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지 한 녘 모지라진 칼이 있지
나랑 함께 늙는 기라 물주름 진 해변 같은
수평선 목에 걸치고 물 밖으로 나온 여자
누구를 지우려고 그리 깎고 또 갈았나
닳은 소금 다독이며 비린 섬을 썰으셨나
흰 동백 바람 든 어깨 포개진 날 욱신하다.
첫댓글 모지랑섬: 전남 고흥군에 있는 섬
첫댓글 모지랑섬: 전남 고흥군에 있는 섬