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4강잔 '피말린 접전' 극복...결승서 15대8 완승
'어차피 뒤는 없다 생각하고 그냥 과감하게 찔렀다'
'어차피 뒤는 없다.
그냥 자신있게 하자'고 생각하고, 고감하게 찔렀다.'
벼랑 끝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른 '여자 에페 에이스' 송세라(33.부산광역시청)의 '비법'이었다.
우여곡절 끝의 금메달이었다.
두 번이나 사선을 오갔다.
첫 번쨰는 8강이었다.
중국의 탕준야를 만나 고전했다.
14-14, 대위기 속 절묘한 찌르기로 15점을 먼저 획득했다.
개최국 일본의 카미키 데리야마를 만난 4강전, 이번에는 더 힘겨웠다.
3피리어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13-14, 한 점만 내주면 금메달 꿈이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에페는 펜싱에서 '동시타'가 허용되는 유일한 종목이다.
다행히 기가 막힌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작된 연장전,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극적인 결승행에 성공했다.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송세라가 마침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2일 일본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싱가포르의 압둘 티카나흐 키리아를 15대8로 제압했다.
송세라는 한국 펜싱에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관중석에 있던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환호했다.
그는 '항저우 대회에서 따지 못한 금메딜ㅇ르 목에 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스스로 의 도전이었기에 이번 금메달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송세라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어페의 에이스다.
2013년부터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여자 에페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홍콩세게펜싱선수권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만 2개를 획득했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없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선 레전드 선배 최인정과 결승서 맞붙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기 때문에 따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응원하기는 분들에게 뭔가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금메달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송세라는 '쉽지 않은 상대들이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스스로한테 집중하자고 혼잣말을 많이 했다.
그냥 자신 있게 한 결과'라고 했다.
4강전 마지막 포인트는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긴박했다.
그는 '그냥 어떻게 찌를지를 생각했다'고 웃었다.
드디어 거머쥔 아시아챔피언의 타이틀, 송세라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 게임은 다르다.
없는 메달 맛을 보고 싶어 좀 독하게 했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윤정현은 4강에서 라이언 초이에게 13대15로 아쉽게 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 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손영기(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도쿄나메=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