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임상옥과 계영배
1809년 순조 9년 이조판서 김노경을 진주사로 하는 사신일행이 한양을 떠나 연경으로 가는길에
당대의 거상 임상옥은 홍삼 5천근을 싣고 사신일행을 따라 중국으로 인삼무역을 위해 출발하였다.
오랜 여행길에 연경에 도착하여 한근에 45냥의 가격을 고시하여 중국인에게 판매에 들어갔다.
당시 고려인삼 인삼가격은 은자 25냥이 기준이었으나. 임상옥이 가지고 간 인삼은 최상급
홍삼으로써 은자 45냥을 고시하였다.
중국인들은 두번이나 입을 딱 벌릴 수밖에 없었다.
한번은 세계 최상급 홍삼를 보는 것 만으로도 입을 벌리기에 충분혰으며. 두번째는
그 높은 가격에 있었다.
그때부터 임상옥과 인삼을 사려는 중국상인들간에 처절한 죽으면 죽고. 죽이면 살아남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연경에 머무르는 석달동안 중국상인들은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마침내 철이 바뀌어 겨울을 보내고 귀국을 기다리던 임싱옥은 반값도 안되는 중국인들이 요구하는
은자 25냥을 받고 넘겨주어야 할 사태에 이르르게 된것이다.
머나먼 길을 다시 싣고 올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선 임상옥은 몇날 며찰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죽지 않는길이 무엇이며. 고려인삼의 소중함과 귀함에 자존심을 지키며.
뙤놈들을 보기 좋게 되 우려먹는 길이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마침내 귀국길에 오르기 이틀전. 방을 붙였다.
인삼을 모두 처분하려 하니 구매에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저녁에
임상옥등 조선 상인들이 머무르는 회동관 마당으로 모이라는 방을 도처에 붙였다.
그날 저녁 임상옥은 인삼 5천근을 미당에 쌓아 놓았다.
석달을 줄다리기 한 끝에 중국상인들은 아주 싼값으로 홍삼을 구입 하게 됐다는 기대와
기 싸움에서 이겼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임상옥의 입에서 나오는 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의 입에서 나온말
"우리 조선에서 나는 고려인삼 그 중에서 조선인의 기술과 자연이 빚어낸 홍삼을 아무렇게나
싼값에 판매하면. 산사람은 그 효력을 받을수도 없으며. 조선 도자기와 같이 신물이라서
함부로 취급해서도 안된다."
고로 처음 고시한 은자 45냥 이하면 그 누구에게도 단 한뿌라도 팔 수 없으니 지금부터
살 사람은 앞으로 나오시오.
임싱옥의 얼굴은 노기가 어렸다.
단호하고 싸늘한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
석달을 줄다리기 끝에 홍삼을 아주 싼값으로 사려는 기대감에 들뜬
중국인들은 아연 실색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일이면 떠나야 할 사람들 인데. 첫날 부른 마흔닷냥을 지금도 주장 하고 있으니 바보아니면
어떻게 된게 아닌가. 단 한사람도 사려고 나서는 중국상인들은 없었다.
다음 임상옥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당에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붙여 라." 하는 말이었다.
이어 "고려인삼 5천근 전부 불구덩이에 넣고 태워버려라."
"신물인 고려홍삼을 단 한뿌리도 중국인들에게는 팔지않을 것이며 모두 불태울 것이다."
중국상인들은 귀를 의심 했다. 아연 실색 했다. 허나 이미 불구덩이에 홍삼이 던져지고 있었다.
인삼장사를 해야만 한 계절을 편히 먹고 살수있는 중국상인들은 마침내 무릎을 꿇고 임상옥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헐값을 기대한 구름처럼 모인 중국상인들은 처음 고시한 은자 마흔 닷냥에 애걸복걸 하면서
살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자존심과 우리 스스로를 지켜낸 임상옥이야말로 거상이기 이전 민족의 혼을 지켜낸
우리의 영웅이 아니겠는가.
중국 상인들은 불매동맹을 맺음으로써 홍삼을 거져 먹을 탐욕과 자기들의 이익만 생각했지 자신들도
먹이 사슬에 의해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작금의 중국과 우리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 보다는 비통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리는 먹을것을 보면 눈치보며 앞발을 비비는 본능이 있다.
본능은 우리 유전자속에 강물처럼 흘러 지금 내 핏속에도 흐르고 있음인가.
깨끗한 동해물과 신성스러운 백두산 천지물에 씻어 낼 수는 정녕 없는 걸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이 우리를 지킬수 있다.
라는 평범한 말이 너무도 아쉬운 시절이다.
채워도 채워도 넘치지않는
계영배에 딱 술 한잔 마시고 싶어진다.
- 우리와 중국을 보면서 -
첫댓글
어머, 깜짝 놀랐습니다.
보아 온 글도, 유려한 감성의 글이었습니다만,
요즘 나타나는 사태에, 거상 임상옥에 대한 글
잘 읽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자부심에서 보이는 결단력,
어정쩡 비굴하지 않는 거상 임상옥이
큰 벼슬에서 놀아나는 외면상 선비보다는
훨씬 훌륭해 보입니다.
초의님의 내공이 보이는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미천한 졸필에 이리 칭찬을 해주시니.
정치가는 나라를 움직이지만 사업가는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있지요. 대- 한-민-국은 천국다음에 나라이지요.
전 느을 느끼면서 살아요. 신이 주신 맑은 물. 아름답고 쾌적한 산야
기름지고 차진 강. 들판. 갯벌등---. 직접 접해보면 알지요.
거상 임상옥 - 진짜 당찬 애국자이지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깨진 독에 물 붓기와는 상반 된
계영배에 술 마시고 싶다는
초의님의 깊은 내공의 글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잔.
우리 조상들만이 빚어낸 술잔이지요.
그속엔 과음하지말라는 무언의 훈시가
녹아있지요. 계영배라 하지요.
감사합니다.
임상옥의 바로 그 고사는 젊은 시절의
제 피를 끓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근래 들어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빼앗기고도 모자라
현재의 혼란 정국에도 중국의 영향이
깊숙히 미치고 있다는데 그 뿌리 뽑기가
요원해보이니 애가 탑니다.
어쩐지 가슴 물클하지요?
한판의 자존심은 그런 때 발휘되는 겁니다.
내 교통법규벌칙금(여행마다 정례금) 이 내가 낸 세금이
저놈들 손에 들어간다 하니 ?
재주는 우리 곰이 넘고 돈은 뙤놈이 챙기는 꼴입니다.
심통스럽게 꼴사납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지금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있는것이
중국공자학원ㆍ중국유학생들과 우리나라기업에 파고드는 기술스파이ㆍ
화교들의 특혜등이 있더군요
진짜 재주는 누가 부리는데
그돈은 누가 착취하는지
이걸 알아야 작금의 전세계정세가
왜 이상한 흐름을 타고있는지 알게되지요
유용하고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후손들은 작금의 우리들보고 사대주의에
함몰된 조상이라 하겠지요.
우리 새마을운동을 한글을 세계가 배워가고 있는데
등소평도 새마을 운동을 연구하고 부분적 도입하였는데
언제까지 뙤놈들 준동에 스스로 달려가 밥이되려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파리가 음식만 보면 앞다리 비비듯
못나터진 한심한 작태가 화를 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답장이 늦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초의 제가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들었던말
중국떼놈이라고ㆍ
떼놈이 아니라 뙤놈이군요
이제 곧 봄이겠지요
좋은봄 맞이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