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리려했으나 뿌리치기 힘든 게으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더 이상 미루면 영영 못올릴듯 해서 늦은밤에 자판을 두들겨보기 시작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음감회는 시삽님을 위시한 몇몇 회원님들의 선물공세 덕분인지(전 정말 선물공세 때문만은 아닐꺼라고 믿고 싶습니다.)제가 그동안 참여한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음감회였고,뒷풀이 참석률 또한 경이적인 80%대를 넘는 정말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봤을때 경이적인 그런 음감회였습니다. 너무 오바가 심했나요?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의 음감회는 그동안의 저조한 참석률의 암흑기를 벗어나 많은분들께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밝은 분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뒷풀이 참석률도 유지되었음 하구요)
갠적으로 무척 고무적이더군요. 제 마음이 이정도인데 시삽님을 포함한 초창기부터 쭉 나오신 몇몇 소수의 회원분들(2~3명?)의 마음은 오죽하셨을까합니다^^.
각설하고...
조금 일찍가서 간단한 사운드체크를 시삽님과 트랜스미션님께서 하신후 음감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좀 끼어볼려고 했는데 진짜 막귀라 뭐가뭔지 모르겠더군요. 치직거리는 소리 안나고 시원스럽게만 들리면 장땡인지라...
트랜스미션님의 1부 선곡에서 특히 감명받은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Above & Beyond - Far From In Love (Airbase Remix)
오리지널믹스랑 셰인54리믹스만 즐겨들었는데 이 믹스는 에어베이스 특유의 힘이 넘치더군요. 중간에 여성보컬이 흐를때 찌릿하고 감동했습니다.
The Thrillseekers - Dreaming Of You (Flutlicht Remix)
나중에 뒷풀이때 러브트랜쓰님이 말씀하신 빰빰빰빰빠빠 튠이 이걸 말씀하시는게 아닐까 하는데 트랜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싫어할수 없는 필살의 멜로디와 마구 기분을 끌어올리는 파워를 지닌 명튠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몇일전 갓뮤직 플루트리힛 리믹스에 상당히 실망한 저는 오히려 이곡에서 보이듯이 스티븐헬스트립의 곡과 플루트리히트믹스의 조합이 아주 이상적인 조합인것 같습니다. 죽이는 멜로디와 제대로된 적절한 파워믹스의 조합.
Firewall - Reflections (Lange Remix)
작년에 ITWT7에서 무척이나 인상깊게 들었고, 멜로디가 매우 맘에드는 곡이어서 굉장히 좋아했는데 흘러나와서 아주 기뻤답니다.
저도 선곡 고려해본 튠이었거든요.
ITWT7에서 이곡 다음에 제가 추앙해 마지않는 cape town의 X tension으로 연결되는데 아주 죽이는 흐름이라고 생각햇다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좀더 좋은 소리를 듣고자 스피커 둘 사이의 중간 즈음에 자리잡고 듣는데 방밖 뒷편에서 힙합파티 준비하는지 쿵쿵소리가 너무도 선명히 들리더군요. 갠적으론 무진장 신경에 거슬렸으나 어디까지나 장소를 제공받는 입장이기때문에 항의드리긴 뭐시기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구요.
1부시간엔 처음듣는 튠을 알게된것도 좋았고, 무심코 좋은줄 모르고 지나쳐 갈수있었던 튠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들어볼수 있었던 좋은시간 이었습니다.
트랜스미션님께 바쁘고 피곤한 직장생활 와중에 선곡하시느라 수고하셨단 말씀드리고 싶네요.
처음에는 선곡을 두사람이 반반으로 분담하고 믹스를 잔머리님이 하려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더욱 많은곡을 선곡하고싶다고 요구하면서 부딪히고되고,결국엔 선곡은 제가 분담하고 믹스는 그분이 하게되었죠. 많은 부분을 양보한것에 대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돈되는 일도 아닌데 미친듯이 집착하게 된걸 보면 둘다 트랜쓰 폐인임이 분명한듯 싶더군요.
곡소개를 하기전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는것도 거의 없거니와 아티스트나 곡에 대한 정보전달을 상세히 해드리고 싶지만 어설픈 영문해석으로 인한 잘못된 전달의 우려가 있기에(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게으름이 온몸을 휘감고 있어서 무진장 귀찮네요 너그러이 봐주시길...),감상기및 튠을 접하게된 경위를 위주로 끄적여 보겟습니다.
1.Andy Hunter - Amazing (Summits Amazing Club Mix)
작년에 EXODUS라는 앨범을 발표한 영국출신의 디제이구요. 트랜쓰또는 하우스의 테두리로만은 한정할수없는 다양한 전자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재밌는건 이사람은 디제이로써만 알려진것이 아니라 CCM을 한다는 것으로도 어느정도 주목을 받더군요.눈치 빠르신분들은 exodus라는 앨범명에서 벌써 감지하셨을수도...
예전에 시삽님께서 거론하신 Believer라는 CCM 데스메탈그룹도 갑자기 연상이 되었고(저도 고등학교때인가 이앨범을 샀거든요.정말 후진 음반이라한번듣고 절대 안들었음.),전에는 CCM이라는 것에 대해 꼭 예수를 찬양하는 종교적인 메세지와 의도를 지닌 니글니글한(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거부감입니다. 기분나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구요.) 음악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메탈이나 모던락 ,심지어 전자음악에까지 퍼져있는걸보면
굳이 메세지자체로 거부감을 느끼고 거리감을 둘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악자체는 상당히 좋은것들이 많으니깐요.
딴족으로 얘기가 흘렀는데...이튠 상당히 좋답니다^^.
2.Infusion - Legacy (Junkie XL Remix)
가브리엘엔드레스던의 믹스셋에서 아주 인상깊게 처음으로 접했고, 그 라이브셋에선 요즘 뜨는 콜드플레이의 클락스가 절묘하게 상당히 길게 교차되서 흐른답니다.때마침 유로댄스님의 소개로 알게된 아티스트 인퓨전...
전형적인 업리프팅 트랜쓰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지만 상당히 멋진 튠임에는 확실합니다.
선곡후에 보니 어느분이 추천합니다에도 언급하셨고, 와이즈스톤님오르가즈믹튠리스트에도 포함이 되어있더군요.
이들의 곡중에 dead souls(죠이디비젼 노래아님--;;)라는 튠도 상당히 괜찮고, 제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여자가수인 뷰욕의 곡을 리믹스한 튠도 있는데 상당히 좋더군요.
3.Mesh - Purple Haze (Original mix)
mesh의 persuation 이란 튠을 예전에 어떤 컴필에선가 들었는데 그곡은 그저그랬는데, 자주 가는 포럼에서 한 유저가 이곡 너무 좋다구 극찬을 하길래 그냥 심심풀이 땅콩삼아 받아서 들어보는데 우왁!!!좋더군요.
우주적인 느낌이 그만이구요.
요한길렌의 트랜스에너지2003 컴필레이션 앨범오프닝곡이던데 요한이랑 저랑 이곡을 믹스의 전반에 배치한걸 보면 통했나봅니다.킬킬...
2번에서 3번이 BPM차가 엄청나서 자연스레 연결하는데 무지하게 고생했다더군요. 전 느리다가 슬슬 달려주기시작하는 이부분의 연결을 아주 좋아합니다.
4.Aly and Fila - Eye Of Horus (Ronski Speed Remix)
몇몇분께서 ayla랑 헷갈리시던데 아닌거 아시죠?^^
트랜스미션님께선 어보브앤비욘드의곡을 아민이 믹스한듯한 느낌을 받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그냥 어보브앤비욘드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론스키스피드믹스 죄다 어보브앤비욘드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곡 요즘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아서 설명은 필요없을듯 합니다.
3번에서 4번 넘어갈때 커트씨엔님께서 이곡 나올줄 알앗다며 반가워하셔서 기분 무쟈게 좋았어요.
5.Unmark - The Silent You (Inside Mix)
아민의 ASOT에서 듣고 masterclass의 requiem과 함께 뻑!!갔던 튠으로 몇몇분들께서 이곡에 관심을 가져주시더군요.
중반부 이후의 벨소리(?)의 감동이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inside mix, outside mix, mystery mix 이렇게 셋이 있는데 모두다 감동이 상당합니다.아웃사이드믹스는 그루비하구요.미스테리믹스는 가장 트랜스답더군요.
컨져원의 곡은 티얼즈프롬더문 (하이브리드어쩌구저쩌구믹스,티에스토리믹스)가 상당히 여기저기 마니나오던데 전 이튠이 훨씬 매혹적이더군요.
들은지 몇달째인데 질리질 않는다는...
여성보컬이 오늘밤에 나랑 자자(나랑 응응하자)그러면서 'seduce'하는 곡입니다.
7.Lange - Dont Think It Feel It (Scott Mac Remix)
8.Apoptygma Berzerk - Kathy's Song (Ferry Corsten Remix 12 inch)
나름대로 업리프팅한 전개를 해본다고 배치한 튠들이엇는데 알파죤파(???)들께는 밋밋해서 별다른 감흥을 드리지 못했던듯 싶네요.
캐시즈송은 제가 페리코스텐 리믹스중에 가장 좋아하는곡이라 상당히 오랜세월이 흐른 튠이지만 꼭 한번 선곡해 보고 싶었습니다.제가 아폽티그마 베르세르크도 엄청 좋아하고 더군다나 이곡은 정말 텐시만큼 좋아하거든요.이곡의 메인멜로디의 시원한 그느낌은 제가 트랜쓰를 좋아할수밖에없게 만드는 단적인 예인듯...
9. Chicane - Love On The Run (Blank and Jones Dub Remix)
솔직히 오리지널 믹스를 처음듣고선 소금물이나 halcyon같은 엄청남 감동을 얻으신분들 그다지 없을듯 합니다. 이곡 솔직히 저 두곡의 감동에 절대적으로 모자르더군요. 하지만 블랭크앤죤스의 이 믹스를 들으면서 조금은 만회가 되더군요.
'그릉그릉두두두두'거리는 사운드가 마치 모던락에서 쓰는 fuzztone 기타의 그맛을 연상 시켰습니다. 그톤에서 달려주니 은근한 질주감이 어찌나 신나던지...
10.Insigma - Open your Eyes (Goldenscan Remix)
ITWT,계절시리즈,폴오큰폴드의 앨범, 폴반다익의라이브셋 등등 무수히 많은 컴필에 포함되고 라이브에서 플레잉된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걸지도 모르는 오픈유어아이즈입니다. 이곡 프로그레시브하우스믹스도 있더군요.
거의 모든 믹스들이 메인멜로디를 대놓고 처음부터 날려주는데 비해, 유독 이믹스는 제가 선호하는 전개인 처음엔 쿵딱만 하다가 후반에 딱한번 그 기다리느라 몸닳던 멜로디 터뜨려주는 전개방식이라 더욱 좋더군요.
뭔가 여운을 남길수있는 느낌의 튠이라 맨뒤에 배치했는데 많은 분들이 2시간연달아 음악 듣는게 답답하셧는지 와리가리하신듯...^^
참고로 이번 선곡에 모티브(라고까 지표현하면 너무오바인가? -.-;;)를 주었던 라이브셋들이 몇몇있는데 초반의 느낌은 Andy Hunter와 Gabriel & Dresden의 party 931 global DJ broadcast 라이브방송이었고, 중반의 흐름은 아민의 ASOT,후반은 얼마전에 들은 Darren Tate의 정말 눈물나게 신나던 초강력 업리프팅 라이브셋이었는데.....전혀 아니겠죠? ㅋㅋ
정말 아쉽게 탈락한 몇곡들을 소개하며 두서없이 장황한 후기를 마칠까합니다.
Green martian - Wizardry 7번과 경합
Dumonde - Sweet Harmony 9번과 경합
Darren Tate - Fall From Grace 9번과 경합
Paul van dyk - Otro dia 10번과 경합
Plummet - Damaged(Antillas remix) 10번과 경합
아...참 깜박할뻔 했는데 다시한번 이번 믹스하느라 수고한 잔머리님,장소제공해주신 고천석님, 회원분들 위하여 선물준비해주신 시삽님,와이즈스톤님,트랜스미션님,그리고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딱 두 질문에만 답변하죠..-너무 오바가 심했나요?..예- , -전혀 아니겠죠?...예...ㅋㅋㅋ...삐지겠당....
요새 주신 씨디 매일 듣고 있습니다.. 아주 좋네요.. 잔머리님도 믹싱 너무 잘하셨어요~/( ")/ ` 짝짝!!!
잘들으셨나다니 너무 기쁘군요. 아기님의 담담달 믹싱도 기대해봅니다. Dumonde - Sweet Harmony 를 빈센트스톰필드-스윗하모니(디제이 잼엑스 앤 드 레온 듀몬드 보컬믹스)로 정정합니다.잠시 헷갈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