기운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움직임 자체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거 같아요
소변보러 화장실은 다녀오기는 하는걸 봐서는 아예 몸을 움직일 기력이 없진 않은듯
근데 대변은 아직... 먹는게 없다보니... ㅜㅜ 진미채라도 조금씩이라도 먹여야지
빨리 병이 다 나아서 항생제 먹이느라 고생하지도 않고 목카라도 빨리 풀어줄수 있음 좋겠네요
마음만이라도 편하게 쉬어서 심적인 에너지라고 충전되었으면 좋겠는데
항생제, 소독 매일 두번씩에 귀연고 하루 한번씩 해줘야 해서 그거 땜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니까
집에서조차 편하게 쉬게 두지 않도록 제가 하고 있는거 같아서 맘이 매우 편치 않음 ㅜㅜ
그래서 그거 안하는 동안엔 최대한 옆에서 같이 있어주려고 하고 있네요
그 와중에도 얘도 계속 저랑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자기가 정말 싫어하는거 제가 하려고 하는데도
저를 해하려고 하지 않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너무 착한 애 같다고 언제나 느낌
이 애가 수명이 다 되어서 죽더라도 이 애의 유전자와 함께 살아가고 싶어서
교배를 신청을 해놨는데,
한번 실패하고 코로나 터지는 바람에 많이 밀려가지고 아직 못한 상태네요
나이 계속 먹어가고 이미 나이가 꽤 있는 상태인데
그것도 또 걱정되고... 정말 좋은 냥이가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더 좋은 냥생을 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항상 들고
그래서 그만큼 제가 남들에 비해 더 특출난 부분인 사랑을 쏟아주는 부분은
부족하지 않게 해주려고 하고 있네여
이미 기르던 개를 끝까지 함께 지내다가 떠나보낸 경험이 있어서 그때 많은 것을 느껴서인지
이 애가 죽을때가 되었을때 저는 살아있을테니,
그때 이 애가 자신이 살아온 것에 대해 만족할수 있을수 있도록 해주고 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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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토닥토닥... 애기야 건강하렴...
몇일간 침대 위에서 쉬게 해줬는데 글 쓰고 뭔가 꼬물거리길래 바닥에 내려줬더니
스스로 걸어서 급수대에서 물 마시고 화장실 가려고 하길래 좀 도와줬네용
스스로 물을 찾고 한거 보면 식욕도 좀 씩 돌아오는거 같으니 조금 안심이 되네용
아이고.... 밝아보이는 애가 병원 갔다오니 추우긔가 됐네요...
그래도 좋은 집사 만나서 좋은 치료 받고 있으니 잘 이겨낼 거예요.. 애기두 계속 참고 의지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으니 ㅜㅜ
아녀요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못챙겨주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애정을 많이 주려고 하고 있구요
근데 냥이는 정말 착합니다 진짜 좋은 냥이고 진짜 착한 냥이예요 얼마나 사려깊은지 모릅니당
불쌍하다 넥카라 풀어주시면 더 힘들어질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익숙해지길 기다리시는게 나아요
항생제는 고양이 간식중에 죽같은것들 있습니다
가루로 만들어 소량씩 섞어서 먹이시거나
물에 타서 주사기로 입 옆 어금니부분에 대고 조금씩 넣어주시면 됩니다(갑자기 많은 양을 넣으시면 기도로 넘어갈수 있으니 적은양으로..)
수술 부위는 포비돈이랑 물 1:1정도로 섞어 분무기에 넣으시고 살짝 뿌려주시면 좀 편하실꺼에요.
연고는... 능력되시는데로...
넥카라 절대 풀어줄 생각 없어용 ㅜㅜ 본문에서 써놨지만 더 조이고 테이프로 감았으면 감았지
수술부위와 수술 방식 특성상 넥카라 풀어주면 정말 안됩니다
그리고 항생제도 본문에도 썼지만 얘가 간식조차 별로 안먹는 애라서 간식으로 먹이는 방법이 안통하고,
병원에서도 말하길 개들은 간식에 가루약을 섞어주면 잘 먹지만
냥이들은 예민해서 그렇게 하면 귀신같이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항생제가 엄청 쓰대요
그래서 알약으로 먹일때도 가능하면 어설프게 해서 캡슐이 녹아 내용물이 나오면
그 쓴맛 때문에 더 극렬하게 안먹으려고 하게 될테니
어설프게 실랑이 벌이다가 캡슐이 녹게 만들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대로 목 안쪽까지 밀어넣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병원에서 물어보니 사람 소독약은 성분이나 농도가 달라서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동물병원에서 따로 처방 받은 소독약이 있어요 근데 스프레이가 아니라 소독용 솜에 절여서 주더라고요
그걸로 톡톡 건드려서 소독해야 한답니다 근데 문제는 소독약은 그 자체라 닿으면 쓰린게 당연해서
고양이는 당연히 싫겠죠 아무래도...
그나마 연고가 젤 쉬움.. 소독도 최소한 살짝 톡톡 건드려도 되어서 그나마 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