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안교육 10년, 이대로 좋은가
기독대안학교 증가추세..그 진정성을 묻다
“1900년대 솔내초등학교를 비롯한 기독교초등학교 설립은 기독교육을 통한 민족교육이었고, 항일운동의 시발점이었다. ‘일교회 일학교 운동’ 역시 기독교학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열성을 짐작케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뿌리 찾기에 근거한 진정성을 갖춘 상태에서 명확한 교육철학이념이 선행되어야 한다”
박상진 장신대 기독교육과 교수는 지난 8월 18일 기독학교 교육연구소가 개최한 교사 컨퍼러스에서 기독대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위와 같이 제언하면서 “작금의 기독대안학교의 문제점과 폐단을 극복하고 그 역사적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대안학교이념, 지나친 종교만능주의?
기독학교 100년, 기독대안학교 10년 역사를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기독학교가 100개를 넘어서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팽창과는 달리 재정적으로나 교육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후퇴 또는 답보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교계와 전문가들의 변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기독대안학교 설립 증가와 맞물린
▲문턱 높은 시설임대료에 따른 운영 파행 증가
▲수십억원대의 설립자금 등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초래
▲공교육과 차별성 없는 입시, 영어위주의 교육체계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는 획일적인 종교교육 행태 등 기존교육제도와 다를 바 없는 교육폐해의 허점들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부의 시의적절한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창립 후 현재 45개 학교가 연대사역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의 기독대안학교 창립취지에 따르면, ‘사람다운 사람-정직한 사람-사랑의 사람’ 등을 모토로 하고 있다. 또한 그 이념 뒤에는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자기를 던져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지도자들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덧붙여 언급했다.
이어 이들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지구촌에 있는 모든 민족과 나라가 서로 존중하여 평화와 자유를 누리는 것 ▲자연과 문화를 서로 나누는 것 ▲자연계가 본래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세상이었음을 믿게 하는 것 등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들의 교육 방침으로는 ▲교육철학과 방법, 교육환경 및 교재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세계관에 의한 교육을 추구 ▲학교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요, 사회의 공익기관으로서 모든 재정의 수입 및 지출과 학교 운영방법이 정직하고 투명하도록 노력 ▲우리는 우리들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과 열방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대안을 제시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규정해 놓았다.
또 이들이 정한 정관 3장 3조 1절에 의하면, 교육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자라나는 영혼들을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기독교학교운동을 전개한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기독대안학교 운영, 그 한계점은 무엇인가
“설립이념이 좋다거나, 큰 교회에서 운영한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낼 경우 낭패를 보기 일쑤다. 교육이념과 커리큘럼, 그리고 프로그램과 미래 지향성을 살피고, 재정적 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어느 한 측면만 고려했다가 나중에 어려움을 당하면 이를 극복하는데 낭패를 보기 쉽다. 기독교계의 대안학교도 무작정 기독교 이념과 성경적 가치관만 강조한다고 만능이 아니다”
인천 지역에서 한 교계를 운영하고 있는 K목사는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독대안학교의 현실을 바라보며 ‘교과운영의 단순하고 획일적인 종교커리큘럼’이 결국 곱지 않은 시선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K목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전문교사의 부족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교재나 프로그램개발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단지 몇몇 대안학교만 생태교육과 공동체 체험 등을 다룬 교재를 활용하거나, 미국 판 원서교재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 자체의 교재를 개발하고 있는 경우에도, 교사가 부족해 학과공부 외에 교재개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독신문이 밝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제크리스천학교인 H국제학교의 경우 1인당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교육비가 학부모들 지갑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런 이유로 인해 비인가학교의 설립이 불가피해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태반이었으며, 경제적 자립도가 매우 낮은 대안학교는 이내 폐쇄조치를 당하는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이밖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시스템
▲엘리트 중심의 입시위주 사설 교육 집중 현상
▲교재개발의 한계점
▲교사자질 부족 문제
▲투명하지 않은 학사행정 등 많은 문제점들이 기독대안학교의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독교적 확신 가지고 왜곡된 교육 바로 잡아야 할 때
이런 문제점에 대해 장신대 기독교육과 박상진 교수는 컨퍼런스를 통해 “기독교학교가 단지 기독교적 가치관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독교적 확신을 가지고 이 시대 왜곡된 교육에 대한 대안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의 교육정책은 각 사람의 특성을 키우고, 바른 사회인으로 양성하는 것보다, 입시위주에 따른 비창조적인 인간을 양산하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그러기위해 태어난 곳이 대안학교다. 참다운 인간성과 전인교육의 대안학교가 나아갈 길이 아직 멀기만 하다는 걸, 그리고 기독대안학교의 이념이 종교지상주의로 점철되는 것을 경계하며 다음과 같은 책 구절의 표상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는 시기가 요즘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변하고, 변한 삶의 내용을 통해 아이들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진정 대안교육이념의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교육하는 사람과 교육받는 사람이 함께 지향하는 가치를 담아내는 교육방식을 체득하는 것이 바로 대안학교의 과제인 것이다”(책 ‘새로운 학교 풍경’ 본문 중에서)
첫댓글 물론 공교육 폐단의 대안으로써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독대안학교도 있을 것입니다..다시말해 현재 공교육의 문제점인 지나친 입시경쟁..그에 따른 부적응과 왕따의 문제로 인한 심각한 장애를 겪는 학생들에 대한 대안으로써의 학교교육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기독대안학교도 있다는 것입니다....하지만 현재 부패한 교회내에서 설립되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는 이러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정말 더럽게도 부적응하고 낙오되어 좌절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담당하라고 설립해 주는 기독대안학교를 이용하여 타락한 목사들과 교인들은 자신들의 교육적 욕망과 욕구를 채우려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입학조건이 까다로운 국제고나 특별고의 대안으로써 기독대안학교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와 이념이라하면서 사람다운 사람-정직한 사람-사랑의 사람-하나님의 사람, 성경에 나와 있는 방법으로 성경적으로 교육한다하지만 정작 그들이 숨은 속마음은 그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세상적인 가치관에 있는- 다시말해 자기 자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으므로 더 좋은 대학이나 좋은 기관이나 직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하는 수단으로써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들은 미국에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목표로 하며 미국의 엘리트 코스과정을 원하고 있습니다....교회 헌금을 모아서 설립한 학교를
@보석예수님 훌륭한 그리스도적인 인재를 키우겠지하며 지원해주는 헌금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추악한 욕망을 성취하려 하고 있습니다...목회자의 자녀의 학자금은 전액무료이고 장학금까지 나오니 그 교회의 담임목사와 부목사들은 더 기독대안학교를 세우려고 안달입니다....우리는 참으로 더럽고 추악한 세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순수한 분들이 더 많으니 여기에 글을 쓰는 분들도 더 조심해서 표현해 주세요! 안그러면 저같이 17년째 어려운 곳에서 목회하는 사람은 상처를 참 많이 받습니다-
이상과현실의 차이네요... 주님의 뜻은 어디있는걸까요? 저는 교회가 먼저 말씀과기도중심 그리고 예배중심이 되야된다고생각합니다.. 그것외에 비본질적인것은 멀리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과의 교재와 예배를 떠난 그 어떤것도 우상이된다고생각하구요 대안학교도 이상은 좋지만 사람이 하는이상 변질 될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